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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라는 동굴에서 벗어나 세상과 소통하라! 스크랩 기독자교수협, "국민, 신유신 시대 용서치 않을 것"
발람의 나귀 추천 0 조회 25 14.01.05 18: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국정원 선거 개입 기독교 대책위 18차 목요 기도회

 

 

 
▲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국정원 개혁과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자교수협은 8월 15일 국정원선거개입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가 주관한 18차 목요 기도회에 참석해 '2013년 8?15 해방 68주년 기념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국가정보원(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기독자교수협·이은선 회장)가 국정원 개혁과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자교수협은 8월 15일 국정원선거개입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가 주관한 18차 목요 기도회에 참석해 '2013년 8?15 해방 68주년 기념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 선언문에서 기독자교수협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 이기려고 했을 때 역사적 비극이 뒤따랐다고 했다. 그 근거로 3.15 부정선거는 4.19 시민혁명으로 이어졌고, 유신헌법 역시 비극으로 끝난 것을 들었다.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는 국정원의 개입으로 민주주의의 가치와 덕목이 무너졌다고 했다. 기독자교수협은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하라고 촉구했다.

 

   
▲ 기독자교수협 이은선 회장은 "정치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게 핵심이라고 배웠는데 지금의 정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시국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기독자교수협은 "국민은 과거로 회귀하는 신유신 시대를 용서도 용인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책임자 구속 수사 △대통령 직접 사과와 재발 방지 △정전협정 폐기 및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등을 촉구했다. 시국 선언문을 낭독한 이은선 회장(세종대)은 "정치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게 핵심이라고 배웠는데 지금의 정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시국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해방 68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 실현을 위한 주문도 이어졌다. 기독자교수협은 진정한 해방과 독립을 위해서는 분단 63년의 역사를 청산할 때라고 했다. 적대 관계를 만들어 온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도 비판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요직에 공안 검사와 군 출신을 많이 기용했다면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서울 청계광장 파이낸션빌딩 앞에서 열린 목요 기도회에는 기독자교수협 소속 회원을 비롯해 목회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설교는 이석영 명예교수(전북대)가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이 교수는 이번 대선 공작은 국민 여론을 대상으로 한 만큼 과거 북풍 사건이나 총풍 사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만 빼고 늘 정보기관의 대선 공작이 있었다면서 "안보는 국민이 지키는 것이다. 국정원의 대선 공작으로 지키는 게 아니다. 국민이 하나가 돼야 안보가 지켜지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 백도명 교수(서울대 보건대학원)가 참석해 지지 발언을 전했다. 최근 민교협은 전국 2000명이 넘는 교수의 서명을 받아 신문에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광고를 냈다. 참여 대학만 70여 개가 넘었다.

 

백 교수는 국정원 직원의 댓글과 경찰 개입에 의한 은폐가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난 만큼 정부가 한두 사람이 벌인 해프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 교수는 국정원 개혁은 국정원장 교체부터 시작해 하나씩 해 나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18대 대통령 선거는 3?15 부정선거보다 더 무서운 선거라고 규정했다.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한 일인 만큼 국민이 끝까지 추궁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올바른 정치가 실현되도록 기독교인들이 사회 선교적 책임을 다할 때라고 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는 진보·보수 단체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의 발언은 '종북 세력 척결' 구호에 파묻히기도 했다. 같은 시간 한 보수 우익 단체의 결의 대회가 맞은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렸고, "종북 세력을 처단하라", "척결하라"는 구호가 요동쳤다. 

 

 

   

▲ 이석영 교수는 국정원의 대선 공작은 국민 여론을 대상으로 한 만큼 과거 북풍 사건이나 총풍 사건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대북 안보 의식에 불을 질러 보수 세력에 유리한 여건을 조작하려고 했던 불순한 정보기관에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이날 축도를 한 김창락 전 한신대 교수는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폭압적 권력 기관과 이를 이용하고 비호하는 불의한 정치 권력을 향하여 '그것은 안 돼' 하고 용감하게 항거하도록 성령의 감동·감화가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에게 함께해 달라"고 기도했다. 사진은 기도하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뉴스앤조이 이용필

 

 

아래는 성명 전문. 

2013년 8?15 해방 68주년 기념 시국 선언문

오늘 8월 15일은 우리 민족이 36년간의 비극적 역사를 청산하고, 민족 해방을 이룬 지 68주년이 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러나 오늘날도 그 해방은 여전히 진정한 해방이 되지 못하고 민족 분단으로 얼룩져서 68년의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민족이 겪는 안팎의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도 일본은 자신들의 과거 침략 역사를 반성치 않은 채 오히려 군사력을 키워 동북아 평화를 다시 위협하고 있으며, 남과 북 역시 자신들 체제 유지를 위해 상호 적대적 관계의 틀을 깨지 못하는 중입니다. 이런 정황에서 우리는 올해로 8?15 해방 68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진정한 해방과 독립을 위해 분단 63년의 역사를 청산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그간 적대 관계를 만들어 온 종래의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통해 남북 관계를 평화의 시각에서 재구성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우리는 현 정부가 민주주의의 가치와 덕목을 잘 지키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대통령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서 선거 과정 자체가 하나의 민주주의 교육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난 선거에서 보았듯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과거 우리의 역사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 이기려고만 했을 때 얼마나 큰 역사적 비극이 있었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3?15 부정선거는 4?19 시민혁명으로 이어졌고, 유신헌법의 최후 역시 비극이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자행한 불법으로 민주주의가 얼마나 몰락했었는지도 잘 아는 역사의 교훈입니다. 지난 40여 년간 이런 독재 권력의 핵심에 안기부, 지금의 국정원이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이번 박근혜 정부는 외교 라인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요직에 공안 검사와 군 출신을 많이 기용했는데,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며, 여기에 대해서 지난 시간 우리 국민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향한 투쟁으로 온갖 고난에도 독재 권력을 이겨 낸 사실을 다시 상기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정원의 개입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주도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검찰과 새누리당의 비호 아래 국회 국정 감사에도 잘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은 국정원의 환골탈태를 바라고 있고,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을 통해서 국민을 사찰하고 선거 및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정치적 행위를 더는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고자 합니다. 국정원이 국가의 권력을 남용하여 국내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바람은 민주적 헌정 질서의 기본 상식이자 국민의 신성한 주권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에 우리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진정한 독립과 해방을 위해 국민은 과거로 회귀하는 '新 유신' 시대를 용서도 용인도 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선언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책임자들의 국회 출석과 구속 수사
- 국회에서 국정원 개혁을 마련할 것
-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재발 방지
-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할 것
- 북미는 적대 정책을 중단하고, 한반도 항구적 평화 체제 보장을 위해 대화에 나설 것


 

2013. 8. 15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 생명평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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