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의 습격

최근 하늘소의 개체수가 급증하여 서울 북부지역에 대규모로 출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하늘소 중 가장 크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장수하늘소가 발견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나왔습니다.
[댓글통]
하늘소 습격 소식 접한 누리꾼 "길거리에 우글우글…소름 돋아"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news_seq_no=3294184
최근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 일대에 벌레 떼가 나타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벌레들의 정체는 하늘소로 '미끈이하늘소'라고 불리는데, 이는 옛 이름으로 정식 명칭은 '하늘소'입니다.
해당 하늘소는 최근 광릉숲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1급 곤충인 '장수하늘소'와는 다른 종으로 참나무 속을 파먹는 산림해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덥고 습한 6~8월에 자주 출몰하는데 짧게는 2년 길게는 3~4년 주기로 번식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늘소가 도심을 습격한 이유를 급격한 기상여건 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가뭄이 심했다가 비가 갑자기 오는 등의 날씨 변화가 숲속 유충들의 부화를 촉진해 개체 수를 늘렸다는 지적입니다.
누리꾼들은 강북구와 도봉구 일대에서 발생한 하늘소 습격 보도를 접하고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Shinoj****은 "지금 도봉구랑 강북구에서
하늘소 때문에 큰일 났다"며 "벌레 크기가
10센티가 넘는 것도 모자라서 길거리에 우글우글하다. 인터넷을 보니 편의점에
4, 50마리 잡았다고 하던데 소름 돋는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Chusaj****은 "도봉구,
강북구 쪽에 하늘소 떼들이 출몰해서 야단법석이다"라며
"지금까지 도봉동 방학동 수유동 우이동 등등 곳곳에 나타난 것 같은데 아마 산 쪽에서 내려온 것 같다"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렸습니다.
youn****은 "하늘소를 보고 싶은
분이 계신다면 비 안 오는 날 저녁에 도봉구로 와달라"며 "코뿔소처럼 위협적이게 생긴 하늘소 천국이 펼쳐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c_lumin****은 "도봉구에 하늘소가
출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엄마께 전화했다"며 "그런데
엄마는 '본적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Sunfai****은
"도봉산? 거기에도 하늘소가 떼죽음 당했다고 한다"며 "혹시 대지진의 징조가 아닐까"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fhrxkd****은 "벌레가 머리에 툭 떨어져 머리를 쓸었는데,
손에 옮겨붙었다"며 "손만
한 하늘소가 더듬이를 휙휙 돌리고 있는데 너무 소름 돋았다"며 하늘소 목격담을 풀어놨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장수하늘소는 극상림의 숲에서 서식한다. 장수하늘소가 주요 기주목으로 삼는 서어나무도 극상림의 대표적인 수종인데, 장수하늘소 유충이
들어가 있는 나무는 유충들이 파먹은 통로들로 인해 결국 쓰러지게 되며, 쓰러진 나무토막들은 다시 개미들에
의해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숲에서의 장수하늘소의 역할은 숲을 분해하고 오래된 숲을 새로운 숲으로
태어나게 하는 순환과정에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글 이대암(영월곤충박물관
관장))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8/19/2014081901936.html
하늘소는 한자로 천우(天牛)로 씁니다. 그 이름부터 "하늘"과 "소"가 들어가니 이번 "하늘소의 습격" 사건은 도수에 있어 뭔가 의미있는 일일것으로 생각됩니다.
천우(天牛)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견우가 밭 갈때 쓰는 소, 고려시대 왕의 호위부대의 이름, 등등이 나오고, 격암유록에는 天牛地馬 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원래 주역에는 天馬地牛인데 격암유록에서 天牛地馬라고 해서 陰이 陽 위에 있는 지천태 괘를 나타낸다는 해석도 있더군요.
하늘소는 해충으로 분류되지만,
위의 글처럼 하늘소는 단순한 해충이 아니라 병들고 기력이 약한 나무들을 쓰러뜨림으로서 숲을 분해하고 새로운 숲이 태어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하늘소의 습격”은 선천세상이라는 기력이 쇠한 숲을 분해하여 새로운 숲으로 태어나게 하는 기운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또다른 해석은, 하늘소도 “소”이고, 하늘소떼가 나타난 곳이 서울 북부 지역이기 때문에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된다는 말씀과 관련있다고도 생각됩니다.
도전 5편 7장 4절: 만국재판소를 조선에 두노니 씨름판에 소가 나가면 판을 걷게 되리라.
첫댓글 위의 사진을 가만히 보니 바닥에 하늘소 9마리와 흰 종이 한장이 있네요.^^
심연님해석이 대단하십니다^^ 어쩜...맞는 말씀인지도....
정말이지 그냥 흘러들을 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심연님의 말씀대로 도수라 생각됩니다.
이런 일은 처음인것 같죠!
엄청나네요...
정말 때가 다 된것 같아 설레임니다. 작은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심연님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