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사태를 보면...
엄밀하게 보면 기업 가치 측면에서는 별 다른 매력이 없는 종목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게임 CD나 용품을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우리가 잘 아는 X박스,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것들을 유통하는...따라서 코로나 국면에서 실적이 크게 좋아질 이유가 없고 실제 작년 적자를 낸 기업입니다.
그런데 왜 이 기업의 주가가 급등을 했을까. 역으로 이런 부진한 사업 상황이 주가 급등을 초래하는 이유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프라인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에 공매도 세력들에게 좋은 투자(?) 대상이 되었는데.. 올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온라인 반려 동물 업체의 공동 창업자가 이사진에 합류한 것이 계기였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 확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는데.. 공매도 세력들 시각에서는 별 다른 매출 발생 없이 주가가 올랐으니 공매도 치기 좋은 종목으로 보이게 된 겁니다.
문제는 너무 좋~~은 투자 대상이 되다 보니 공매도의 총액이 시총 보다 높은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보도에서는 공매도 총액이 시총의 140%를 넘겼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떻게 140%가 가능? 이론상은 가능합니다. 가령 공매도 세력이 매도한 주식은 누구에게는 신규 매수한 주식이 됩니다. 이 주식을 또 다른 공매도 세력이 빌려가면 이중 삼중으로 주식이 생산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이론상 주식수 보다 더 많은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다만 게임스탑에 실제 140%에 달하는 공매도가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이 정확하게 된 것같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공매도는 수익이든, 손실이든 이 후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기 때문에 이 초과된 주식을 결국 채워야 합니다.
그런데 시총 보다 높은 수준의 공매도 규모는 이론상 주식 거래가 줄어들면 주가가 급등할수 밖에 없습니다. 가령 100만주가 발행된 주식인데 공매도를 140만주 해 버리면 이론상 40만주는 채우지 못하니까..이론상 무한정 상승이 가능합니다.
물론 시총과 주식수 등 변수가 다르긴 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는 이런 현상이 공매도 세력들을 이용할 기회라고 봤을 겁니다
이 때문에 주주들은 주식을 팔지 않고 버티고. 이런 내용을 파악은 개인 투자자들은 더 매수에 나서고 공매도 세력들은 청산을 위한 매수를 하고..또 숏 커버를 기대한 매수가 또 붙고.. 실적이 아닌 수급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 만들어진 겁니다.
실적과 무관한 수급에 의한 주가 상승인데 다만 시총이 문제가 아닌 거래량이 급증해 시총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면서 증시를 혼란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220억 달러 가량되는데..시총이 하루에도 두 배..반토막 오락가락하는지라..현재 시총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보여지는 실적 대비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것은 이 게임이 어느 순간 한 쪽의 대패로 끝나게 되면 주가는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공매도 세력들은 여전히 크게 줄이지 않고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겨우 8%만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초장기 이런 현상이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물론 제2의 게임스탑을 찾아 이런 공격과 방어가 만들어질수도 있겠지만 현재로는 장기 이슈로 보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파생된 나비 효과...헤지펀드들의 연쇄적인 매도가 어느 규모까지 확대되느냐...또 의외로 이 국면이 길게 이어질 것인가..이런 부분들은 주의깊게 챙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왜 그렇게 많이 올랐나 궁금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들은 디테일도 모르고 기사를 써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