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태을도 우수치성 도훈
명실상부 표리일체한 태을도인
2023. 2. 19 (음 1.29)
오늘 우수(雨水)치성을 모셨습니다. 날씨가 한겨울의 냉혹한 추위에서 벗어나 점차 봄철의 따스한 기운이 조금씩 바람에 실려 오는 것 같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변화해가는 계절의 순환은 어김이 없습니다. 그 어김이 없는 세월의 변화는 나이를 먹는 정도에 따라서 체감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젊은 시절에는 세월이 변화해가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빠르게 지나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사십을 지나 오십 육십으로 나이가 접어들면,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변해가는 계절의 순환이 참으로 빠르게 느껴지고, 또 한해 한해가 그전의 한해 한해보다 빠르게 다가옴을 느끼게 됩니다.
똑같은 시간이지만, 우리가 대하는 시간의 의미는 나이에 따라서 다 다르고, 똑같이 다가오는 세월이지만, 우리의 나이에 따라서 마주하는 느낌이 다 다릅니다.
신앙 연륜에 따른 태을도인의 마음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인 태을도를 받아들여서 태을도인의 길을 걷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태을도에 입도하여 태을도인의 길을 걸을 때는, 단숨에 쇠뿔을 뺄 듯이 급한 마음에 스스로 시간을 가파르게 재면서 신앙을 합니다. 그렇지만 신앙의 연륜이 쌓여가면서, 태을도를 닦는 태을도인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져 갑니다.
우리가 어느 일을 할 때 명실상부하게 일할 수도 있고 명실상부하지 않게 일할 수도 있습니다. 또 표리일체하게 일할 수도 있고 표리부동하게 일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저울을 사용해 팔 물건의 양을 잽니다. 상추 등의 야채나 딸기 같은 과일을 팔 수도 있습니다. 야채나 과일을 팔 때 저울에 달거나 갯수를 세어서 팝니다. 그런데 손님이 달라고 하는 양이나 무게를 속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예전에는 구청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저울을 일 년에 한 번씩 점검했었습니다. 눈금을 틀리게 하거나 눈금을 속이지나 않는지 저울 모두를 검사해서, 이상이 없을 경우 검사필 봉인을 붙여주었습니다.
천지부모님은 우리의 마음만을 살펴보신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태을도를 닦아 시천주 봉태을 하는 태을도인의 길을 가는 우리는 명실상부해야 하고 표리일체해야 합니다. 말로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생각으로도 어떤 것이든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지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명실상부해진다는 것은 말이 실천으로 뒷받침되는 것입니다. 표리일체가 된다는 것은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오직 태을궁의 마음문만을 열어놓고 우리들의 마음만을 살펴보고 계십니다.
명실상부한 신앙을 하는 것도 습관들이기 나름입니다. 표리일체한 신앙을 하는 것도 습관들이기 나름입니다. 명실상부한 신앙과 표리일체한 신앙은 천지부모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절대적인 명령입니다.
선천 상극의 금수세상은 명실상부하지도, 표리일체하지도 않는 세상입니다. 독기와 살기 때문에 내 말과 생각이 진리에 합치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성으로 통제하고 영성으로 중심 잡고 감성으로 잘 조절해야, 간신히 진리의 중심에 다가갈 수가 있습니다.
명실상부한 유불선서도인이 명실상부한 태을도에 입도한다
예수 석가 공자 노자가 유불선서도의 가르침을 통해 이루고자 한 것은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인 태을도를 맞이할 수 있는, 명실상부 표리일체한 자신의 제자를 기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의 가르침을 명실상부 표리일체하게 따른 기독교인들은 천지부모님을 제대로 알아보고 태을도에 입도하게 됩니다. 그 선두에 증산상제님이 서도의 종장으로 임명하신 이마두 신부가 있습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는 유도인들은 천지부모님을 제대로 알아보고 태을도에 입도하여 태을도인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그 계기를 유도의 종장인 주자가 만들어 줍니다. 석가의 가르침을 명실상부 표리일체하게 따르는 불도인들은 천지부모님을 알아보고 태을도에 입도해서 태을도인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 선두에 불도의 종장인 진묵대사가 있습니다. 노자의 가르침을 명실상부 표리일체하게 따르는 선도인들은 천지부모님을 알아보고 태을도인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 선두에 서도의 종장인 최수운이 있습니다.
선천 상극의 금수세상을 마감하고 후천 상생의 태을세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천지부모님을 온전히 모시고 태을도의 길을 명실상부 표리일체하게 가는 태을도인이 필요합니다. 말로는 자신이 제일가는 태을도인이요, 생각으로는 자신이 가장 올바른 태을도인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실천이 거기에 걸맞게 따라주고 행동이 거기에 걸맞게 뒷받침되어야지만, 천지부모님이 인정하는 명실상부 표리일체한 태을도인이 됩니다.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태을도인은 말을 현란하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생각을 변화무쌍하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묵묵히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하나하나 상황을 잘 통제하고 또 여건을 잘 마련해서,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태을도인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것입니다.
속이는 것도 습관이다
시장에서 저울눈을 속이고 개수를 속이는 상인들은 처음에는 들통이 나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별 차이가 나지 않게 저울눈을 속이고 개수를 속이고 품질을 속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속이는 습관이 들면서도, 손님이 자신의 속임수에 대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손님들이 언제까지나 상인의 상술에 속아주지는 않습니다. 한 번 속고 두 번 속다 보면 어느 순간에 눈치를 채게 되지요. 한 사람 두 사람 눈치채고 ‘저 상인은 정직하지 않다’ ‘명실상부한 상인이 아니다’ ‘표리일체한 상인이 아니다’라는 판단이 들면, 더는 그 상인에게 물건을 사지 않습니다. 그렇게 손님의 발길이 떨어지고, 그 상인은 망하게 됩니다.
상생의 태을세상은 명실상부한 세상이요, 표리일체한 세상입니다. 천지부모님께서는 명실상부한 태을도를 내서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이 출세하여 명실상부한 태을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십니다.
증산신앙인들이 천지부모님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서 명실상부해지면, 명실상부한 태을도를 알아보게 됩니다. 증산신앙인들이 천지부모님의 뜻을 명실상부하게 이해하게 되면, 명실상부한 태을도로 오게 됩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의 마음과 뜻을 명실상부하게 잘 받들고 실천해야, 증산신앙인들이 명실상부한 태을도에 와서 명실상부한 태을도인이 되는데 모범적으로 맞이하고 이끌어줄 수 있습니다.
명실상부 표리일체한 태을도인, 증산신앙인에게 모범
신앙은 내 양심에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내 자신에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태을도인의 길을 가는 여러분이 자기 양심을 돌아볼 때, ‘나는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태을도인의 길을 가고 있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병란병란이 가까울수록, 천지부모님께서는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태을도인을 통해서 의통성업을 준비시키십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군대입니다. 군인이 대한민국에 대한 정체성을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하게 갖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났을 때 몸과 마음을 바쳐 전쟁터에 나가지 못합니다. 무슨 이유를 대든 대한민국을 지키는 위험한 일에서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태을도 의통성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태을도인이라야, 천지부모님의 의통천명을 받들어서 의통성업에 온전히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습니다. 오늘 2023 계묘년 우수치성을 통해서, 나는 천지부모님으로부터 단주수명자를 통해 받은 의통천명에 충실한 명실상부하고 표리일체한 태을도인의 길을 가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도훈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신앙인은 양심에 항상 떳떳해야 하지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믿기에, 그 세계의 기준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을 감내해야 합니다.
도훈을 통해 신앙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음을,
특히 천지부모님이 내 마음만 지켜보시는 태을도인의 길은 쉬운 길이 아님을 다시 한번 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