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흙나온 모글을 밟고 지나면서 베이스 한쪽이 아주 크게 패였는데
히마존에 전화해보니 수리에 며칠 걸린다고 합니다.
강습을 포기하고 쉴까 아님 상처난 육갑이를(다이나스타 모글스키 육감) 그냥 하루만 참으라 하고 타러갈까 고민했습니다.
고민끝에 집에 왁스를 녹여 상처난 베이스에 듬뿍 발라넣고 아에 핫왁싱을 했습니다.
왁스 벗겨내고 나니 패인곳이 메꿔졌습니다. 다시 지산으로 출동~!
오늘 지산스키장 스프링캠프 폐장일 입니다. 아침에 쌀쌀하여 모글도 조금씩 얼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정설부터 시작할 줄 알았더니 모글타면서 정설을 시키시는 놀라움을 경험케 하십니다.
(물론 날씨랑 다 계산하시고 시키신 일이시겠죠?)
골로 골로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다보니 이내 정설이 되었습니다.
오늘로 박사님 강습 4번째. 이야 이젠 나도 적응이 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연달아 3번 견뎌냈다는(?) 뿌듯함에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그런 생각도 잠시 강도가 쎄어집니다.
두번째 슬로프에서 폴 없이 스트레이트 시키셨다면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절대 못 믿으실 겁니다.
잘타시는 분이 있으면 상향평준화를 시키시려는 박사님 덕에 일요일도 후달렸습니다.
일요일은 유독 넘어지시는 분도 많았고 강습생끼리 넘어지면서 부딪혀서 폴이 기역자로 휘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습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면서 그냥 입문반 강습받을 걸하는 생각도 잠시 했습니다ㅋㅋ
다행히 아빠와 함께 참여한 듯한 어려보이는 여자분 덕에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도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이런 말도 안되는 경험 해보냐 하시면서
자신의 강습 강도를 인정하셨습니다ㅋㅋ
지산 마지막 날이라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실려고 조바심 내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지막 슬로프에서는 완주요구를 하셨고, 욕심만 내면 완주도 가능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강습 후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집으로 곧장 갔습니다.
그리고 골도 깊은 지산에서는 보호자 없이 연습하면 위험할 듯 해서요ㅋㅋ
지난 2주간 가르쳐주신 대로 잘 따라가진 못했지만 박사님 덕에 모글에 대한 자신감을 제대로 획득했습니다.
강습하시느라 준비하시느라(안하셔도 좋았을 걸요^^;) 고생하신 박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ps.
몇번 겪어보니 박순백 박사님 스타일을 알 수 있겠더군요.
화를 잘 내는 스타일도 아닌 듯 한데 은근히 빡쎄서 박사님댁 자제분들 클 때 참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모님이신 고성애 박사님 참 대단한 듯 합니다. 두분 다 무슨 태능선수촌 커플 출신 같습니다.
나이를 가늠하기 정말 힘드신 분들이고, 혹시 저랑도 몇살 차이 안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근데 "순백이 형"....ㅋㅋ 이건 정말 아니지요...
.
첫댓글 에고~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 겠군요~^^
아직 멀었습니다. 하이원이랑 대명이 있잖아용. 가서 우리 육수방출해요~^^
ㄱ자된 폴이 제 폴인데 살살 폈네요.
주말에 버텨줄려나...
비싼 폴 같던데요ㅜ
강습 마치시면 다음날 강습을 핑계 대시고 재빨리 장비챙겨 사라지시는 이유가.. 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음 훌륭하십니다.
미켈님 나비스님 이제 친근하신 분들도 있고 좋습니다. 같이 화이팅이요^^
레키 폴인데, 좋은 거죠.^^ 그거 불을 가해서 펴면, 폴 버립니다.
그런데 열을 가해서 편 것이어서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안심하
고 쓰세요.
지내주까지 4번의 박사님 강습을 통해 모글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게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좋은강습 및 사진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미켈님 올해 모글 입문하셔서 박순백 박사님 초급반을 무사히 졸업하시고 대단하십니다. 이제 모글스키만 득템하시면 됩니다.
올해 여러모로 감사한게 많네요.
스키구해서 하이원 가야하는데 고민이고요.
12월에나 뵈어야 하겠습니다. 비시즌 잘보내세요
헐 미켈님 올해 입문하셨다니@.@
근데 올해 힘들긴 힘드셨나 봅니다. 몸에 보호대 차고 타시는 걸 보면^^;(그심정 이해됨)
보호대는 예방용입니다.
힘든거는 저질 체력 때문이고요.ㅎㅎ
좋아하는걸 다쳐거나 건강때문에 못하게될까봐 걱정이네요. 주말에 뵙겠습니다.
후기를 잘써주셔서 잘보고 있습니다.
넵 주말에 뵙겠습니다. 같이 화이팅해용~^^
하하~ 언제 강습을 받아보려나~ 마냥 부러운 1인^^
형수님한테 뿌잉뿌잉 좀 하시구요, 잘 쇼부 쳐 보세요ㅋㅋ
휘어진 폴은 잘 고치셨나 궁금하네요
휘어진 폴 완전히 잘 고쳐진 거 하이원에서 확인했습니다. 미켈님이 잘 펴셨더라구요. 좋은 폴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박사님께서 너무 열정적으로 강습해주셔서 오후에도 하드코어로 죽어라 연습하면서 실력이 조금씩 향상 되느걸 느꼈습니다.
저는 24일엔 참여를 못했고 25일에 함께 참여 했었는데요 ^^ 강습 받으시는 분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타셔서 죽어라고 노력할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찰스님이 죽어라고 타시니까 더 빡쎄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