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후원을 받아 호의호식하며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셨는지는 모르지만 저희에 대한 관심에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물품과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으니까요.
“많은 후원”이라는 말이 어떤 기준에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적어도 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선 그렇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돈이 없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돈을 마음대로 써보지 못했습니다. 돈에 대한 관념은 이때부터 고착화 된 것 같습니다. 내가 내 돈으로 무엇 하나 비싼 걸 사 본 적이 없습니다. 사더라도 싸구려를 삽니다. 44세가 된 지금까지도 이런 소비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비싼 것에 대한 소중함이 남다릅니다. 과분한 대접을 받으면 염치가 없어집니다. 과연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나? 이런 비싼 물건을 소유해도 되나?라는 의문점이 들곤 합니다.
이만큼 돈을 쓸 줄 모릅니다. 내 자신에게 더 관대하지 못합니다.
역설적으로 돈에 대한 개념이 잘 정립되지 않았기에 손에 돈 있는 꼴을 못 봅니다. 생기면 다 써버려야 합니다. 어차피 내 돈이 아니었기에 욕심도 없습니다.
사역도 이런 맥락입니다.
후원금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많든 적든 다 써야 속이 시원합니다.
만나무료급식소가 많은 후원을 받는다고 말하는데 다시 한 번 우리에 대한 관심 고맙습니다.
하지만 그 돈 우리의 이웃에게 다 흘려보내는 걸 어쩌죠?
급식소를 찾는 독거노인. 장애인, 외국인노동자, 일일근로자, 소외계층 청소년들, 다문화가정 등 이런 분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게 합니다. 그렇다고 돈을 마구 뿌리는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분배를 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예쁘게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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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청소년을 돕기 위한 “1:1 수호천사” 사역이 소위 홈런을 쳤습니다.
송파맘까페에서 후원물품을 마구마구 보내주는 겁니다. 정말 송파맘까페 젊은 엄마들에게 "상"이라도 줬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또 인천에서 수산물을 유통하는 사장님께서 매달 4명의 아이들에게 월 10만원씩 총 40만원을 후원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이게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키다리아저씨"가 되기로 약속한 것입니다.
인터넷 네이버에 “마린마켓”이라고 검색하면 자세한 정보가 나옵니다.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수산물을 취급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센스있는 젊은 엄마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새벽배송까지 하는 곳입니다.
이런 업체는 정말 잘 돼야 합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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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청소년을 더 찾아야겠습니다.
주위에 어렵게 생활하는 청소년이 있으면 연락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