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당직을 서고 오전근무만 한지라 오후에 시간이 남아 난방장비나 살펴볼까 해서 동대문 풍물시장과 황학동에 구경갔습니다.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에는 물건들은 잔뜩 쌓여 있는데 막상 캠핑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없었습니다. 고물장사들이 줏어온 물건들 중 쓸만한 것들은 이곳으로 다 모이는 것 같습니다. 접이식 야전삽, 화력조절기어가 고장난 알라딘난로(4만원), 석유램프(2만원), 콜맨익스포넌트 가솔린렌턴(1멘틀, 새것 7만원), 야전침대 등등 물건들은 이것저것 있었지만 중복장비이거나 상태가 시원찮았습니다. 대충 물어본 가격이었으니 가격협상을 하면 좀더 싸게 구할 수 있겠지요.
황학동쪽에는 롯데캐슬 공사장쪽에 난로파는 아저씨 가게에 알라딘 난로가 3대 있었습니다. 칠이 거의 안벗겨진 상태 좋은 녀석은 18만원, 중간정도되는 놈은 12만원, 상태가 꽤 불량한 녀석은 8만원이었습니다. 심지는 다 새것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한겨울에는 약하지만 초겨울까지는 그럭저럭 쓸만하다고 하는데 잼버리텐트에서는 한겨울에도 쓸만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격대비 성능이 별로라는 생각에 관뒀습니다. 그릇백화점에 스뎅팬과 그릴 들이 잔뜩 있었고요..알루미늄이나 스뎅으로 된 길쭉한 찜통은 야영가서 오뎅탕 끓이기 딱 좋아 보였습니다. 태서 난로도 실제 봤는데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승용차 수납불가로 포기했습니다.
황학동에 숯가게도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참숯은 장식용만 팔기 때문에 비쌌습니다. 10kg한박스에 6만원.. -_-; 모두 둥근 모양이 온전히 보존되어 모양은 좋았습니다. 줸장, 참숯이 난방용이 아니라니.. 조개탄도 팔던데요. 조개탄은 한박스에 6-7천원이었습니다.
그외에 주철로된 석탄, 화목 난로 만드는 가게도 있었고요.. 연통을 제작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요즘 말많은 뉴텍석유버너도 있었습니다. 실제 보니 사진과 달리 매우 투박해보였습니다. 대충 물어본 가격이 13-14만원.. 협상을 하면 좀 깎아주겠지요. 그동안 장비를 많이 사재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쓸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야외 요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그릇가게에 가면 싸고 괜찮은 아이템들을 많이 고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가서 아무것도 못 건지고 집에 키우는 동물 먹이만 한통 사왔습니다.
첫댓글 조근 하시고 좀 쉬시지 그새 장터로 대단하신 체력입니다 그리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황학동과 동대문풍물시장 쓸만한 것들도 많이 있어요.. 아들녀석 전자시계 3천원(대박) MS조이스틱5천원(대박) 중국산등잔불1만원, 순대볶음판 대자 2만3천원, 기타등등, 앞으론 필요한 것들 작성해 놓았다가 새제품 사지 말고 황학동으로 출동~~해야 겠읍니다.
서울에 사시는 분들은 좋겠네요. 가서 구경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수도 있으니... 저도 가끔씩 서울가면 들리기는 하는데 다른일때문에 올라가서 들리는 수준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충분하게 둘러보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