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없이 방문땐 퇴짜 놓는 태풍전망대
경인일보, 오연근 기자, 2022. 08. 06
연천군의 안보관광지인 중면 태풍전망대의 불편한 관람 절차로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8월 7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태풍전망대 관람객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 5만여 명 수준이었으며 코로나 발생 후 지난 5월까지 관람이 중단됐다. 이후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연천군은 군부대와 협의를 통해 지난 6월부터 태풍전망대 관람을 재개했다. 하지만 기존에 초소에서 간단한 신분 확인만 하면 가능했던 방문 절차가 1주일 전에 군청에 예약을 해야 하는 제도로 바뀌면서 사전예약제를 미처 알지 못한 방문객들이 현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로인해 방문객들의 불편은 물론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군부대 측은 이런 주민 불편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며 "접경지역이기 때문에 주민과 군수와의 대화시간에 군부대 관계자가 참석해야 건의도 할텐데 그렇지 않아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연천군 관계자는 "태풍전망대는 임진강 두루미와 북녘땅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안보관광지로 주목받고 있어 해마다 방문객이 늘어가고 있는데 주민 불편을 가중시켜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군부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할 군부대 관계자는 "현재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 초소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는 다음달께 현행 예약 절차의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연천군 관내 열쇠전망대의 경우는 예약 없이 현장 신문 확인 절차만으로도 관람이 가능한 상태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