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열전》
글 김원석 | 그림 최송이
판형 165×225(mm) | 212쪽
대상 초등학교 고학년 | 가격 10,000원
출간일 2013년 10월 15일 발행 | (주)중앙출판사
ISBN 978-89-97357-42-0 74800
ISBN 978-89-97357-01-7 (세트)
작품 개요
어렵고 힘든 상황이 되면 어디에선가 나타나서
해결해 줄 것 같은 백성들의 로망, 암행어사들이 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박문수부터
이종백, 김수익, 이문보, 이광덕, 이건필까지!
사건을 해결하는 아슬아슬하고
박진감 넘치는 암행어사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품에 대하여
조선 시대에는 어떤 사건들이 있었을까요?
조선 시대 백성들을 힘들게 했던 제도들은 무엇이 있었을까요?
이 책에는 백성들을 괴롭히던 탐관오리들과 제도들이 등장합니다.
여섯 명의 암행어사들은 팔도를 돌아다니며 잘못된 군포제도로 고통 받는 백성들을 돌아보기도 하고, 억울하게 누명쓴 사람을 풀어 주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는 탐관오리들이 빼앗을 재산을 다시 백성들에게 돌려주기도 하지요.
뉴스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은 아마 책 속에 나오는 문제들이 오늘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요즘도 이런 암행어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책을 읽으며 여섯 명의 암행어사가 만들고 싶었던 세상을 함께 꿈꿔 보아요.
차례
남자로 변장한 여자 도둑 암행어사 이종백 이야기 9
금덩이를 찾아라 암행어사 김수익 이야기 29
누명을 쓴 김 참판 암행어사 이문보 이야기 81
피맺힌 원수 암행어사 박문수 이야기 111
어사또가 선 중매 암행어사 이광덕 이야기 133
박 옥졸의 복수 암행어사 이건필 이야기 167
작가에 대하여
글쓴이 김원석
서울 중림동에서 태어나고,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습니다. 1975년 《월간문학》 아동문학 부문 신인상으로 당선된 후, 1981년 동시집 《초록빛 바람》으로 한국동시문학상을, 1986년 동시 <나 어릴 때 남산>으로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1987년에는 동화집 《고추 먹고 맴맴》으로 소천아동문학상을, 2001년 동화집 《대통령의 눈물》로 박홍근 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동요 <예솔아(작곡 이규대)>로 1987년 유럽방송연맹에서 은상을 받은 후, 2004년에는 한국문화예술상 대상을, 2010년에는 대한민국동요대상 작사 부문 수상을 했습니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동요동시집《초록빛 바람》《아이야 울려거들랑》《꽃바람》《바람이 하는 말》《바보천사》《똥배》등이 있으며, 동화 소년 소설집 《벙어리 피리》《아빠는 모를 거야》《노빈손 장다리》《지하철은 엄마 뱃속》《대통령의눈물》《예솔아, 고건 몰랐지?》《사이버 똥개》 《꽃 파티》《아름다운 바보》《나는 밥이 되고 싶습니다》《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라》《꿈속에서 꾸는 꿈》《독이 되는 돈 약이 되는 돈》《꿈길》《새 닭이 된 헌 닭》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최송이
2008년 홍익대학교 기계-시스템 디자인 공학과 섬유 미술 의상디자인학을 복수 전공하던 중 자퇴를 합니다. 이후 기계의 내부(CAD설계)와 사람의 외부(의상) 디자인에 흥미를 두었다가, 좀 더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의상 디자인에 깊은 매력을 느껴 뉴욕으로 떠나게 됩니다. 맨해튼에서 신진 디자이너 발굴로 저명한 FUSION fashion show에서 FIT 15인의 디자이너 중 1인으로 참가해 삼청동에서 열린 “교감-서로의 감각을 나눔”을 타이틀로 한 그룹 전시회에 참가, 벽화 그리기 캠페인 등에도 참가하며 Art 전반 적인 것에 대하여 흥미를 드러냅니다. 외지에서 자유롭고 당당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워 가며, “Fashion Designer, 최송이”라는 칭호보다 “Artist, 최송이”라는 말에 이끌리게 되었고, 한국에 돌아온 후 이 책을 통해 삽화 작가로서 등단하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암행어사 출두야!
이처럼 속이 뚫리듯 시원하고 통쾌한 외침이 어디 또 있을까?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라디오에서, 또는 책에서 익히 보고, 듣고, 또 읽었을 것이다.
변 사또 생일날 산해진미가 차려지고 풍악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이웃 고을 사또들이 변 사또 생일을 축하하려 자리 잡고 있다.
기생들 점호가 있고, 변학도의 수청을 들지 않는다고 옥에 갇힌 춘향이를 불러낸다. 목에 칼을 차고 춘향이가 불려 온다. 변 사또는 잔치 흥을 돋우기 위해 춘향이와 함께 즐기려 하는데 말을 듣지 않는다고, 춘향이에게 곤장을 치려 할 때였다.
그때 기세당당하게 외치는,
“암행어사 출두야!”
이 외침은 너무나 통쾌해서 오줌을 지리게 한다.
아마도 《춘향전》은 “암행어사 출두야!”라는 동헌 밖에서의 시원한 외침 때문에 오랫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의 부정부패 문제는 언제 어느 나 라에서나 골칫거리다. 요즘도 공직자가 호화별장에서 술을 먹고 어떻고 저렇고, 또 어떤 지자체장은 검은돈 몇 억 원을 꿀꺽하다가 쇠고랑을 차고, 하여튼 일부지만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는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부정부패를 척결할 좋은 제도가 있었다. 바로 암행어사 제도이다. 그런데 이를 이어나가지 못했던 것이 참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이런 제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돈이 많은 사람들은 외국에 가짜 회사를 만들어 돈을 빼돌리고, 빼돌린 돈으로 다른 나라에 나가 돈을 물 쓰듯이 펑펑 쓰며 호화스런 생활을 한다고 한다. 그런가하면 돈이 없는 사람은 시간을 쪼개어 쉼 없이 일을 해도 먹고살기 어렵다. 일부 공직자들은 대가가 있는 돈을 제 주머니에만 챙기는 이때,
“암행어사 출두야!”
이, 외침이 그립고 기다려진다.
암행어사가 떴다 하면, 산천초목도 떨었다는 말이 있다. 이렇듯 암행어사는 부정 부패한 관리와 내 뱃속만 챙기는 사람들에게는 무서운 존재였다.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관리들이 청렴결백하지는 못하더라도 부정부패에 덜 물들면 얼마나 좋을까?
역에서 빌려 탈 수 있는 숫자만큼의 말이 그려진 마패를 품에 간직하고, 허름한 옷차림에 방방곡곡을 누비면, 소문만 듣고도 지방 관리들은 오뉴월 개 떨 듯 덜, 덜. 찌그러진 패랭이에 다 떨어진 옷 걸치고,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온갖 고생을 하는 암행어사. 이런 암행어사가 백성들을 괴롭히는 지방 관리들과 부정하게 돈을 모은 부자들을 보기 좋게 혼내 주면, 내 일처럼 가슴이 후련해지고 날아갈 듯한 것은 왜일까?
암행어사는 얽히고설킨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콜롬보나 명탐정 셜록 홈즈가 되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판관 포청천보다 더 시원스럽게 부정부패를 칼로 도려내어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 그런가 하면 가난한 이들의 편이 되어 주는 따뜻한 마음씨와 시원시원함에, 속이 후련해지고 삶의 묵은 찌꺼기가 깨끗이 씻어짐은 왜일까? 이는 내가 모르는 사이, 나와 암행어사가 함께 어우러져 있음이 아닐까 한다.
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아슬아슬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오리구이나 백숙으로 해 먹을 수도 없는 탐관오리들을 끈질기게 조사하여 명쾌하게 판결하는 가슴이 후련한 이야기. 이 책은 실제로 있었던 암행어사의 활약 이야기와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암행어사 이야기를 엮었다. 또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구비동화를 어린이들의 시각 으로 재미있고 신바람 나게 묶어 초등학교 어린이는 물론이거니와 청소년과 어른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여기에 나오는 인물과 이야기들은 사실을 바탕으로 꾸민 것도 있고,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역사의 배경을 토대로 다시 만들어 낸 것들도 있다. 무언가 가슴이 콱 막힌 것 같은 요즘, “암행어사 출두야!”라고 외쳐 대는 시원한 소리를 이 책에서 들어 보자.
2013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축일에 자근방에서
엮어서 쓴 이 김 원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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