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과 노무현...
영화 변호인이 1.000 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있다
시국이 하수상하고 다들 "안녕들하십니까"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영화 변호인과 겹치면서
70 80년대 민주화를 외치던 지금의 넥타이부대와 장년층까지 극장가로 불러모의는 듯하다.
참고로 이 영화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부림사건"을 토대로 한 픽션이다
코믹계의 최강자 오달수와 날카로운 카리스마 곽도원, 탄탄한 연기실력을 가진 김영애 그리고 나무랄곳 없는
송강호까지
이토록 빛나는 연기자들과 1980년대 혼란스러운 사회 배경까지 모두 좋았던 변호인 하지만
극으로 치닫는 상황이 없었던 탓인지 조금은 심심하게 흘러가지 않았나 싶다.
사람을 꾹 잡고 얉게 흔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이었기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극장을 나오면서도 볼만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밖에 몰랐던 한 세무 변호사가 군부정부의 탄압과 억압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국민을 대변하는 인권 변호사가 되어간다는 영화. 변호인.
대전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고졸출신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연줄도 학벌도 없던 그는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씻으려 악착같이 돈모을 궁리는 하는데 일감은 신통치않
때마침 부동산이 활기를 띄자 바로 부동산 등기 업무에 뛰어든다
이전까지는 부동산등기업무는 변호사영역이 아니였으나 법령이 개정된 점을 알고서 등기업무의 해박한
사무장출신 (오달수역)을 영입하며 그의 사업은 탄탄대로를 달린다.
오달수와의 첫만남...
경쟁자들이 없는 상황에서 떼돈을 벌게된 송변(송우석 변호사)
주변 변호사들의 무시와 시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부동산 등기 업무로 모은 돈으로 사무실도 꾸미고
(자신이 공부할 시절 막노동으로 지은) 아파트를 사기도 한다.
어려웠던 시절 식비가 없어 국밥을 먹고 몰래 도망친 그곳으로 다시 돌아온 송변은
국밥집 아줌마 최순애(김영애)와 다 자란 그녀의 아들, 진우(시완)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돈을 내밀지만 자주 찾아오라는 말로 돈을 거절하는 순애.
이후 송변은 매끼 점심을 국밥집에서 해결하는 정성과 애정을 보인다.
극중 카리스마 넘치는 무게있는 연기를 보여준 차경감역의 곽도운
송변은 부동산 등기업에 점점 다른 변호사들이 몰리자 세금 자문업으로 변경하게 되고
이후 대기업 해동건설의 스카웃제의까지 받게 된다.
반면 사회는 암흑의 억압과 탄압의 시대로 들어서게 되는데...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부는 광주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고 부산까지 그 세력을 뻗어 나가고
부산으로 발령받은 경감 차동영은(곽도원) 수사부 소속 검사와 함께 빨갱이 색출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불안한 북한과 공산당원 사건으로 돌리려는 군부독재의 전형적인 의도
친구들과 책을 돌려 읽고 토론하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던 부산대 학생 진우는
갑가지 들이 닥친 사람들에게 끌려가 갖은 고문을 당하게 되고 국밥집 순애는 2개월 동안이나
소식이 없는 아들을 사방팔방 찾아다닌다.
결국 송변을 찾아온 순애.
그는 아들 진우가 공판을 받게된다는 통지서를 내밀며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송변은 탄탄대로로 갈 해동건설의 제의 사이에서 고민하는데...
결국 사건을 맡아 진우를 변호하기로 결심한다.
온갖 고문을 자행하며 공산주의 사상까지 주입시켜 거짓자백까지 받아낸 경감 차동영.
영장도 없이 체포돼 2개월 동안이나 물,전기,구타 고문을 받은 진우를 보게된 송변
이들이 읽은 불온서적이라고 일컫는 책들은 서울대에서도 추천한 책이며
<역사는 무엇인가>의 저자 E.H가 또한 사회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내며 진우의 무죄를 주장한다.
하지만 담당 변호사들조차 형량을 감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검찰과의 대립을 꺼려한다.
강압적인 고문과 협박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지 못하는 이상 사건 해결이 힘들다는 걸 알게 된 송변.
그에게 당시 고문현장에서 의료치료를 담당했던 군의관이 찾아오고 결정적인 해결점을 찾은 송변은
판사의 증인채택 거절을 대비해 외신기자까지 모집해 마지막 공판을 준비한다
하지만 경감 차동영은 증인이 휴가증도 내지 않은 탈영병이라는 죄를 씌우고 체포해 버리고
대신 그들의 형을 2년으로 협의해 공판을 끝내버린다.
이후 송변은 인권변호사로 활약하며 데모를 선동한 죄로 법정에 서지만
부산지역 변호사 대부분이 참석하며 그를 지지하고 있음을 알린다.
극장을 나서며...
무모하고 우직하리만치 진실을 향해 뚜벅걸음을 걸었던 그의 삶...
돈.권력.명예 인간이 추구하는 모든 부귀영화가 앞에 놓여있었지만 그길을 과감히 외면하고
좁은 가시밭길을 택했던 그의 인생행로는 우연이 아닌 필연적 선택이였다.
이후 그는 부산경남인권변호사로 이름을 알리며 야권 정치권의 대부 김영삼의 천거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러나 순항하리라 생각했던 그의 정치인생은 3당합당이라는 정치적야합에
맞서면서 또다시 정치적 험로에 들어선다.지역타파를 외치며 당선이 보장되었던 서울지역구를
버리고 정치적 고향이였지만 지역구도가 완강했던 부산에 우매하리만치 끈질기게 도전했던 노무현 이를
계기로 그는 영웅스런 바보 노무현이란 칭호를 얻게된다.
그리고 그를 결정적 국민스타로 만든 5공청문회 대한민국 대기업 총수에서부터
서슬시퍼렀던 5공주체세력에게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못한 논리정연한 추궁과 거짓증언에 분노하며
진실의 잣대를 들이대며 추달했던 바보노무현 급기야 그는 위증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총총히 청문회장을 떠나는 증인 전두환전대통령에게 국회의원노무현의 명패를 집어던지며
tv를 통해 청문회를 시청하던 전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때의 감정은 우리나라에 저런 국회의원이 있었는가라는 ? 감탄의 의문부호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 영웅을 지키지 못했고 다시 태어난 수구보수세력에 의해 난도질 당한채
돌아오지 못할 영원한 영면의 세계로 그를 보내고 말았다,
집으로 가는길이 웬지 허전하다...
작성자 : 코리아마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