杞人之憂(기인지우)
杞(기)나라 사람 중에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는 뜻으로, 쓸 데 없는 헛걱정은 무익한 걱정을 비유하여 이름. 장래에 대한 쓸 데 없는 걱정을 이르는 말. 杞憂(기우). 杞人憂天(기인우천).
來不知去(내부지거)
올 때는 갈 때의 일을 모른다는 뜻으로, 兩面(양면)을 다 알지는 못함을 이르는 말.
列子(열자) 天瑞篇(천서편)에 나오는 寓話(우화)를 보면 杞(기)나라 사람 중에 아주 걱정이 많고 답답한 자가 살았는데 그는 하늘이 무너질 가 봐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다.
이 소문을 들은 한 사람이 그를 딱하게 여겨 그에게 가서 깨우쳐 주려 했다.
군걱정을 하는 사람을 찾아가니 과연 그 사람은, 만약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다면?
몸을 어디에 두고, 잠과 먹는 것 제대로 못한다.
그러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걱정뿐이다.
친구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사람에게 말했다.
하늘은 氣(기)가 쌓인 것뿐이야.
그래서 기가 없는 곳이 없지.
우리가 몸을 굴신하고 호흡을 하는 것도 늘 하늘 안에서 하고 있다네.
그런데 왜 하늘이 무너져 내린단 말인가?
하늘이 과연 기가 쌓인 것이라면 日月星辰(일월성신)이 떨어져 내릴게 아닌가?
그렇게 되면 큰일이 아닌가?
일월성신이라는 것도 역시 쌓인 기속에서 빛나고 있을 뿐이야.
설령 떨어져 내린 다해도 다칠 염려가 없다네.
그럼 땅이 꺼지는 일은 없을까?
땅은 흙이 쌓인 것뿐이야.
그래서 사방에 흙이 없는 곳이 없지,
우리가 뛰고 구르는 것도 늘 땅 위에서 하고 있다네!
그런데 왜 땅이 꺼진단 말인가 ?
그러니 이젠 쓸데없는 군걱정은 하지 말게나(杞憂 : 기우),
이 말을 듣고서야 그는 비로소 마음을 놓고 시원한 듯이 기뻐했고, 그를 깨우치려는 사람도 역시 시원해서 크게 기뻐하였다.
草(초)나라의 長廬子(장려자)가 그 얘기를 듣고 웃으며 말했다.
무지개, 구름, 안개, 바람, 비, 사철 등과 같은 것은 氣運(기운)이 쌓이어 하늘이 이루어진 것들이다.
산악, 강. 바다, 쇠, 돌, 불, 나무 등과 같은 것은 形體(형체)가 쌓이어 땅에 이루어진 것이다.
기운이 쌓인 것을 알고 흙덩이가 쌓인 것을 알면 어찌 무너진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列子(열자)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하늘과 땅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잘못이지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잘못이다.
무너지는 지 무너지지 않을지는 우리로서는 알 수가 없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저리되어도 한가지요, 이리되어도 한가지인 것이다.
그러므로 출생을 할 때 죽음을 알지 못하고, 죽을 때는 출생을 알지 못하며, 올 때는 가는 것을 알지 못하며, 갈 때는 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故生不知死 死不知生 來不知去 去不知來 : 고생부지사 사부지생 내부지거 거부지래).
莊子(장자)도 끝에 이렇게 말했다.
무너지고 안 무너지는 데 대하여 내 어찌 마음을 담아 두겠는가?
성완용/ 법고창신 중에서
첫댓글 무너지고 안 무너지는 데 대하여 내 어찌 마음을 담아 두겠는가?
출생을 할 때 죽음을 알지 못하고, 죽을 때는 출생을 알지 못하며, 올 때는 가는 것을 알지 못하며, 갈 때는 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故生不知死 死不知生 來不知去 去不知來 : 고생부지사 사부지생 내부지거 거부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