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추값의 폭등이 연일 뉴스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올 여름철의 잦은 비와 추석대목의 수요량 증가가 그 원인으로 발표했습니다만 추석이 지나도 별로 나아지는 기색이 없습니다. 잦은 비가 원인이라는 이유는 일부의 원인은 되겠지만 뭔 비가 전국적으로 계속 온 것도 아니고 국지적인 것이었는데 전국의 배추와 상치, 시금치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분명 다른 원인이 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원인으로 4대강 개발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강변에 있던 밭을 모두 파헤치면서 재배면적이 급감했다는 것입니다. 서울에 공급되는 야채작물의 80%이상을 차지했던 팔당 유기농 친환경단지가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이미 그 답은 나와 있는 것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팔당유기농단지에서 생산한 유기채소가 수도권 유기채소 소비량의 80%를 차지한다는 주장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면서 “남양주, 광주, 양평 등 팔당지역의 하천둔치에서 유기농을 하는 시설원예 면적은 18ha로서 이는 이들 3개 시군의 유기농면적 600ha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지금의 배추와 무값은 4대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농림수산식품부의 해명은 단순한 재배면적의 수치일 뿐 생산량과 소비량의 통계가 있어야 정확한 근거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농산물은 특성상 하방경직성이 작용하는 만큼 농산물의 가격은 비록 소량만 줄어도 가격은 급등하는 사실을 간과한 참으로 변명을 위한 변명으로 보일 뿐입니다.
10년이상 재배해 온 팔당 유기농단지의 유기농 야채 생산량과 소비량, 그리고 가격형성의 카테고리는 곧 상세한 분석이 나오겠지만 서민들의 가장 큰 기본인 식생활마저 위협받고 있는 무모한 4대강 사업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2002년 히딩크 리더십 이래로 잠시 주춤했던 우리 사회에 최근 '박칼린 리더십' 이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위 '칼마에'로 불리는 박칼린씨는 아시다시피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회자되는 KBS 주말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합창단을 이끌었던 사람입니다.
소위 오합지졸로 표현된 급조된 합창단을, 모집하고 오디션보고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따뜻하면서도 열정과 실력, 카리스마로 단원들을 최고의 하모니로 만들어낸 감동적인 모습은 그동안 일찌기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여성 리더십의 본보기로 자리잡았습니다.
앞으로 박칼린씨의 리더십에 대한 여러 가지 형태의 새로운 리더십 이론이 나오겠지만 8회에 걸친 대단원의 프로를 시청한 결과는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으며 그녀의 뛰어난 리더십에 대해 참으로 존경과 찬사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2개월간이라는 한정된 시간과 이미 정해진 목표를 달성한 후 해단 해야만 하는 프로젝트에서 각각 다른 개성과 들쑥날쑥한 실력인 도저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은 멤버들을 하모니를 이루어 내고 결국 절대 울 것 같지 않은 격투기 사나이의 통곡까지 만들어낸 각본없는 드라마는 결국 시청자들로 하여금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했습니다.
열정과 사랑, 그리고 실력으로 무장된 따뜻한 카리스마는 현재의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조화의 아름다움과 일치된 단합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일을 만들어 내는지를 너무나 잘 보여주어 지금 우리사회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만약 이 프로를 안보신 회원이 있다면 꼭 한번 시간내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 10월 새벽 모임을 10월 9일(토) 개최합니다. 장소는 박정남 회원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포천의 동해동태탕 집입니다. 10월 9일 12시까지 붙임 약도를 보시고 직접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식사후 술깨고 귀가할 예정이니 승용차를 가지고 오셔도 무방합니다.
주소 :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내리 260-2
전화 : 031-534-6066 동해동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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