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 2005년 마음건강 세미나, 정신장애인 직업재활(장애인복지와 정신보건영역)
발전 방향 "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있어서 전주에 갔다왔다.
그곳에서 화산 공동체 식구들을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다. 정다운 인사를 서로 나눴다.
신경정신과 의사 선생님께서 사회를 맡고 네 분의 선생님께서 주제 발표에 나섰다.
먼저 조순득 '늘푸른 보호작업장' 원장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그 분의 아드님이 정신장애인이라 그동안의 아픔과 보호 작업장이 현재의 확고부동한
작업장이 되도록 노력한 흔적들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늘푸른 보호작업장' 의 근로자는 총 36명중 장애인 근로자가 27명
(정신장애 15명, 정신지체 6명, 지체 6명)으로 하루 7톤의 병원세탁물처리를
소화해 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월급은 61만여원 정도이고 소재지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연구소 소장님과 선생님들께서 역점을 두고 희망하는 것 중의 하나가 보호 작업장 시설을 갖추는 것이라 '늘푸른 보호작업장'에서 남의 눈치 보지않고 서로 도와주고 이해하며 일하면서 독립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그 분들이 무척 부러웠다.
오늘 주제 발표 중에서 <전북보건복지센터 선 취업지원모델 실제와 발전방향>의 내용이 상당 부분 소장님께서 직접 쓰신 거라 말씀하셨다.
내용 중에 소장님의 글을 발췌했다는 출처가 기록되지 않아 좀 아쉬웠다.
소장님의 출중한 능력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네 분 선생님의 주제 발표가 모두 끝나고 질의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질문자는 자기 신세를 한탄하고 토로하는 분이었고
또 다른 질문자는 정신장애우들의 담배의 중독성을 심각하게 말하면서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또한 정신장애인의 처우 개선을 바라는 질문과 좀더 나은
복지정책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변이 있었다.
멀리 부산에서 또 전남 담양에서 오신 선생님들도 계셨다.
모두가 느꼈겠지만 쏟아지는 질문에 대한 선생님들의 답변은 우리
정신 장애인들을 향한 열악한 복지 시설과 환경,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들이
남아 있어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던 것 같았다.
송정근 선생님과 양우천 선생님,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우리 " 전북사회복지연구소 " 와 같은 시설 중의 하나인 <전북보건복지센터>를
견학하기 위해 소재지인 전주시 평화동으로 버스를 타고 갔다.
창밖으로 잿빛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상수 형이 전주에서 세미나에 참석하여 저녁 식사를 하고 좀 늦게 집에 올거라고
어머니께 아침에 말씀드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떠나기전 선생님의 당부도 있어서 <전북보건복지센터> 에 도착해서 곧바로
상수 형이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께 보고를 마치고 센터에서 시설 소개 및
프로그램에 대한 영상물과 설명을 들었다. 센터에서 정읍 '마음 사랑의 집' 원장님을 뵙고 웃으며 인사를 드렸다.
<전북보건복지센터>도 우리 연구소와 같은 시설인지라 공통점이 참 많았다.
건물의 1층을 사용하고 있었고 사무실과 그 옆에 간단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작업장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전북보건복지센터 >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저녁을 먹었고 식사내내
여러 정신장애인의 재활 성공담과 그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비디오가 상영됐다.
참 감동적이었다. 식사후에 다과회가 있을거라고 했지만
집이 익산이라 서둘러야 했기에 사무실에 와서 선생님께 궁금한점을 여쭤봤다.
선생님께서 연구소에서 왔다고 하니까
."예, 박경원 소장님이요." 하면서 잘 아신다고 말씀하셨다.
역시 소장님은 유명하시다는 걸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주로 일부분에 국한된 거지만 보호 작업장과 취업장에 대해 여쭤봤다.
센터내에 설치된 작업장에서는 최대 40여분이 일하고 있고 임금 수준은 한 달에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고 주로 일반 회사의 취업장 확보와
그곳으로의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취업 나간 현황표가 보였는데 네, 다섯군데의 회사에 15명 정도가 취업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우리도 본격적인 보호 작업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작업장 설치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해 주었다. 덧붙여 입소 시설이 4군데가
있어 운영중에 있다고 말씀하셨다. 예정은 전주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은
정신장애인들이 직접 일하고 있는 취업장 방문을 할 거라고 알려주었는데
취업장 방문에서도 참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수 형과 나의 입장에서는 이쯤해서 아쉽지만 귀가해야 했다.
눈 내리는 저녁길을 좌석버스에 몸을 싣고 삼례에서 익산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집으로 왔다. 좀 피곤했지만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
전국에 우리와 같은 시설이 무척 많음을 알았다.
우리 가족들도 더 나은 연구소와 발전을 위해
힘을 뭉쳤으면 한다.
전북사회복지연구소! 화이팅! 홧팅!
첫댓글 파이팅~~파이팅~~*^^*
^^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