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 (사진=동남지방통계청
제공) | |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서민 가게를 옥죄고 있다. 기초 생필품부터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물가 상승에 비해 제자리만 맴도는 수입만으론 “이제 장보기가 두렵다”며 서민들이 비명을 지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등 식탁물가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상승률이 4년3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올라섰다. 2015년 물가지수를 100으로 잡았을 때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102.43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오른 셈이다. 2012년 10월 2.1%를 나타낸 후 최고치다.
이런 사정은 울산도 예외가 아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울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울산 소비자물가 지수는 102.45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 올랐다. 울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9월 2.1%를 기록한 이후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식탁물가 상승률이다. 전체 생활물가지수는 2.0% 올랐는데 신선식품지수가 9.0%를 기록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주도했다. 그 중에서도 무가 148.8%로 가장 높고 배추가63.8%, 달걀이 39.8%로 크게 상승했다.
서민 밥상의 주 메뉴인 콩나물 가격은 대형 유통업체서부터 올랐다. 콩나물업계 1위인 풀무원은 지난해 12월 콩나물 제품의 가격을
10~15% 올렸다. 계란의 경우 최근 국외수입으로 가격이 다소 안정되긴 했지만 대형마트에선 여전히 30개 들이 한 판당 8천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평년에는 5천원대에 거래됐다. 조류 인플루가 한창이던 지난달 초에는 9천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1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4천원으로 평년 이맘때 기준 2천원대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무도 1개당 소매가격이
2천 500원 선으로, 평년의 1천200원 대에 비해 2배 가량 비싸다.
이외에 서민 먹거리도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올랐다.
A 우유의 경우 지난달 2일 공장도가격을 7~8% 인상하자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폭으로 값을 올렸다. 라면 가격도 제품별로 값이 뛰긴
마찬가지다. B 라면은 지난해 12월 18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C, D, E 업체도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입력: 2017/02/02 [17:07]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index.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