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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 시각)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진행된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군을 사열하는 모습. 두다 대통령 차량의 바로 뒤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수출한 K9 자주포(맨 오른쪽)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2024년 9월 현재, 폴란드에서는 한국 문화가 급부상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국방 산업, 한글 및 한국어 교육, 그리고 한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폴란드 사회에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한국과 폴란드의 국방 협력은 중요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폴란드는 최근 한국의 첨단 무기 시스템인 K2 전차와 K9 자주포 도입을 결정하며, 한국의 국방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협력은 양국 간의 문화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폴란드 내에서는 한국어 교육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몇 개의 기관에 불과했던 한국어 교육기관이 현재 바르샤바와 주요 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많은 폴란드인들이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에 매료되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이는 언어 학습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한국 음식 또한 폴란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불고기, 비빔밥, 김치 등 한국의 대표 음식들이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국 레스토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발효음식인 김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폴란드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직접 김치를 만들어 먹는 현지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K=pop과 한국 드라마는 폴란드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시청률이 급상승하였고, 드라마 속 배우들의 패션과 스타일이 유행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한류 콘텐츠는 폴란드 젊은이들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스며들며 문화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문화 교류는 경제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기업들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도 폴란드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양국 간의 교류가 경제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폴란드의 젊은이들은 한국 문화를 통해 새로운 꿈과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그네 슈카는 한국어에 매료되어 한국어 강좌에 등록하고, 이후 서울의 명문대에서 국제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녀는 한국 문화를 폴란드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가 되었다. 이러한 사례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가 두 나라의 젊은이들을 어떻게 연결하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한국 문화는 폴란드 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대중문화의 인기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매력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를 기대한다.
폴란드 한인연합회가 주최하는 한류문화행사 사진 폴란드한인엽합회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무기 도입과 국방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4년 4월 17일, 폴란드 국방부는 방위산업 기업인 WB 그룹과 28기의 소형 무인기로 구성된 플라이아이 무인기 시스템 구매 계약을 체결하였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쉬 국방장관은 이 계약이 총 1,600기의 무인기로 구성된 대규모 계획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하였다.
폴란드는 2022년 이후 미국과 한국의 무기체계 도입에 적극적이다. 2024년 4월 25일, 폴란드는 미국산 고기능성 대 레이더 유도미사일 360기와 한국산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 72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였다. 그러나 도날트 투스크 행정부는 이전 정부의 방산 계약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그 이행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은 벨라루스 내 러시아 핵무기 배치에 대해 언급하며, NATO 핵 공유 계획에 따라 이러한 무기를 자국에 배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투스크 총리는 국가 안보를 위해 이러한 계획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2024년 국방예산을 GDP의 4%로 대폭 증액할 계획이다. 시코르스키 외교부장관은 이를 통해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폴란드는 316억 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하여 유럽에서 다섯 번째, 중동유럽에서 첫 번째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증액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두드러진다.
폴란드는 EU 및 NATO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2023년 1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재개하였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NATO 기금 설치를 제안하고, 발트 3국 및 다른 유럽 국가들과 군사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는 일본 등 역외 행위자들과의 안보 협력도 다변화하고 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일본 외무대신과 만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폴란드의 이러한 군비 증강과 외교 전략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인한 지역 안보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IG넥스원, 폴란드국제방위산업전시회 ‘MSPO 2023’ 참가, LIG넥스원 부스 조감도. 사진 LIG넥스원 제공
한국과 폴란드는 정치, 경제, 군사,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사점과 차이점, 협력점을 갖고 있다.
정치적으로 두 나라 모두 민주주의 체제를 가지고 있으며,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정부를 선출하고 인권과 법치주의를 중시한다. 그러나 한국은 분단 상태로 남북한 간의 긴장이 지속되며, 이에 따라 안보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된다. 반면 폴란드는 EU 회원국으로서 유럽 내 정치적 동향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경제적으로 두 나라 모두 고도 성장기를 경험하였고, 현재는 기술 및 산업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IT와 반도체 산업이 강한 반면, 폴란드는 농업과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가 두드러진다. 폴란드는 EU의 자금 지원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루어온 반면, 한국은 자력으로 성장해왔다.
폴란드 한인문화회관 청사진,브로츠와프는 폴란드에서 교민 수가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이 지역 교민사회 또 하나의 숙원사업이 한인문화회관 건립입니다. 한글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회관 건립이 필요. 사진 네이버
군사적으로 두 나라는 군 현대화와 방위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NATO와 한미 동맹 같은 군사적 동맹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북한과의 긴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군비를 유지하고 징병제를 운영하는 반면, 폴란드는 NATO의 일원으로 유럽 내 안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군사적 긴장도가 낮다.
사회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고 IT 기술 활용도가 높은 사회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족 중심의 문화와 전통적인 가치관이 여전히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은 고령화 문제와 청년 실업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폴란드는 출산율 저하와 이민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이민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두 나라는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대중문화에서도 국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한류를 통해 글로벌 문화에 강한 영향을 미치지만, 폴란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언어와 문화적 배경의 차이로 인해 문화 교류에서 격차가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두 나라는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독립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공유한다. 전쟁과 분단, 통일의 꿈을 가지고 있는 점에서 유사성을 찾을 수 있지만, 한국은 한반도 분단 이후 긴장 상태에 있는 반면, 폴란드는 EU와 NATO에 가입하여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한국전쟁의 경험이 깊고, 폴란드는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한국과 폴란드는 경제적 협력을 통해 상호 투자 및 무역을 확대할 수 있으며,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이해와 친선을 도모할 수 있다. 군사적으로도 NATO와 한미 동맹을 통해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이 가능하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두 나라는 현대 사회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글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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