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친숙한 미술관 되겠다” 박지택 광주시립미술관장
“광주시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박지택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친숙한 미술관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는 말로 경인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시립미술관을 시민들이 늘 찾고 싶고 가고 싶은 문화휴식처로 만드는 것이 박관장이 희망하고 꿈꾸는 바다. 그렇게만 한다면 지난 해 관람객 목표수인 23만명 달성에 이어 올해 잡은 25만명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무엇보다도 기획전에 신경쓸 참이다. 비엔날레 기간 중 주제전이 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며 5·18 30주년 기념 기획전도 짱짱하게 진행할 요량이다. 5·18의 숭고한 정신을 국내, 나아가 아시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또 있다. 중국 근현대미술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장조화 작품초대전이 그것이다. 박관장은 “일제치하의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온 민초들의 삶을 다큐로 그린 ‘유민도’가 벌써부터 화제”라면서 두루마리로 보관돼 절반 정도가 손실된 원본을 들여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전한다. 장조화는 한국화가들이 추앙하는 걸출한 작가. 박관장은 “그의 화집만으로도 존경해마지 않는 작가들이 원본을 대하는 기쁨을 갖게 됐다”면서 뛰는 가슴을 누르며 기다리고 있는 눈치라며 장조화 초대전이 성사된 점에 대해 스스로 감격해했다. 지난 해 연말 중국 베이징에 창작미술센터를 개관, 5명의 작가를 파견한 바 있는 박관장은 종착역은 뉴욕의 맨하탄에 광주시립미술관의 창작미술센터를 세우는 것이라면서 종착역을 향한 달음질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내의 창작스튜디오인 양산동과 팔각정의 경우 노후화의 문제로 인해 새로운 장소 물색 등 환경개선문제도 심각히 고려 중임을 시사했다. 시민과 학생 대상 미술교육도 시립미술관 업무 중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다. 지난 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원격화상교육을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과 연계사업을 통해 더욱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미술에의 관심이 있는 일반인 대상 미술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해 이들의 창작 및 향유 기능을 높임과 동시에 이들을 자원봉사자 등 미술관의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