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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법을 지킨다.국법 같은 실정법뿐 아니라.인간 본성에 새겨진 자연법 또는 도덕률을 지킨다.그리스도인은 사랑의 새 법을 실천함으 로써 옛 법을 완성한다. 그리스도인은 또한 은총으로 의럽게 되어,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간다. 그러므로 인간의 구원은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법과 은총으로 이루어진 다.교회는 올바로 가르치는 권위 곧 교도권을 통하여 신자들의 신앙과 윤리 생활을 지도한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법은 자격 있는 권위가 공동선을 위해 공포한
행동 규칙이다.그렇지만 원래 법이란 인간과 우주 만물에 내재하는
원칙이다.법法이라는 한자를 "물이 흘러간다."고 풀이하여-물은 위
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이다!-인간과 자연이 당연히 그러해야 할 본
래 모습을 법이라고 말한다.모세 오경을 '토라'(율법)라고 하는 것
도 이 같은 의미로 이해하여야 한다.
(인왕산 2019/11/6오후)
1.도덕률
도덕률은 인간이 지켜야 할 윤리적인 법을 말한다.도덕률은 인간
들 사이에 그들이 선익을 위해 또 그들의 목적에 비추어 창조주의
권능과 지혜와 선으로 세워진 합리적 질서를 전제로 한다.도덕률
은'하느님의 법'神法,'영원법'永遠法,'자연법','계시된 법'啓示法,
국법,교회법 등으로 표현되는데, 이 법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
전 해지고 하나로 통합된다.
1)자연법
자연법 自然法은 인간 본성에 새겨진 하느님의 법이다.선과 악,진
리와 거짓을 이성으로써 식별할 수 있게 하는 타고난 윤리 의식의
표현이 바로 자연법이다.이로써 인간은 선을 행하고 자신의 목적에
다다르게 된다.인간본성natura human의 고유한 법.
2)옛 법
하느님께서는 특별히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당신의 법을 계시하
셨다.이것은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율법'이며,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될 '새 법'과 비교하여 '옛 법'이라고 한다. 십계명에 요약.
3)새 법
새 법 곧 복음의 법은 예수님게서 계시하신 법이며,특히 산상 설교
에 표현되어 있다.복음의 법은 또한 성령의 업벅이다. 성령을 통하
여 이 법이 사랑의 법이 되기 때문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과 새 계약을 맺으리라.나는 그들의 생각 속
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그리하여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히브8,8.10.예레
31,31-33참조)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페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5,17)
(안산 봉수대 2019/11/16오전)
2.은총과 의화
성령의 은총은 우리를 의화 義化시킨다.곧 우리의 죄를 씻어 주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
를 맺게 한다.
1)의화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
하여 새 생명으로 태어난다.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고 참포
도나무의 가지이다.의화는 한마디로 하느님처럼 되는 것이다.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다.의화는 하느님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 사이에 협력
관계를 이룬다.의화는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느님께 귀의하는 믿음으
로 나타나고,인간의 믿음 이전에 이미 작용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에
사랑으로 협력하는 인간 행위로 표현된다.
2)은총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 恩寵으로 의화된다.은총은 하느님의 자녀(요한
1,12), 곧 하느님의 본성과(2베드1,4)생명을 나누어 받는(요한17,2)
사람이 되게 하시는 하느님의 호의이며 거저 주시는 도움이다.은총은
우리를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게 한다.우리는 이를 성화 聖化은총 또
는'신화 神化은총'이라 부른다.이와 달리 회개의 시작이나 성화활동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개입을 조력 助力은총이라고 한다.
은총은 그 밖에도 성사를 통하여 받는'성사 은총'과 성령의 특별한 선물
인 '은사'(카리스마)와 '직분의 은총'으로 구분할 수 있다.
3)공로
공로란 마땅히 받을 상을 가리킨다.엄밀히 말해 하느님 앞에서 공로를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모든 것이 하느님의 은총이기 때문
이다.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자녀인 우리를 그리스도와 공동 상속
자가 되게 하시고,우리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의 유산을 받을 권리를
주셨다.그러므로 우리 선행의 공로는 하느님의 선물이다.
(안산 2019/11/16오전)
3.어머니요 스승인 교회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 신자들과 친교를 이루어 자신의 소명을
수행한다.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법을 담고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
고,나그넷길에 필요한 성사의 은총을 받는다.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
거룩함의 모범을 배우고 이를 본 받는다.
1)윤리생활과 교회의 교도권
교회의 교도권은 교황과 주교를 통하여 행사되는데,그들의 신자들에게
믿어야 할 진리와 실천해야 할 사랑과 희망해야 할 참행복을 가르쳐 준
다.그리고 이가르침은 그릇될 수 없다.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베푸시는
무류성 無謬性의 은사이다.
그렇지만 교회의 교도권 행사에는 일선 사목자들과 신학자들과 신앙인
들과 선의의 모든 사람의 기여가 필요하다.믿음과 복음의 실천으로'그
리스도 안에서 사는 삶'을 체험한 사람들의 깨달음은 참으로 소중하다.
성령께서는 유식한 사람들과 힘있는 사람들을 일깨우시려과 가장 비천
한사람들을 쓰시기도 한다.
2)교회의 법규
교회의 법규는 전례 생활과 관련되고, 또 전례 생활로 자라는 신자들의
윤리 생활에 최소한의 선을 제시하는 것이다.
3)윤리 생활과 선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
을 비추어,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3-14,16)우리는 스승의 말씀을 충실히 따르면
서 바른 행실과 인내와 사랑으로써 우리의 선교적 소명을 완수하게 된다.
(간추린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발췌)
((인왕산 2019/11/13오후)
"성직자 중심의 틀을 벗어나는 데 있어서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로 나는 지도신부제(지도수녀제)를 들고 싶다.특별히 할 일이
없음에도 각 단체는 지도신부를 두어야 한다. 이 제도에 따르면 평신
는 성직자의 지도를 받지 않고서는 교회안에서 일을 할 수도 없고, 또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이는 모두를 성직자의 통치 아래 두겠다
는 발상이 아니겠는가?지도신부제가 사라지는 날 교회는 자기가 하느님
백성임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며,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하느
님 백성을 모은 예수님의 복음을 실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사제는 지
도신부로서가 아니라 협조신부로서 하느님 백성에 봉사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나는 교회가 끊임없이 자신을 열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교회의 쇄신은 결코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성직자중심주의와 권위
주의를 극복하고 교회를 하느님 백성으로 인식하고 실현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사랑이 보일때까지/이제민 신부 著91~92쪽)
-참고로 이책은 2002년에 발간,제에게 귀한 책을 보게 해주신 요셉형제님
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