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가 극우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과 펀쿨섹좌인 고이즈미 신지로 누르고 당선되었습니다.
참고로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부터 이번 선거까지 다섯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한 끝에 드디어 당권과 총리직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즉 '4전5기' 끝에 일본 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한편 이시바 총재가 새로운 일본 차기 총리로 선임되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시바는 앞서 지난 2019년 8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독일의 전후 반성을 언급하며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실으면서 자민당을 비롯한 일부 우익 세력과는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리고 아베 정권 초기에는 내각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2016년부터는 각료나 당직을 받지 않고 아베 정권에 비판적 입장을 꾸준히 표명하면서 다른 노선을 걷기도 했습니다.
2018년 11월에는 와세다대 강연 도중 "일본이 한국을 합병한 역사를 인식해야 한다"며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대응 때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해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가 앞으로 더욱 끈끈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시바 총재는 일본 정계에서 '오타쿠'로도 불리는데, 그는 스스로 프라모델·철도·군사·카레 등의 오타쿠라고 칭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