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는 한국의 상황을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며서 제목을"노무현시대의 희망과 불안"으로 잡았다
같은 뉴스위크지로 일본어판의 표제는
"革命-新韓國"
으로 잡고 얼굴문신을 한 젊은 20대의 포효를 표지모델로 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일본어판과 한국어판의 상이한 관점이 드러난다
한국어판은 영문판을 그대로 번역하면서
김정일을 "strong man"이라고 한 표현과 48살의 공무원이 노사모회원이 되면서 20년간 일한 안정된 직장에 사표를 던진것을 "dinamic"(역동적이면서 활력이 있는)이란 표현은 뺐다.
번역이라기 보다 의역에 가깝고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져 버렸다
영문판을 그대로 번역하면서 이런 표현들은 왜 삭제하였는지
외국의 문물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면 어떻게 변질되어 버리는지 유추해 짐작할 수 있다
그래도 미국사람들은 미시적인 부분에서 행간을 읽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행간마저도 읽을 여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중앙일보가 왜 조중동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뉴스위크지 일본어판은 표제가 암시하듯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세대를 "W盃 세대"와"386세대"라고 하면서 이 세대가 "연장자세대""아버지세대"로 부터 권력을 탈취함으로서 한국사회의 주역으로 떠올랐음을 "革命"으로 표현하였고
많은 지면을 "386세대"를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이 잡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모그룹을 집중 소개하였고,평균연령이 40대 초반이며 80년대 민주화 투쟁으로 감옥생활을 한 사람이 3분지 1 이 된다고 하고 80년대 민주화 투쟁에 참여한"386세대"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 계층이라고 소개하였다
일본어판 뉴스위크지가 한국사회의 변화의 본질을 제 3자적 입장에서 예리하게 분석한 점에 대해 일본의 저력을 느낄 수 있다
(특기할 것은 한나라당을 한문이 아닌 가다까나로 표기하였다
따라서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사회를 바라보는 미국인과
일본인 한국인의 시각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보여진다
호주교민들이 호주동아나 호주신문(경향신문)을 보면서 다른 시각을 갖듯이 말이다
일본만화가 재미있어서 일본어 공부를 해 왔지만 이제부터는 좀더 객관적인 3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얻기위해 일본어를 공부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