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 실무자 모임 세 번째 만남 기록
부산 지역 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 실무자 모임, 세 번째 만남.
4월 13일, 2시~6시까지, 이번 모임도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배움터에서 진행했습니다.
배움터 아래층이 부산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지원센터 사무실입니다.
과제가 있었습니다.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를 읽으며 와 닿은 내용을 적었고,
이를 지정 독자가 읽고 답글도 썼습니다.
선생님들의 글과 그 글을 읽은 동료의 답글을 모두 읽고 만났습니다.
부산 지역 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 실무자 연수 기록 2018.2.21.
부산 지역 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 업무 담당자 연수 참가자 명단
부산 지역 장애인복지관 사례관리 실무자 모임, 두 번째 만남 기록 2018.3.23.
줄 치며 읽은 내용이 많아 다 옮기지 못하겠습니다. 옮겨 적다가 내려놓았습니다.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생각이 와 닿습니다. 모임 때마다 잘 나눠주니 고맙습니다.
함께한 이야기 속에서 얻은 바를 자기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적용하려 애쓰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다음은 선생님들 글 읽으며 밑줄 친 곳 가운데 일부입니다.
사례집을 읽으면서 공감이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처음의 지루함은 없어지고 친근함을 느꼈습니다.
당사자와 저의 관계, 당사자와 둘레 사람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사례관리는 당사자의 필요만을 채워주는 ‘작업’이 아니라고 느낍니다.
사례관리는 그들이 일어나 둘레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의 강점을 살려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이끌러 주는 당사자들과의 ‘관계’
그 자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무엇이 필요한지 물으면, 당사자는 필요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제가 당사자와 관계 맺고 당사자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주면
당사자는 저와 관계하려 합니다. 필요는 관계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충족되어 갑니다.
그것이 사례관리의 핵심임을 느끼며 이번 과제를 마치고자 합니다.
- 금정구장애인복지관 서상원 선생님 글 가운데
신상국 팀장님처럼 저도 강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당사자를 위한
회의가 진행되다 보면 당사자의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 우리가 보입니다.
당사자가 없는 당사자를 위한 회의에서 말입니다. 결과가 보여야 하는 시스템의 고착이
우리의 생각과 방법도 고착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허나 지금껏 시도한 우리의 노력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강점을 바라보고, 좀 더 강점을 활용하여 좀 더 당사자가 그들의 삶을 살아 낼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가 해내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아직 가야하는 길이 멀고, 모두가 같은 길을 가고자 함도 아니라,
이렇게 가다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다 보면 우리도 현실에 순응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가운 공간에 따뜻한 공기를 불어 넣으면 서서히 퍼져 서로 달랐던 온도를 맞춰가듯이,
어쩌면 우리의 도전이 우리네 삶을 미지근하게 만들어 놓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기장군장애인복지관 신상국 선생님 글 독자 부산장애인복지관 홍가영 선생님 답글 가운데
책을 읽어나가며 다른 사회복지사들의 고민과 실천, 감동적 순간을 간접 경험하며
11년간 복지관에서 마주친 많은 분들의 삶과 그들의 삶에 뛰어들었던
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 그러한 감동의 순간을 잊지 않고 앞으로 사회복지사로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해서라도
네트워크를 통한 글쓰기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부산남구장애인복지관 강은정 선생님 글 가운데
박선애 선생님의 글처럼 근속연수가 늘어날수록 어쩌면 당사자와의 만남에서 ‘예와 성’으로 대하기보다
반복되는 일상처럼 대수롭지도 조심스럽지도 않게 묻고, 답을 요구해온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동구장애인복지관 박선애 선생님 글 독자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정혜영 선생님 답글 가운데
<내 삶을 이해할 준비가 되었나요?>를 읽기 전까지 눈에 보이는 문제에 집중했고,
그 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방법이 최선이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당사자들께 미안한 마음까지 듭니다.
선행연구를 통해 많이 배우고 익혀 대상자들께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당사자들과 함께 나눴더라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자립적이고 능동적으로 본인의 삶을 맞이하고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제 머리 속에서 맴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