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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닐 때 친구들과 동네탁구 1~2년 정도 치다가... 환갑을 눈앞에 둔 2년 전에 처음
으로 제대로 된 탁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부산 영도의 마을 친선대회에 우연히 참가하였다가 7부 예선리그전에서
3:0, 3:0, 3:0 내리 세사람과의 시합에서 완패를 당한 뒤...절치부심 탁구를 새로 배우고 있는
중 입니다.
탁구 동호회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냥 선수들 아니면 일반인들의 탁구 두 종류만
알고 있었는데...제일 못치는 사람들이 7부 친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7부 리그전을 경험
했었는데 당시 제 느낌으로는 모두 선수급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후 관리소장들의 탁구동호회가 있다고 해서 가입한 뒤 제가 들고 간 라켓은 문방구에서
파는 2개짜리 한 묶음에 만오천원 하는 크로바 펜홀드 라켓이었는데 하도 라켓 좀 바꾸라고
해서 6개월 후에 거금을 들여서 세이크 핸드 미즈타니 준으로 바꾸고 펜홀드에서 최신 트렌드
인 세이크로 자세마저 환골탈태 새롭게 탁구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새롭게 바꾼 미즈타니 준 라켓이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워낙 탁구를 험하게 치는 스타일이라
일년만에 가장자리가 많이 찍혀서... 누군가의 말을 듣고 톱밥을 본드에 반죽해서 보수한 뒤
빼빠로 곱게 갈아보았지만 원판처럼 깨끗하지가 않아서 전면과 후면을 아예 바꾸어서 쳐보아
도 라켓이 어딘가 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이년 정도 탁구를 열심히 치면서 실력도 제법 빠르게 늘고 있었는데...라켓 때문인지 모르지만
3~4개월 정도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라켓을 한번 바꾸어 보고 싶던 차에
고집통의 월넛특주를 한번 잡아보았는데...정말 환상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바로 이정희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월넛특주를 주문하였고...인연이 될려고 그랬는지
나노08과 나노09...그리고 슈퍼 하리마오까지 고집통 사장님의 열정과 혼이 배인 걸작품을 모두
품에 안게 되었네요.
이슬람의 전통 일부다처제의 남자가 된 기분으로 조강지처 미즈타니 준부터 하리마오까지
다섯 여인들의 손길을 매일 느끼면서 행복한 탁구 인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가장 애틋한 정을 느끼고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첫사랑인 월넛특주인데...나노와 하리마오
는 아직 그 깊은 속살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게 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다섯 여인들
의 오색 무지개같은 다양한 감성들은 조금씩 알아가는 만큼 그 깊이와 향기를 드러내 줄 것
으로 믿습니다.
조금 특이한 느낌...하리마오의 타구감은 이음매가 없는 천사의 옷처럼 가볍고 부드럽습니다.
나노계열의 라켓이 조금씩 묵직한 느낌으로 임팩트가 전해진다면 하리마오는 경쾌한 스피드로
상대의 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상대의 강한 임팩트에는 조금 팅기는 듯한 부분에서 나노계열의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보다 조금 약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라켓을 가볍게 스윙하는
스매싱 전형의 전진 공격형 회원분들에게 딱 맞는 라켓인 듯 합니다.
첫댓글 응원합니다 ~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팔공산님 감사합니다. 꾸벅~
@하늘마음 코로나19 종식날
항구도시로.
탁구친선게임하러~
한번 내려가겠습니다.~~
방겨주실거죠?
@팔공산 코로나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자갈치에서 회도 한사라 하고
소주 한잔 대접할게요 ㅎ
영도에서 탁구를 치시는군요. 코로나가 아니면 같이 쳐보심도 좋겠네요. 참 예전에 고집통배가 있었는데 코로나로 시합이 없어진게 아쉬울따름입니다.
고집통배 시합...언젠가 재개되는 날 꼭 참석해 보고 싶습니다
부산에서 탁치시는 메이커님께 언제 한번 꼭 배워보고 싶네요 감사!
@하늘마음 제가 배워야 할듯요~^^
슈퍼 하리마오가 더욱 궁금하네요 ㅎ 즐탁하시기 바랍니다
월넛과 타구감은 비슷한데...워낙 공이 잘 나가서 깃털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타구음이 조금 특이한데 참새소리 같아요
라버를 단단히 붙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대신 스윙 때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아도 공이 저절로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열심히 하셔서 건강도 지키시고 실력도 팍팍 느시길요 ^^
예...감사합니다 즐탁속에 인생 삼모작을 탁구로 꿈꾸어 봅니다.
옛날에는 대부분의 탁구인들이 펜홀더로 시작했고
장비도 말씀하신 것처럼 문방구에서 일체형 라켓을 구입하여 시작을 했지요!
이 글을 접하니 저도 옛날 처음 탁구에 입문했던 시절이 새록 새록 떠 오른 답니다.
하늘마음님께서 올려 주신 좋은 글 잘 보앗습니다.
예...그리 많지않은 탁구경력인데도 벌써 아득한 옛날의 추억처럼 감회가 새롭습니다. 감사!
몸건강 마음건강이 삶의 최고의 선물이죠.
맞습니다...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해주는 탁구의 마술같은 선물이지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