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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未知)의 세계 오세아니아(Oceania)
<신비에 쌓인 오세아니아의 명승지(名勝地)>
호주(Australia)의 태즈메이니아(Tasmania)
호주 전도 / 울룰루 바위산(세계의 배꼽) / 호주 피나클스 사막
1. 호주(Australia) 약사(略史)
호주(Austrailia)는 오세아니아(Oceania) 주로 부르지만 서구에서 보면 아시아에 속해있다고 보면 되겠는데 남반구에 있는 대륙으로 오랫동안 인류역사에서 묻혀있던 곳이라 하겠다.
호주 총면적은 774만 ㎢로 우리나라(남한)의 80배, 인구는 2,500만 명으로 우리나라(남한) 인구의 절반 수준이며, 비록 섬 모양이지만 어마어마한 대륙으로 보아야 하는데 가운데 지역은 대부분은 메마른 사막지역이고 사람이 사는 곳은 주로 동부와 남부해안, 그리고 북부 해안 정도이다.
호주는 1901년 독립하여 영연방에 통합되었는데 형식적으로 입헌군주제지만 국가원수는 영국 국왕이다.
호주의 수도(首都)는 동부해안에 있는 캔버라(Canberra)인데 인구가 46만 정도이고, 남부해안에 있는 멜버른(Melbourne)이 제1도시로 인구가 500만 정도, 다음이 시드니(Sydney)로 인구 450만 정도이다.
호주(Australia)는 면적이 워낙 넓지만 동식물이 살아가기 어려운 지역이어서 기록이나 유적(遺蹟) 등이 거의 없는 곳이다 보니 이곳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후일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이곳에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대략 6만 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호주 원주민은 대략 2만 5,000년 전에서 4만 년 전 사이에 동남아시아로부터 건너와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18세기에 유럽인들이 도착할 당시 원주민의 수는 약 30만 명 정도였다고 한다.
이곳 원주민은 애버리진(Aborigin)이라고 통칭하는데 지금은 호주원주민(Indigenous Australians)과 남부의 섬인 태즈메이니아 원주민(Aboriginal Tasmanians)으로 크게 두 종족으로 나누지만 수십 종족이 살았으며, 현재 원주민의 인구는 약 80만 정도로 호주 전체인구의 4%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호주가 알려지게 된 것은 1770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에 의하여 발견되고 최초에는 뉴 사우스 웨일즈(New South Wales)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웨일즈(Wales)는 영국의 지방 이름이다.
이후, 영국은 전 세계에 식민지를 만들며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데 1788년에 영국인 죄수와 이민자를 실은 배가 처음 들어온 이후 1900년까지 호주 전체 원주민의 90%가 사라지게 되는데 그 원인은 면역력이 현저히 약했던 원주민들은 영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전염병 확산으로 대부분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특히 남쪽 섬에 살던 태즈메이니아 원주민들은 영국에 반기를 들고 투쟁에 나섰다가 거의 멸종될 정도로 학살을 당했다고 하는 아픈 역사가 있다. 위 사진의 울룰루(Uluru) 바위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바위로, 그 크기가 둘레 9.4km, 높이가 335m인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호주 원주민(애버리진) / 원주민 무용 / 원주민 전통악기 연주
호주 원주민들의 비극은 영국정부가 실시한 ‘원주민 개화정책’인데 원주민 자녀들을 강제로 부모와 분리하여 백인가정에 입양하여 교육하는 등의 정책으로 막대한 정신적 피해를 입게 하였다.
원주민의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이미 사어(死語)가 된 것을 포함하여 290~363개의 언어가 있었다고 하며 30여족의 어족(語族)이 있었다고 한다.
2. 태즈메이니아(Tasmania) 섬의 경관(景觀)
호주는 워낙 넓다보니 아름다운 경관은 물론, 사막 가운데의 울룰루(Uluru) 바위산을 비롯하여 신기한 곳이 많아 쓰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태즈메이니아 섬의 아름다운 경관에 대해서만 쓰기로 한다.
태즈메이니아는 호주 본토(本土)로부터 남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섬인데 위에서 약술 했지만 영국에 의하여 원주민이 거의 몰살당하는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다.
태즈메이니아 공원 / 리틀 블루 호수(Little Blue Lake) / 불의 만(Fires Bay)
마라쿠파 동굴 / 세인트 클레어(St. Clair) 국립공원 / 반 블러프(Barn Bluff) 산 / 러셀(Russel) 폭포
면적은 68㎢, 인구는 50만 정도인데 우리나라 울릉도가 72㎢ 정도이니 그다지 큰 섬은 아닌데 너무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또 호주정부에서 공원으로 잘 가꾸어 놓아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이곳은 워낙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된 지역이라 ‘자연의 주(州)’ ‘영감(靈感)의 섬’이라 불리며 호주의 국립공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고 가장 큰 도시로 호바트(Hobart)가 있다.
태즈메이니아란 명칭은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벌 타스만(Abel Janszoon Tasman)’의 이름에서 땄다고 한다.
<태즈메이니아(Tasmania)의 비극>
태즈메이니아 섬은 특히 타격이 컸는데 영국인 위주의 이주민 정착 초기에는 5,000~15,000명 수준이었던 태즈메이니안 인구가 1870년 무렵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인종 학살이 가장 극심했던 1803-34년 사이 333명 태즈메이니안 원주민이 학살당한 것도 직접적 원인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주민과 함께 들어온 매독 등 전염병에 저항력이 없었기 때문이며, 대다수는 이러한 질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한다.
1896년 이후, 역사학자와 과학자, 인류학자들에 의해 태즈메이니안 인구조사가 이루어졌는데 1876년 64세의 나이로 ‘트루가니니’라는 여성이 사망하였고 1888년에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의 캥거루 섬에 살던 여인이 죽으면서 순수혈통은 모두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내륙지방 또한 원주민이 정착민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하여 이민 초기에는 약 3,000명가량 백인 이주자가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백인 이민자가 살해한 원주민의 수 또한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태즈메이니아는 원주민이 모두 사라진 아픈 상처가 있지만 호주 본토에서 동떨어진 섬으로 신기하고도 독특한 동식물들이 집단 서식하고 빼어난 경관으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이름이 높다.
3. 호주(Australia)에 서식하는 동물들
호주(Australia)는 워낙 멀리 떨어진 고립된 지역이고 다른 대륙과 전혀 왕래가 없던 지역이다 보니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은 다른 대륙과 비하면 매우 특이한 체형의 동물이 많아 신기하다.
호주의 토착동물들을 살펴보면 포유류(哺乳類) 378종, 조류(鳥類) 828종, 어류(魚類) 4,000종, 도마뱀 300종, 뱀(Snake) 140종, 2종의 악어와 약 50종의 해양 포유류가 서식한다니 믿기지 않는다.
가장 잘 알려진 토착종으로 캥거루, 코알라, 바늘두더지, 딩고, 오리너구리, 왈라비, 웜뱃......
태즈메이니아 데빌 / 딩고(Dingo) / 캥거루(Kangaroo)
<1> 태즈메이니아 데빌(Tasmania Devil) - 태즈메이니아의 악마(Devil)
우리말로 ‘주머니 고양이’로도 부르는 이 동물은 포유류로 크기는 약 48~83cm이며, 무게는 약 6~8kg이다.
이 동물은 턱이 크고 이빨이 강하며 악마 같은 표정, 목 쉰 소리의 으르렁거림, 그리고 사나움 때문에 악마(Devil)라는 영어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식성은 잡식성인데 주된 먹이는 닭과 개구리, 왈라비, 가재 등을 주로 먹이로 삼는다고 하며 임신기간은 25일이고 멸종위기 종 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새끼를 낳은 후 배에 붙은 주머니(育兒囊/육아낭) 속에서 약 5개월 간 머물다가 나온다고 한다.
<2> 딩고(Dingo) - 야생 들개
오스트레일리아 들개라고 부르는 딩고(Dingo)는 5,000년 전 아시아 이주민들이 데리고 온 집개(Dog)가 야생화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이후 유럽인들이 데려온 개와도 교접하여 잡종이 많아졌다고 한다.
원주민들은 워리걸(Warrigal)이라고 부르는데 30cm의 꼬리를 포함한 몸길이가 1.2m 정도, 어깨높이는 약 60cm인데 종류에 따라 무게는 10kg~20kg이라고 하니 그다지 큰 개는 아니다. 생긴 모양은 거의 개와 흡사하지만 성격이 매우 사나운 야생동물로 주로 양, 토끼, 왈라비 등을 잡아먹는다.
<3> 캥거루(Kangaroo)
유대류(有袋類) 동물의 대명사인 캥거루는 크기가 80cm에서 1.6m 정도인데 큰 것은 2.5m가 되는 종도 있고, 대형 캥거루의 무게는 80kg까지 나가는 것도 있다는데 초식(草食)동물이다.
달릴 때 주로 긴 뒷다리로 껑충껑충 뛰어서 달리고 짧은 앞다리는 손처럼 사용하며 길고 튼튼한 꼬리는 앉아있을 때 받침이 되기도 하고 달릴 때 몸의 균형을 맞추는 구실을 한다. 뒷다리로만 점프하듯 달리지만 위로 10m 높이를 뛰어 오를 수도 있고 시속 50km/h 정도로 지치지 않고 달린다고 한다.
암컷의 임신기간은 29~38일로 다양한데, 새끼는 약 10개월 동안 육아주머니 속에 머문 뒤에 바깥으로 나와서도 6개월 동안 젖을 빨아먹는다. 붉은 캥거루는 약 33일 동안 임신하며 갓 태어난 새끼는 길이가 약 2cm이고 몸무게는 어미 몸무게의 1/30,000 정도라고 하니 너무나 작다.
처음 태어나면 벌레만한데 어미가 혓바닥으로 털을 눕혀 침을 발라 놓으면 꼼지락거리며 육아낭 속으로 기어들어가 4개의 젖꼭지 중 하나를 물면 1개월 동안 그 젖꼭지만 물고 있다고 한다.
왈라루(Wallaroo) / 왈라비(Wallaby) / 코알라(Koala)
<4> 왈라루(Wallaroo)
캥거루의 한 아종(亞種)으로 크기는 약 1m~2m 정도이며 무게는 약 6kg~35kg까지 다양하다.
물론 초식(草食)동물이고 임신기간은 34일 정도라고 한다. 체형과 습성은 캥거루와 거의 유사하다.
<5> 왈라비(Wallaby)
왈라비도 캥거루의 한 아종(亞種)인데 왈라루 보다 좀 더 작은 종으로, 크기는 약 66cm~1m정도이며 무게는 약 9kg 정도이다. 여타 캥거루 종들은 주로 초원에 서식하는데 이들은 주로 숲에 서식한다.
이처럼 캥거루와 비슷하지만 신체 부분의 생김새나 습성(習性)이 다른 아종(亞種)도 제법 많다고 한다.
<6> 코알라(Koala)
아기보기 곰, 나무타기 주머니 곰, 네이티브 베어(Native Bear) 등으로도 불리는 코알라는 체장(體長)이 60cm~80cm 정도이고 무게는 약 4kg~15kg 이며 임신기간은 약 35일이고 초식동물이다.
이들은 유칼리 나무(Eucalyptus)의 잎만 먹고 사는데 유칼리 잎은 독성도 있고 소화하기 어려운 까닭으로 코알라는 하루 20시간을 수면(睡眠)에 빠져든다고 한다. 유칼리를 소화하기 위함인지 맹장의 길이가 9m 정도로 체장(體長)에 비하여 동물들 중에서 맹장(盲腸)이 가장 긴 동물이다.
임신기간이 35일에 불과하니 몸무게가 0.5g도 안 되는 강낭콩만한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7개월 정도나 되는 긴 시간 동안 육아주머니에 있으며, 1살이 될 때까지 어미의 등에 매달린 채로 지낸다.
이들의 육아낭(育兒囊)은 다른 유대류(有袋類)와 달리 입구가 뒤쪽으로 열려있어 코알라 새끼는 육아낭에서 고개를 내밀면 어미의 엉덩이가 보이고 젖을 뗄 때가 되면 어미 항문에 입을 대고 어미의 똥을 먹는다고 한다. 똥 속에는 반쯤 소화된, 독성이 제거된 유칼리 나뭇잎이 들어있어 유칼리를 소화시키는 연습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 무렵부터 새끼의 장(腸) 속에 유칼리 독성을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 세균이 증식된다고 한다. 코알라는 너무나 온순하고 귀여워서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다.
에뮤(Emu) / 넘뱃(Numbat) / 주머니쥐
<7> 에뮤(Emu)
타조목 에뮤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인 에뮤는 키가 1.5m, 몸무게는 45kg 정도로 타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조류로 분류되는데 타조와 마찬가지로 날지는 못한다.
목에 붉은 깃털이 있어 불도 먹는 것이 아닐까하여 화식조(火食鳥)라는 별칭도 붙였으니 재미있는데 주로 곤충과 과일을 먹이로 하고, 날지 못하니 달릴 때 시속 50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평생 같은 짝과 산단다. 길이 13cm 정도의 알을 7~10개 암컷이 낳으면 60일 동안 수컷이 알을 품는다고 한다.
<8> 넘뱃(Numbat) - 주머니 개미핥기
주머니고양이 목(目)에 속하는 동물로, 넘뱃도 육아낭이 있던 종인데 육아낭이 퇴화하여 벌레만한 새끼는 낳으면 젖꼭지에 매달려 그럭저럭 생존을 이어가는데 지금은 거의 멸종되었다고 한다.
<9> 주머니쥐(Pocket Mouse)
주머니쥐는 일반적으로 포섬(Possum)이라 불리는데 호주의 주머니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종으로 알려졌는데 다 자란 성체의 무게가 7g 정도라고 한다.
오리너구리(Platypus) / 웜뱃(Wombat) / 쿼카(Quokka)
<10> 오리너구리(Platypus) - 척추동물(포유류)인데 알을 낳는다.
일명 오리주둥이(Duckbill) 이라고도 하는데 포유류로 분리되지만 조류(鳥類)와 파충류(爬蟲類)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기이한 생김새를 가진 동물이다. 몸뚱이는 땅딸막하며, 짧고 벌어진 다리와 물갈퀴가 있는 발, 납작하며 비버의 꼬리와 비슷한 꼬리를 갖고 있으며 전체 몸길이는 60㎝ 정도, 꼬리길이는 10~14cm, 몸무게 500g~2kg 정도인데 넓적하고 탄력있는 주둥이를 가진 점과 알을 낳는 점이 특이하다.
오리너구리는 조류의 특징으로 오리처럼 물갈퀴가 있는 발과 오리의 부리와 유사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어 오리너구리란 이름이 붙었고 또 조류와 파충류처럼 껍질이 있는 알을 낳아 번식하는데 오리너구리의 알은 파충류의 알처럼 질기고 탄성이 좋다고 한다.
먹이는 갑각류(甲殼類)와 연체동물(軟體動物) 즉, 올챙이, 지렁이, 가재, 새우 등을 매일 거의 자기 몸무게만큼 먹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11> 웜뱃(Wombat)
웜뱃은 코알라, 캥거루와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동물로 크기는 약 70cm~1.2m, 무게는 약 22kg~40kg 정도인데 신기한 것은 장(腸) 끝 2cm 정도가 사각형으로 되어있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모난(혹은 직육면체) 똥을 누는 동물이라고 한다.
웜뱃은 햄스터(Hamster)를 닮은 설치류로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꼬리가 없고 코알라처럼 육아낭이 뒷다리 쪽으로 열려 있다고 한다. 웜뱃은 땅속에 굴을 파고 사는데 파놓은 굴에 토끼가 숨어들어 살기도 한단다. 1번에 1마리의 새끼를 낳아 5개월 이상 육아낭(育兒囊) 속에서 키운다고 한다.
웜뱃은 특히 사람들과 쉽게 친숙해지는 습성이 있어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호주 동물이다.
<12> 쿼카(Quokka) - 쿠아카왈라비
크기는 약 40 ~ 55cm, 무게가 약 2.5 ~ 5kg, 꼬리 길이는 25~30cm정도로 초식동물이다.
임신 기간은 27일.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캥거루과 동물답게 새끼를 주머니에 넣어 기른다.
생긴 모습이 비슷하여 웜뱃(Wombat)과 헷갈리기도 한단다.
오스트레일리아 남서부 퍼스(Perth) 연안의 작은 섬인 로트네스트(Rottnest Island) 섬에 주로 서식하는 동물로 항상 웃는 귀여운 표정을 하고 있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동물’이란 별명이 있다고 하며 웜뱃처럼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4. 호주정부의 동물과의 전쟁
에뮤(Emu) 전쟁 / 토끼 전쟁(토끼시체) / 낙타 전쟁 / 여우 전쟁(여우시체)
호주는 워낙 국토가 넓고 야생동물들이 많다보니 일반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대형 조류인 에뮤는 키가 1.5m, 몸무게는 45kg 정도로 호주에서는 타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조류인데 타조와 마찬가지로 날지는 못한다. 그런데 급속히 숫자가 늘어나면서 먹을 것이 부족하니 사람들의 농장으로 몰려들어 난장판을 만드는 일이 발생했다.
1932년에 호주정부는 에뮤 소탕작전을 전개했는데 결과는 인간이 패배, 에뮤(Emu)의 승리!!
국방장관 조지 피어스(George Pearce 1870-1952)의 지시로 군인을 파견하여 기관총 2정을 거치하고 1만 발의 총알을 퍼부었는데 도망가기는커녕 사람들을 향하여 돌진하여 군인들이 다치고 사람들이 도망을 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한다. 다음은 토끼(Rabbit)전쟁!!
이민초기, 호주에는 토끼가 없었는데 1859년 영국 출신의 토마스 오스틴이라는 사람이 사냥훈련을 목적으로 사촌에게 야생 토끼를 보내달라고 하여 들판에 풀어 놓았는데 토끼의 숫자가 급속도로 불어났다.
기네스북에 기록된 것을 보면 토끼 1마리가 1년에 4,556마리까지 번식한 기록이 있다고 하니 놀랍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도 토끼를 사냥하여 토끼고기를 먹는 즐거움에 빠졌지만 1950년대 들어 토끼의 수가 6억 마리로 추산되었다니 큰 골칫거리가 되어 토끼에게 치명적인 점액종 바이러스, 토끼 출혈병균 등을 퍼뜨려 2억 마리 정도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토끼들이 내성(耐性)이 생겨 더 이상 별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현재 호주정부와 토끼의 전쟁관계는 현재진행 중....
호주에는 원래 낙타(Carmel)가 서식하지 않았는데 영국은 광막한 호주 사막지역에서 운송수단으로 이용하려 낙타를 처음 들여왔는데 호주 사막지역은 낙타들이 살아가기에 쾌적한 환경 때문이었는지 몇 년 지나지 않아 120만여 마리로 추산되는 낙타의 천국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낙타는 모두 단봉낙타인데 물을 마실 때 한 번에 300리터가 넘는 물을 마셔버리는데 물이 귀한 이곳에서 주변의 물탱크를 습격하여 모두 마셔버리는 사건이 빈번하게 되어 골칫거리가 되었다.
물을 마시고 싶으면 개인 주택의 울타리를 부수고, 집안으로 쳐들어와서 물을 모두 마셔버리고....
호주 정부는 헬기에서 사격을 통해 낙타들을 도살하기로 결정하였는데 2009~2013년 사이에 사살된 낙타가 16만 마리, 2020년에도 1만 마리의 낙타가 사살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인간의 승리!! ∧∧...
다음은 여우(Fox) 전쟁....
호주에 토끼가 너무 번식하자 1855년 여우를 들여오는데 여우는 원래 토끼를 즐겨 잡아먹는 동물이다.
그런데 2012년, 호주에는 720만 마리정도의 여우가 서식했는데 사막 쥐, 몸집이 작은 캥거루종류 등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어 유대류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자 여우는 결국 세계 10대 유해동물로 치부된다.
현재 호주에는 여우가 700만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고 여우 숫자를 줄이기 위해 여우도살 독약인 1080이라는 약을 살포중이다. 호주정부와 여우의 전쟁관계는 현재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