개인과 사회의 표현과 억압에 대한 아이러니한 풀이 “백색소음”
안애순은 전통연희와 같은 한국적 소재를 잘 활용하고 한국의 춤사위와 서양현대무용 테크닉과의 접목을 통해 독특한 춤세계를 구축하기로 유명하다.
새롭게 오르는 작품 “백색소음”은 개인적인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제3자적인 시점에서 사회와 개인의 위치를 바라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이 자신의 조국이 아르메니아와 쿠르드 민족을 박해한 사실을 비판하여 정부에 의해 기소된 사건을 보며 한국적 상황에서의 개인의 발언과 침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내용이나 소재면에서의 다채로움과 자유로움이 좋아 현대무용을 택하게 됐다는 안무가 안애순은 사회의 한 요소로 파묻혀버리는 개인의 소리를 표현한다는 것이 그가 아끼는 한국적인 놀이인 ‘연희’와 비슷한 성격을 갖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갈등이 생기면 덮어두려 하는데 유독 굿이나 놀이마당과 같은 연희에서는 해학적으로라도 억울함을 비틀어 내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희의 형식적인 면으로 작품을 풀어가는 것이 아닌 해학적, 풍자적인 특징을 가진 철학적 개념으로서 활용한다. 또한 작품의 메시지를 색다르게 전달하고자 애니메이션을 막간극으로 사용한다.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와서 공연음악의 신선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작곡가 양용준의 백색소음을 활용한 음향 및 음악도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안애순무용단 공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최고의 팀워크를 형성하는 스태프는 무대 김종석, 음악 양용준, 조명 이인연, 의상 임선옥, 영상 신정엽, 조안무 지민혜이며,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동작을 절정의 기량으로 소화하는 무용수 박소정, 최혜경, 황수현, 안영준, 한상률, 배지선, 양승민, 송주은, 임지애, 김민경이 출연한다.
[공연일시] 2007년 1월 6일(토) ~ 7일(일) * 6일 18:00 / 7일 16:00 [공연장소] 아르코 예술극장 대극장 [관람료] VIP석 50,000원 / R석 30,000원 / S석 20,000원 [문의] 02)76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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