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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 5일장 "없는 게 없는 만물장"
입력날짜 : 2006. 07.22
예부터 강진읍 동성리에 들어선 5일장(4, 9일)에 가면 '없는 게 없다'고 한다. 지금도 이 곳은 시골장치고는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다 날마다 신병훈련이 이어졌고, 교체병력, 이들을 면회온 사람들로 당시로서는 여느 고을보다 인적ㆍ물적 왕래가 잦았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면 상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 병영에서 주화가 발행되자 상업은 말 그대로 쭉쭉 뻗어나가게 됐다.
이 상권을 장악한 사람이 '병영상인'이다. 당시에는 해안을 끼고 있는 전라도 상권은 병영상인이 모두 장악해 이들 5일장도 그들이 나타나지 않으면 장이 서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상업의 발상지인 병영은, 그러나 갑오경장(1895년)으로 군영이 폐쇄되면서 상권이 위축되고 그 자리를 강진 5일장이 물려받았다.
"옛날 5일장은 시집간 딸을 만나는 장소이자 고향소식을 접하는 '통신사'의 역할을 했답니다.
싱싱한 활어를 살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이 곳이 유일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교통이 발달돼 읍시장으로 들어올 물건들이 곧바로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풍성함이 옛날보다 못합니다."
여기에다 탐진강에서 잡은 재첩, 장떼(숭어 비슷한 바닷고기) 등 잡어(雜魚)와 각종 해산물, 채소류 등 그날 그날의 생산품들이 풍성하다.
매일 아침에는 농민이나 어민 등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거래가 이뤄진다. 지금도 우시장은 새벽부터 캄캄한 밤까지 성황을 이룬다.
10여 년 전 성전 우시장이 사라졌지만, 이 곳은 옛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
번영회장 최석노(61ㆍ제수용품 가게 운영)씨는 "농촌 인구가 줄면서 그만큼 소비도 줄어들어 점차 상권이 위축되고 있다"면서 "그래도 강진읍 5일장은 인근 해남ㆍ영암 등 객지에서 많은 상인들이 몰려든다"고 말했다.
출처...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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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고향 강진5일장에는 정말풍성한 수산물 생각납니다. 반지락,매생이,갈치,꼬막,기타등등 정말 5일장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