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법원 경매정보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1~6월) 법원에 접수된 전국의 경매 신규 물건 수는 4만794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3만7447건)와 비교해 1만건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기 기준으로는 2020년 상반기(4만9374건) 이후 3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1월 경매접수 건수 6786건에서 3월 8810건으로 불어난 뒤 6월까지 4개월째 매달 8000건을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집값 바닥론 확산,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하려는 매수세 유입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법원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475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114건)와 비교해 125%가 늘었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도 상반기 804건의 경매가 진행돼 지난해 상반기(274건)와 비교해 193%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유찰이 많은 빌라보다 경매 진행 건수는 적지만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증가폭은 빌라를 웃돌았다.
법원경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신규 접수된 물건이 통상 6~7개월 뒤인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연내 경매 물건 수는 계속해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매접수 건수(신건)는 채권자가 대출금 등 회수를 위해 신규로 경매를 요청한 물건 수로 이전 회차에 유찰된 물건들이 누적 집계되는 경매 진행 건수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