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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사의 경륜과 언약(시 105:8~10)
· 태국 개혁 신학교 강의
“그는 그 언약, 곧 천대에 명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맹세며,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영한 언약이라”.
1. 구속사의 경륜과 의미
성경 속에는, 인류의 구원을 작정하신, 하나님의 거대한 구속사의 계획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사의 경륜을,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타 내는, 하나님의 여러 가지 활동들이, 바로 하나님의 섭리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사의 섭리를 진행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의 언약과,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이다.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시대마다 연결시켜 주고 있는 고리가 있다. 이는 바로, 하나님의 언약(계약, 약속)과 그 언약의 성취이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누어 진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구속사를 성취하기 위해서 오실 것(눅 24:27, 44)을 예언하고 있다.
신약은, 구약의 예언대로 이미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재림) 것(행 1:11, 계 1:7)에 대한 약속이다.
마태복음 26장 28절에 보면,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다.
인류의 구속을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많은 사람들을 위하여 흘리신 피가, 바로 언약의 피이다(막 14:24, 슥 9:11, 히 9:20, 10:29, 13:20).
"언약의 피" 라는 말씀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서, 아낌없이 보배로운 피를 흘리셨다.
하나님의 언약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 이는 이미 구약 성경에서, 약속이 되어 있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님의 지극한 아가페의 사랑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속죄 사역이, 불변하고 부동하고 영원한 것임을 선포한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예언과 약속을 이루시고(창 3:15, 갈 3:19),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사를 이루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는 것은, 아무때나 무조건 오신 것이 아니다. “때가 차매”(갈 4:4, 막 1:15), “기약대로”(롬 5:6), “때가 찬 경륜”(엡 1:9)을 따라서 오셨다.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구속사를 성취하기 위해서, “성경대로” 죽으시고(고전 15:3), “성경대로” 부활을 하셨다(고전 15:4).
또한 “기약이 이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의 성취를 위해서, 어김없이 이 세상에 다시 오실(재림) 것이다(딤전 6:15).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언약과, 그리고 언약이 성취되는 구속의 역사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올바로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단서와 실마리가 된다.
하나님의 언약과, 그리고 언약의 성취는, 하나님의 완벽한 설계에 따라서 지금까지 이루어져 왔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의 경륜 속에서, 쉬지 않고 이루어 지고 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구속사의 경륜에 따라서, 일점일획도 빠짐이 없이 모두 성취될 것이다.
2. 언약의 의미
(1) 히브리어 - 베리트
언약이란 무엇인가? 히브리어로 「베리트」이다. 이는 계약의 당사자들이, 상호 간에 서로 동의를 하는 것을 나타 낸다.
그러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과의 언약은, 사람들의 언약과는 전혀 다르게,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주권적인 언약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인간은 하나님의 의 피조물이다. 이는 본질적으로 하나님과 인간은, 상호 동등한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라는 창세기 6장 18절에 보면, 언약을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언약의 소유주도 하나님이라고 했다.
또한 히브리어 「베리트, 언약」는, 쪼갠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옛날 근동 지방에서는, 파기되어서는 안되는, 아주 중요한 계약을 맺을 때에, 짐승을 죽여서 쪼갠 후에, 양쪽으로 나누어 놓은 데서 유래된 말이다(창 15:10, 렘 34:18).
이 언약은, 만약에 계약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에는, 짐승처럼 몸이 쪼갬을 당하고, 죽임을 당한다는 의미이다.
(2) 헬라어 - 디아데케(διαθήκη)
LXX(70인경)에서는 베리트(언약)를, 대부분 「디아데케」(διαθήκη)로 번역을 하고 있다.
디아데케의 어원은 「디아」(δια, 둘)와 「티데미」(τίθημι, 두다, 배열하다)라는 두 단어가 합성된 것이다. 디다케는, "둘 사이에 두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언약이란 상대방, 즉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서 이루어진 것을 말한다.
그런데 "「디아데케, 언약」는, 신약 성경에서 절반 정도가, 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이 되고 있다"(히 9:16-17).
언약은 보통, 두 사람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지만, 유언은 죽는 사람이 남은 가족들에게 일방적으로 남기는 것이다.
이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언약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주권 속에서, 이루어 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약의 어원적 의미를 종합해 볼 때, 하나님과의 언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 자신과, 그 언약의 상대인 인간이, 하나로 결속이 되어서, 인격적인 관계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언약을 도구로 구속사를 진행하시는 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가를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3. 언약의 특징
(1) 일방적이고 주권적인 언약이다
성경에서 언약이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그 언약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이 된다는 독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 편에서 일방적인 먼저 사랑(선수적인 사랑)으로 다가 오신 것이다(요일 4:10, 19).
그 이유는, 인간들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타락한 이후 하나님과 언약을 맺을 수 있는 자격을, 이미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우리와의 언약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언약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언약을 성실히 준수하지 못해서, 언약을 파기할 때마다, 그들이 회개하고 돌이키기만 하면, 무조건 용서를 해 주셨다(렘 33:8, 36:3).
더 나아 가서, 인간이 파고한 인약을, 하나님께서 스스로 언약을 회복시키고(렘 31:31~34), 다시 그 언약을 새롭게 하셨다(겔 16:60~63, 롬 11:27).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을 받은 우리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소망이 있다.
이 언약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최고와 최선과 최대의 위로이며, 최후의 승리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다.
(2) 영원한 언약이다
성경에 나타난 언약의 가장 커다란 속성은, 한 번 언약한 것은 변하지 않고, 신실하게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맺어진 언약을, 영원한 언약이라고 부른다(창 17:13, 19, 삼하 23:5, 대상 16:17, 시 105:8, 겔 16:60, 37:26).
하나님의 말씀은, 한 번 선포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 지고야 마는, 영원한 효력을 가지고 있다(시 119:160, 사 40:8, 55:11).
열왕기상 8장 56절에 보면,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저가 무릇 허하신 대로,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빙자하여, 무릇 허하신 그 선한 말씀이, 하나도 이루지 않음이 없도다” 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의 어떤 환경이나 사건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동이 되지 않고, 결코 무효가 되거나, 중간에 취소가 되거나, 소멸이 되지 않는 확실한 언약이다.
이 세대가 다 지나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언약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성취하실 것이다(마 24:34).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정확하게 이루어 진다. 하나님의 언약은, 파기되거나 지체가 되거나 무효가 되지 않는다(합 2:3, 히 10:37, 계 1:1, 22:6).
에스겔 12장 28절에 보면,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말이, 하나도 다시 더디지 않을지니, 나의 한 말이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앞으로 계속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체결한 횃불 언약도, 역시 영원한 언약이다.
시편 105편 8~10절에 보면, “그는 그 언약, 곧 천대에 명하신 말씀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이것은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맹세며,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영한 언약이라” 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은 한 번 맹세를 하시고, 언약을 하신 것은, 반드시 꼭 지키시겠다고 보증을 하셨다. 그리고 율례로 주신 언약은,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것이다.
4. 언약의 종류
성경의 내용은, 하나님의 언약에 의한 구속사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실 구속을, 언약을 통해서 약속을 하셨다.
언약이 담고 있는 궁극적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어 주실, 구속 곧 영원한 생명이다(요일 2:25).
디도서 1장 2절에 보면, “이 영생은,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 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영생의 약속은, 창세 전의 영원한 세계 까지로 거슬러 올라 가게 된다.
성경에 나오는 언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하나님의 창조 이후에 등장하는, 행위 언약과, 구속 언약과, 은혜 언약에 대하여 살펴 보겠다.
(1) 행위 언약(The Covenant of Works)
하나님께서는 동방에 에덴을 창설하신 후에, 손수 지으신 아담을 거기 두시고(창 2:8), 전 인류를 대표하는 아담과 행위 언약을 맺으셨다(호 6:7).
곧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창 2:17)라고 말씀을 하신 것이다.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통하여, 아담과 체결하신 이 언약은, 아담의 행위 여하에 따라서, 죽음과 영생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행위 언약이라고 부른다.
하나님이 아담과 맺은 행위 언약의 궁극적인 약속은, 바로 영생(永生)이다(요일 2:25).
만일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이 말씀을 두렵게 간직하고, 소중히 생각하고, 그 언약을 절대적으로 믿고 끝까지 순종했다면, 그들은 마침내 생명나무의 과실을 먹고, 영생을 할 수가 있었다(창 3:22).
그러나 하와는 뱀(사탄)으로부터, 하나님의 언약과는 정반대가 되는 말을 듣게 되었다.
뱀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을 지라도,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 하리라”(창 3:4)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히 변형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라고 했다. 아담이 하나님과 같이 될 수가 있다고, 거짓으로 아담을 유혹했다.
하와는 그 마음이 사탄의 미혹을 받아서, 뱀의 거짓된 말을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은근히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하는 교만으로 인해서, 손을 내밀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서 먹었다(창 3:6).
그리고 하와는, 또 다른 유혹자가 되어서, 선악과를 그 남편인 아담에게도 주었으며, 아담도 그것을 먹고 말았다(창 3:6).
그리하여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는, 불신앙과 불순종과, 그리고 하나님과 같아 지려고 하는 교만의 죄를 지었다.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맺은, 행위 언약은 깨어 지고야 말았다. 그 대가로, 인류에게 쏟아진 저주는 엄청난 것이었다.
땅은 아담으로 인하여 저주를 받아서,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 아담은 종신토록 수고해야, 그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창 3:17~19).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사탄의 말을 들은 아담과 하와는, 죄로 인하여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망의 존재가 되었다(롬 5:12).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라는 선고를 받았다(창 3:19).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그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쫓겨 나고야 말았다(창 3:24).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내어 쫓으신 후에, 에덴 동산의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고,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셨다((창 3:24).
생명나무를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이 지키는 것은, 언약을 범한 자는 결코 영생할 수가 없음을 가르치신 것이다.
이렇게 죄는 인간을 타락시켜서, 에덴 동산으로부터의 추방과 함께, 하나님과의 단절로 인한, 칠흑과 같은 절망의 밤을 가져 왔다(사 59:2).
결국 행위 언약이 깨어진 결과,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도록 창조되었던 존귀한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사망의 존재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진노의 자식으로 전락한 것이다(엡 2:3).
(2) 구속 언약(The Covenant of Redemption)
구속 언약은,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창세 전에 이미 세우신 언약이다(엡 1:4~5).
행위 언약을 지키지 못해서, 에덴에서 쫓겨난 인류의 회복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 언약을 맺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시킬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
아담이 지키지 못한 행위 언약을, 예수님께서 대신 지키도록 하신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계약의 당사자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요구하신 것이 있다.
· 첫째, 여자의 후손으로 오심으로 인해서 인성(人性)을 취하는 것이다(창 3:15, 갈 4:4-5, 히 2:11~15)
인간이 범죄하고 타락하여, 영원히 멸망 받을 운명에 처하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냥 버려 두지 않고(사 59:16), 여자의 후손을 통해서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때가 차매"(갈 4:4), 영원 전부터 아버지 품속에 계셨던 독생하신 하나님(요 1:14, 18)이, 처녀인 마리아의 몸에서(사 7:14, 마 1:23) 성령으로 잉태되어, 여자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셨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성을 취하심으로서, 신성과 인성의 인격적 연합을 이루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지상에 계시는 동안에,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사람(God-Man)이 되셨다.
· 둘째, 십자가에서 죄의 형벌을 지불함으로써, 율법의 의를 충족시켰던 것이다(갈 3:10~13)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의 죄를 지시고, 그들이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해서 받으셨다. 그리고 죄인들의 죄를 구속하시는 일을 담당하셨다.
첫째 아담이, 행위 언약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의를 충족시키고, 하나님의 구속 언약의 요구를 확실하게 이루셨다(히 7:22, 8:6).
결국 성부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속 언약의 실천에 근거하여, 그에게 속한 성도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의롭다고 인정을 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섰다(롬 3:21~24).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속 언약은, 은혜 언약을 성취시키기 위한 법적인 근거가 되었다.
(3) 은혜 언약(The Covenant of Grace)
구속 언약이,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세우신 언약이라면, 은혜 언약은, 하나님께서 죄악된 인간들과 세우신 언약이다.
은혜 언약은 구속 언약에 근거하여,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과 영생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구원의 유일한 조건인 믿음까지도, 하나님께서 값없이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엡 2:8).
은혜 언약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믿음과 회개의 요소들이, 은혜 언약의 공로적인 조건이 될 수가 없다.
행위 언약(창 2:16~17)은, 언약을 이행할 의무와 책임이, 인간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은혜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맺어진 언약이기 때문에, 언약의 이행을 그리스도께서 보증을 하셨다.
인간들은 다만 하나님의 은혜 언약의 당사자가 됨으로 인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보장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은혜 언약은, 행위 언약과 달리 무슨 조건이 요구되는 것이 아니고, 오직 뜻하신 자로 말미암아 값없이 거저 주시는, 끝없는 사랑 위에 기초하고 있다(요 3:15).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낌없이 내어 주실 정도로, 일방적으로 베푸시는 먼저 사랑의 언약이다(요일 4:9~10, 19).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 언약은, 구속사의 각 시대를 따라서, 다양한 모습과 여러가지 방법으로 등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