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안드로이드, 윈(Win) 모바일 등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대학마다 스마트폰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학사일정 및 공지사항 등 학교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수강 신청, 과제물 제출, 도서관 열람실 빈자리 확인 같은 편의 기능과 사이버 강좌 개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속속 내놓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폰의 열풍은 정보기술(IT) 구인 광고 중 임베디드 관련 채용 공고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데도 단단히 한몫했다. '박히다/내장된'이란 뜻의 '임베디드(Embedded)'는 임베디드 시스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임베디드 IT, 모바일 솔루션 등의 이름으로 대학 학과나 대학원의 전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車·휴대전화 등 핵심 연계 대학원 전공까지 새 바람 SW개발·항만물류도 진출
휴대전화, 자동차, 전기밥솥, 냉장고, 안경, 시계 같은 기기나 사물에 컴퓨터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집어넣어 원격 제어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임베디드 기술은 단연 핵심 기술이다.
스마트폰, 디지털 TV, PDA 등 다양한 전자제품이나 전자기기는 컴퓨터처럼 하드웨어와 정보 기기를 움직이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있다. 기기 내에 내장되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부가 가치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자체로 작동할 수도 있지만, 다른 제품과 결합해 부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가전제품, 공장자동화 시스템, 엘리베이터, 휴대폰 등 각종 전자·정보·통신 기기는 대부분 임베디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휴대전화 게임을 비롯해 엘리베이터를 움직이거나 TV나 MP3 플레이어에서 음질을 조정하는 등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기능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한다. 따라서 임베디드 기술은 자동차, 에어컨, 공장 자동화 장비에서부터 TV 셋톱 박스, 휴대폰,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들을 포괄하는 셈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의 임베디드 IT 학과는 임베디드의 기본적인 개념과 컴퓨터 기초교육을 시작으로 네트워크 및 모바일 프로그래밍, IC칩을 내장해 무선으로 관련 정보를 관리하는 차세대 인식 기술(RFID) 응용 등 실무중심교육을 통해 기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외대만의 특성화인 '어학'과 'IT'를 결합해 시너지효과도 노리고 있다. 기존의 컴퓨터학과, 컴퓨터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에서도 임베디드 관련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생각이 유연하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수학, 과학, 영어에 관심이 많을수록 임베디드 관련 학과에 유리하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창의성과 기술력만 있다면 거대 자본이나 인력에 구애받지 않지 않아 도전해 볼만한 분야이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전문가(ESDP), 전자계산기 산업기사, Linux Professional Institute Cerification(LPIC), Microsoft Certified System Engineer(MCSE)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휴대폰, PDA, MP3, PMP, 가전, 디지털 카메라 등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 개발, 홈네트워크·홈오토메이션 개발, 자동차 임베디드시스템 개발, 항만·물류 관련 유비쿼터스 기술 개발 분야와 기술고시를 통해 공무원이나 국공립 연구소로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