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신교회 출석자 중 최대 59만명 이단 믿는다
임보혁별 스토리 •19시간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 아가페홀에서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Copyright@국민일보
국내 전체 개신교 교회 출석자 중 8.2%가 이단으로 예상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대 59만명에 이르는 수치다.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4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김주용 목사) 아가페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교회 이단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개신교 교회 출석자 545만명 중 약 45만명이 이단 신도로 추정됐다. 표본오차율을 고려하면 약 31만명에서 59만명이 개신교에서 이단으로 분류된 신도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국내 개신교 교회 출석자 중 8.2%가 이단 신도로 밝혀졌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조사주체: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기관:㈜지앤컴리서치. 조사기간:2023.05.12.~2023.05.31. 표본오차율:95% 신뢰수준에 ±2.5%. 조사대상:이단에 속하지 않은 개신교인 1858명, 현재 이단에 속해 있는 신자 304명, 한국교회 담임목사 500명.)© Copyright@국민일보
이번 조사는 이단 신도들의 인식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컸다. 지용근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 이단 신자의 86.2%는 소속 종파의 교리와 지도자를 의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5명 중 1명인 21.4%는 ‘현 종파 지도자가 죽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지 대표는 “언론의 이단 보도에 대해서도 44.4%가 ‘우리 종파와 상관없는 일’로, 43.4%가 ‘왜곡‧과장된 보도’ 등 자신과 관련 없는 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언론의 이단 비판 기사가 이들에게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단 비판 보도에 신앙심이 흔들리는 사람들의 비율은 10~1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 5명 중 1명인 21.4%는 ‘현 종파 지도자가 죽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자신이 속한 이단 종교 지도자가 죽더라도 지금의 종파를 떠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약 71%에 이르렀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조사주체: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기관:㈜지앤컴리서치. 조사기간:2023.05.12.~2023.05.31. 표본오차율:95% 신뢰수준에 ±2.5%. 조사대상:이단에 속하지 않은 개신교인 1858명, 현재 이단에 속해 있는 신자 304명, 한국교회 담임목사 500명.)© Copyright@국민일보
이번 조사에서 개신교인의 13.3%는 가족이나 지인 중 ‘이단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68.2%가 ‘이단 모임을 권유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개신교인 전체로 환산하면 전체의 8.4%가 이단 모임을 권유받은 셈이다.
지 대표에 이어 이날 발표의 의의를 설명한 양형주 목사는 “일반적인 개신교회 가운데 과거 이단에 속했다가 돌아온 이들은 불과 3%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한국교회가 이들을 다시 품는데 적극적이지 않고, 또 이들이 돌아와 정착하는 데 있어 그다지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자 중 이단 신도들이 처음 이단 종교 활동을 시작한 평균 나이는 21.8세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조사주체: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기관:㈜지앤컴리서치. 조사기간:2023.05.12.~2023.05.31. 표본오차율:95% 신뢰수준에 ±2.5%. 조사대상:이단에 속하지 않은 개신교인 1858명, 현재 이단에 속해 있는 신자 304명, 한국교회 담임목사 500명.)© Copyright@국민일보
현 이단 신도들이 종파 활동을 시작한 나이는 평균 21.8세로 청년 시기에 종파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단이 청년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양 목사는 “이제 한국교회에서 고3,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단에 대한 예방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며 “20대 초반에 이단에 넘어가면 소중한 젊음을 빼앗기게 된다. 교회는 청년들에게 친밀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제공해야 하고, 이런 공동체로 불신자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단 종교를 믿는 이 10명 중 4명은 새 신자로 전도된 이들로 조사됐다. 과거에 종교 활동을 했다고 답한 나머지 약 60% 중 85.6%는 기독교 출신으로 밝혀졌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조사주체: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기관:㈜지앤컴리서치. 조사기간:2023.05.12.~2023.05.31. 표본오차율:95% 신뢰수준에 ±2.5%. 조사대상:이단에 속하지 않은 개신교인 1858명, 현재 이단에 속해 있는 신자 304명, 한국교회 담임목사 500명.)© Copyright@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