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26 - 철학의 길을 보고는 전철로 교토 북쪽에 키후네 신사로 가다!
교토 여행 4일째인 2024년 11월 22일 시마바라구치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시조가라스마역에서
내려 지하철 시조역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타고 가라스마 오이케 烏丸御池 역에 도착해
도자이센 東西線(동서선) 로쿠지조(六地藏) 행 지하철로 환승해 4번째 게아게역(蹴上) 에 내립니다.
터널을 지나니 난젠지 南禪寺( 남선사) 로 1293년에 세운 선종 사원이니 방장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데
정원이 아름답하고 산몬 (三門) 에 수로각 (水路閣) 에다가 별원이 난젠인 (南禪院 남선원) 이 볼만합니다.
난젠지에서 북쪽으로 걸어서 에이칸도 永觀堂(영관당) 에 들어가는데 에이칸도 젠린지 永觀堂 禅林寺
(영관당 선림사) 는 단풍이 아름다우며 정토종의 한 분파의 본산지로 853년에 창건
되었고... 본당의 뒤돌아보는 아미타여래상은 중요 문화재이며 다보탑등 단풍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윽고 에이칸도를 나와서는 시시가타니토리 鹿ケ谷通 (녹케곡통) 도로를
걸어서 100여미터를 가서는..... 우회전을 해서 산쪽으로 올라갑니다.
오르막길을 200미터쯤 올라가면 철학의 길이 시작되는 곳으로 산쪽에 구마노진자 熊野若王子神社
(웅야약왕자신사) 가 보이며..... 좀 더 산으로 올라가면 다이호진자 大豊神社(대풍신사) 입니다.
구마노진자로 올라가니 여긴 너무나도 조용하고 한적하며 건물도 소박한 느낌이 드는데....
다른 곳은 낙엽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하지만 여긴 여기 저기 낙엽들이 뒹구는 것을 봅니다?
그럼.... 신관이 평소에는 상주하지 않는지라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런 것 같은데, 우리처럼 단순한
구경꾼 입장에서는 누구 눈을 의식할 필요가 없으니,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며 힐링이 됩니다.
그러고는 내려와서는 오른쪽을 보니 여긴 철학의 길 哲學の道(철학의도) 인데.... 예전에 벚꽃철에
왔을 때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오늘 늦가을에는 너무 조용해서 쓸쓸한 기분이 들 정도 입니다?
철학의 길 哲學の道(철학의도) 은 저 아래 에이칸도 永觀堂(영관당) 에서 북쪽으로 긴카쿠지
銀閣寺(은각사) 에 이르는 수로를 끼고 나무가 심어진 작은 길을 말하는데.....
교토대학 교수 니시다 기타로가 길을 걸으며 사색하기를 즐긴지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네이버 에서 “철학의 길” 을 검색하니 당연하다는 듯..... “교토 철학의 길” 이 나와서
놀라는데, 원래는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 Philosophenweg 이니 헤겔,
야스퍼스, 하이데거 등 철학자들이 산책하며 명상에 잠기고 영감 을 얻었다는 길이지요?
네카어강변 길을 걸어 산책하다 보면 철학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철학가 못지않은 사색에 잠긴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전철이 다니는 테오도르 호이스 다리 쪽에서 부터 시작해 카를 테오도르 다리가 있는 곳
까지 산 중턱길이니 남의 것이라도 좋으면...... 스스럼 없이 받아들여 배우는 일본인들의 자세가 놀랍습니다.
여기 철학의 길은 매번 동행자가 다르다 보니 오늘이 3번째 방문인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필 때 보다 질때가 더 아름답다다는 봄 벚꽃철에 방문했을
때이며 또는 늦가을 단풀철이나 혹은 겨울에 눈이 내렸을 때 와도 아름답다고 합니다.
“‘벚꽃이 흩날린다 서러워 마라/ 흐드러진 열매 맺는 시대 키워..../
희망의 앞날을 기약하는 축복 일 뿐이니.’최범영의 ‘벚꽃이
흩날린다고 서러워마라’중, 그렇다. 벚꽃은 봄이며 희망이며 밝은 미래 다.”
그러고는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걸어내려와서는 에이칸도를 지나고 난젠지를 통과하는데
역시나 도중에 오른쪽 길로 내려가면 수로와 무린안이 나타나는 우회전 하는 길입니다.
난젠지 절에서 찬찬히 살펴보니 왼쪽으로 암자들을 통과해 나가는 길이 맞지 싶어 어림짐작으로
걸으니 바로 조금 전에 우리가 왔던 그 길이니 터널을 통과해서는 지하철 게아게 역으로 갑니다.
지하철 게아게역 (蹴上駅 ) 의 내부 통로에는 사진들이 엄청 많이 붙어 있으니 그 중에
교토의 단풍을 찍은 사진이 많은데..... 단풍이 절정일 때 하루 중에 햇빛이
약간 많은 좋은 순간을 포착해 전문 사진사가 LSDR 같은 좋은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
우리는 키후네신사로 가야 하는지라 게아게역 (蹴上駅 ) 에서 도자이센 우즈마사텐진가와행
지하철을 타고는 동쪽으로 2정거장째인 케이한산조 京阪三条 (경판삼조) 역에 내립니다.
통로를 걸어서 케이한 전철 케이한혼센 (京阪本線) 산조역 (三条駅) 에 도착해서는 경판압동선
( 京阪鴨東線 ) 전철을 타고 북쪽으로 2정거장을 가서 데바치야나기역(出町柳) 역에서 내립니다.
다시 똑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역인 데바치야나기역에서 에이잔 철도를 타니 가을 단풍을 보려는
사람들로 전철은 초만원인데..... 5정거장을 가니 다카라가이케 (宝ケ池 보케지) 역 입니다.
우리가 만약에 야세히에이잔구치로 가는 본선을 탔으면 여기서 내려서 통로를 걸어서
에이잔철도 쿠라마선 Eizan Railway 鞍馬 (안마, Kurama ) 으로 환승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철 안에 모니터를 보니 우리가 탄 전철은 鞍馬 (안마) 로 가는 노선이라 내리지 않는데 전철은
왼쪽 노선으로.... 3정거장 키노 木野 역이고 7정거장 니노세역 (二ノ瀕 ) 인지라 내릴 준비를 합니다.
드디어 전철의 종점 한정거장 전이자 다카라가이케 (宝ケ池 보케지)
역에서 8번째 정거장인 키후네구치 (貴船口 귀선구) 역에서 내립니다.
키후네 신사는 여기서 부터 걸으면.... 키후네가와 (貴船川) 강을 따라 매궁사(梅宮寺) 와
키후네베니야( 貴船べにや) 를 지나 2km 산길 오르막길이라 3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너무 먼 거리 인지라 33번 버스를 타는데.... 푼돈에 엄청 민감한 울 마눌은 버스는 좀 적은
크기지만 교토 33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있는지라 교토 원데이 패스를 보이라고 합니다.
버스 바깥 차체에 이러이러한 카드는 사용할수 없다는 표시를 보고 미심쩍어 하면서도 시도 조차 하지
않으면 마눌의 심기를 거스릴수 있는지라..... 제시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보기좋게 거절을 당합니다.
우리 마이크로 버스는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 10분 가까이 올라가서는 멈추니 내릴때는
모두 200엔 현금을 내고 내리는 걸 보는데... 소심한 마눌은 자기가 먼저 시도해
보지 않고 항상 내 등을 떠밀어 무안을 당하게 만들고는 자신은 언제나 쏙 빠져 버립니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사길을 7~8분을 걸으니 여긴 주차장도 여러 곳에 있고 가게들도 엄청
많이 보이는데... 길은 좁은지라 큰 차들이 오르내리는데 교행이 어려워 고생하는걸 봅니다.
드디어 산속 계곡 위에 자리한 키후네 진자 (貴船神社) 에 도착해서는
가파른 돌게단을 허겁지검 오르니 신사 부지는 자그만 합니다.
키후네신사 貴船神社(귀선신사) 는 비와 호수 서쪽 계곡에 있는 신사로
등잔불과 붉은 단풍이 아우러지는게 아름다운 신사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찾은 깊은 산속에 키후네 신사 貴船神社 (귀선신사) 는 물의 신 류진을
모시는 신사로 교토의 수원을 지키는 시낫, 인연을 맺는 명소, 그림 액자
발상지로... 본궁, 결사, 오쿠미야 참배로에 등불, 특히 야간에 환상적 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