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마흔한(1041) 번째 날 편지, 1(안부, 소식)-2023년 7월 14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7월 14일 금요일이란다.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은혜로운 찬양 BEST 20(Grace praise 20 /5 Hour Play)’을 올리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1979년 봄에 신학교에 입학하고, 4년간 공부하고, 졸업한 후 지금까지 약 40여 년간 거의 왕래가 없었던 신학교 동기인 홍00 목사님이 며칠 전에 아빠가 기록한 편지를 읽고, “투병 편지를 읽고, 감동이 되어 크게 도움은 안 되어도 조금 보낼 터이니, 계좌번호를 알려 달라.”고 카톡으로 보내왔기에 알려 주었었구나.
그런데, 사랑하는 엄마가 어제 농협에 가서 아빠의 통장을 정리해 보니, 홍 목사님으로부터 30만 원이 입금된 것을 알았기에 다시 ”귀환 사랑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린다.’라며, 고마움을 전달했다네.
투병기 편지를 읽고, 귀한 사랑을 보내준 친구 목사가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아빠에게는 아주 큰 돈이구나….^^
아빠가 졸업한 후 지금까지 약 40여 년간 거의 왕래가 없었던 이유는 1987년 12월에 서울시 강서구 화곡2동 곰달래길 대로 옆 상가 50평을 임대해 교회로 꾸미면서 우리 교회를 설립 준비를 할 때로 거슬러 올라 가야 한다네.
당시에 우리교회를 설립할 때 기존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가로공원 옆에 있는 중형교회인 화곡 000 교회 권00 목사(아빠의 교단 대 선배 목사)가 새벽 등 수시로 찾아와서 까마득한 후배인 아빠를 몹시도 괴롭혔구나.
이유는 화곡2동에 있는 우리 교회와 본인 교회와의 거리가 가깝다(도보는 약 40분, 자동차는 약 9분 거리)고, ‘우리 교회를 폐쇄하거나 아예 먼 거리인 다른 동네로 옮기라.’고 해서 아빠가 수시로 시달리다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교회가 아닌 교단을 옮기기로 하고, 현재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으로 옮기기로 했구나.
우리 교회와 아빠가 교단을 옮길 때, 그 선배 목사가 당시 교단 실세라, 교단 내 아빠 동기들이나 친구들이나 지인 목사들과 절대로 연락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교회 설립을 할 수 있도록 양보해 주어서 교회를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서 교회 개척을 시작했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지난 월요일에 혈액내과를 비롯해 각 과에서 약들을 조절하거나 새롭게 처방해주어서 새로 받아온 약을 먹기 시작한 이후부터 극심한 간지러움과 통증이 많이 사라졌구나.
그 뿐 아니라, 숙주 반응과 약품부작용 등으로 엉망이던 입속도 점차 좋아지고 있고, 입맛도 서서히 살아나고 밥맛도 나기 시작했구나….^^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아침과 점심과 저녁에 꼬박꼬박 밥을 먹을 뿐 아니라, 그 외 시간에도 배가 고프고, 무엇인가 먹고 싶은 생각들이 들어 수시로 간식들을 먹고 있구나.
이런 때 부지런히 잘 먹어서 살을 찌워 체중을 불려야 ‘온몸에 더 펴졌다.’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항암치료도 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지난번에 두 번의 골수검사에서 ‘암세포가 혈액암 발병 이전 수준보다 더 많이 퍼졌다.’라고 해서 처음 암 선고를 받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한동안 망연자실(茫然自失) 했구나.
그런 가운데, 아주 힘든 항암치료와 모든 과정(격리병상 입원과 골수이식 등)을 다시 겪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고, 눈앞에 컴컴해지기만 하는구나….
무엇보다도 아빠를 더 힘들게 하는 것들은 항암치료 등도 문제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끊임없이 들어가야 하는 치료 비용이라네.
처음 혈액암 발병 때는 많은 분과 기관들에서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십시일반(十匙一飯) 도움을 주셔서 치료비 걱정 안 하고 치료했었구나….
하지만, 투병 생활이 1년이 지나고 2년이 가면서 지원해주시던 손길들이 끊기고, 3년째인 지금은 아빠의 신학교 친구들이 간혹 보내주는 사랑의 지원금이 다이다 보니, 매달 들어가야 하는 부족한 모든 치료 비용 등을 우리 자녀들에게 의지하고 있구나.
그렇기에 혹시 만에 하나 다시 항암치료(골수이식 등 포함) 등이 진행된다면, 수천에서 수억 원이 들어가야 하는 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는구나….
하지만, 처음에도 아빠를 살려주신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에 이번에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고, 오직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께 간절히 눈물로 기도하면서 “살려 달라.”고 하나님의 두 손을 굳게 붙들고, 매달리려고 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기입하려는 ‘청년도약계좌저축’의 가족 동의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엄마가 오전 9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 작은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계양지사에 가서 지사에 다녀왔구나.
모든 절차가 잘 진행되었고, ‘심사하고, 약 2주간에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다는데, 70만 원씩을 매달 내기에는 벅차기는 하지만, 그래도 허리띠를 졸라매서 70만 원씩을 저축해서 5년간 5천만 원이라는 목돈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기에 진행되는 서류 심사 등이 통과돼 ‘청년도약계좌저축’ 대상자가 되기를 위해 기도하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도와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과 ‘두 손을 굳게 붙들고’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도와주시옵소서.♡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얼마 전에 진행한 두 번의 골수검사에서
‘암세포가 혈액암 발병 이전 수준보다
더 많이 퍼졌다.’고 해서 처음
암 선고를 받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茫然自失)한 가운데,
아주 힘든 항암치료와 모든 과정
(격리병상 입원과 골수이식 등)을
다시 겪어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고, 눈앞에 컴컴해집니다.
주님!
무엇보다도 저로 하여금
더 힘들게 하는 것들은 항암치료 등도
문제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끊임없이 들어가야 하는 치료 비용입니다.
주님!
처음 혈액암 발병 때는 많은 분과
기관들에서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십시일반(十匙一飯) 도움을 주셔서
치료비 걱정 안 하고 치료했었습니다.
주님!
하지만, 투병 생활이 1년이 지나고
2년이 가면서 지원해주시던 손길들이 끊기고,
3년째인 지금은 저의 신학교 친구들이
간혹 보내주는 사랑의 지원금이 다라
매달 들어가는 부족한 모든 치료 비용 등을
우리 자녀들에게 의지하고 있사오니
이번에도 혈액암을 치료하는데,
물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넉넉하고, 풍성한 물질로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2023년 7월 14일 금요일에)
♡두 손을 굳게 붙들고♡
글: 주시(主視) 김형중
혈액암이 더 퍼져 만에 하나
항암치료(골수이식 등 포함)
등이 다시 진행된다면,
수천에서 수억 원이 들어가야 하는
치료 비용 등을 감당하셔서
“병약한 종을 살려 달라.”고
우리 주 아버지 하나님의
두 손을 굳세게 붙들고,
간절하게 매달리려고 한다….
(2023년 7월 14일 금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은 23~26도, 낮 최고 기온은 25~31도를 오르내리겠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매우 무더울 전망이고,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비의 영향으로 공기 질이 청정해 전국이 좋음이라네.
금요일인 14일은 장마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고, 특히 전날 호우경보가 내려진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시간당 30~80㎜의 강한 비에 주의해야 하는데,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이 90㎜ 이상, 혹은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 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북, 경북 북부내륙 100~250㎜(많은 곳 충남권, 전북 400㎜ 이상, 경기 남부, 강원 남부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내륙 300㎜ 이상) ▲강원 동해안, 전남권, 경상권(경북 북부내륙 제외) 50~150㎜(많은 곳 전남권 200㎜ 이상) ▲제주도 5~60㎜ 등이라네.
특히,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 북부, 강원중·북부내륙·산지, 어젯밤부터 내일 사이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내륙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다네.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비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겠고, 그곳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할 것이라네.
바다 물결은 어제부터 서해상과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 이날부터 남해 먼바다, 그 밖의 제주도 해상, 동해상에 바람이 초속 9~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내일 동해 바깥 먼바다 최대 5.0m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네.
바람도 강하게 불어 내일까지 서해안과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강원 산지와 제주도 산지는 초속 25m 이상,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은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으로 예상되고, 다음 주 중반까지 비가 강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면서 길게 이어진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7월 14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