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교육센터에서 주관하는 공유복지살롱에 다녀왔습니다.
현장에서 인기가 높은 강사 세 분이 호스트로 함께 하신다고 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실까 궁금했습니다.
김세진(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소장)
김승수(똑똑도서관 관장)
노수현(마음대로 대표)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땐 조금 의아했습니다.
보통 교육 자리라고 생각하면, 보다 구체적인 순서나 제목을 소개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허전하더라고요.
큰 주제는 알겠는데 그 이상의 정보가 없어서 어떻게 진행될까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날 40명쯤 모인 것 같습니다.
하필 날씨가 궂어 신청하고도 못 오시는 분들이 있겠다 싶었는데, 담당자 말이 '노쇼'가 한명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만개한 벚꽃을 뒤로하고 토요일 낮 시간에 공부하러 오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웠습니다. 멀리 춘천에서 오신 분도 계셨어요.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조금 더 나아가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호스트 세 분이 주제에 대해 생각한 바를 먼저 나누고, 질문을 통해 서로의 의견에 내용을 보태거나 확장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사업에 대해서는 세 분이 비슷한 방향을 가지고 계시는 것 같으면서도, 확실히 달랐습니다.
말하는 방식, 표현방법까지 다르셔서 보고 듣는 재미가 컸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대본'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원고 없이도 평소 생각을 대화로 잘 풀어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놀라웠습니다. 소통이 자유로운 만큼, 생방송보는 느낌이랄까요.
또 다른 한 가지는 틈틈이 개념을 짚어가며 진행하신 점입니다. 개념을 잡고 이야기하니 맥락이 보다 명확히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 우리 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일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 이상은 무엇인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닌, 일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고, 본질적인 것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에 공감하며 들었습니다.
소명 / 비전 / 실존
사용하는 단어는 달랐지만, 결국 사회사업가 답게 일했을 때 이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가치있다고 여기게 된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사회사업가 답게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학습과 관계(스승 동료)가 중요하다고 메모했습니다. 곁에 좋은 스승과 동료를 두고(그러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회사업가가 되어야겠지요) 꾸준히 읽고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모두가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현장에서 직장 직급 연차를 벗어나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렇게 열어 놓으니 하고 싶은 말이 많이 떠오릅니다.
서로 잘 모르는 사이지만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복지살롱은 생각보다 편안하고 더 유쾌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미 누군가의 스승인 분들의 대화를 한 자리에서 동시에 듣다보니
스승의 스승은 누구일까, 자기성찰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도 많았는데..평소 자기성찰을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했습니다.
좋은 자리, 즐거운 이야기 고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그 자리가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후기를 남겨주시니 그 날이 스케치 되는 것 같습니다.
사회사업가 답게 일하려면 학습과 관계가 중요하다를 보며, 스승과 동료를 어떻게 만나야 할까.. 잠깐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고진실 선생님 기록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진실 선생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글로 기록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주제를 보고 정체성의 이야기일까 소진을 경험하는 사회사업가를 위한 자리일까 궁금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많아졌으나, 사회적인 문제는 그대로인지'가 주제의 시작이였음을 듣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전, 대화, 정체성 등... 많은 키워드로 내가 하고 있는 사회사업을 생각했습니다.
사회사업사로서 이상, 철학은 조직에서 배우고 세워지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성찰, 학습이였습니다. 읽고 쓰는 가운데 성찰이 있고, 성장하고 철학과 이상을 세워갑니다.
그리고 그 정체성으로 일하는 선생님들의 경험과 기록이 나를 가꿉니다.
사회사업가 나, 사회복지 조직 안에서 실천하고 있는 나. 폭넓게 생각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옆자리 앉아있던 지역복지관에서 일하시는 선생님 반가웠습니다. 3년차에 꽃 나들이를 마다하고 실천에 대해 고민하신 선생님 멋집니다.
대화 시간에 사회사업가로서 고민을 나눠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처음 학교사회복지사로 근무할 때는 학교에 사회사업가가 있어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최근 학교사회복지사를 알고 궁금해하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