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더 이상 직장에 다닐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요.
5개월의 과로(밤 12시 매일 퇴근, 주말 하루 출근)와 직장 내 왕따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기력이 소진해 사람이 하루가 다르게 피폐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솔직히 그만두고 싶어해요. 원래 7급 공무원 되고 싶어 된 것도 아니었다면서....
두번째 해결책으로 1:1인사교류로 고향도시 시청 가고 싶어하는데
그게 딱 맞는 사람이 나오기가 쉽지도 않고 시간도 걸리고요.
그래도 휴직을 내 볼까 하는데, 며칠 전 휴일에 건강검진 받았는데 휴직 낼 만한 큰 사유는
나오지 않았어요. 중성지방 수치 높고 고혈압이 조절 안 되는 정도....
고혈압약을 먹어도 150 100 이렇게 나오고요.
집안에 뇌졸중 유전력이 있어 걱정이 되네요.
질병휴직 낼 사유는 사실 우울증인데 양약은 아직 먹고 있지 않고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한약 먹고 있는데 우울증 진단서 끊으려면 신경정신과를
3개월~6개월 다녀야 된다네요.
지금 상태에서 3개월도 길고 요번 달 안에 휴직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우울증 휴직은 복직했을 때의 시선이나 인사평가에도 좋을 것 같지 않아 피하고 싶고요.
복직 후에 또 1:1 인사교류도 추진해야 하므로 우울증 휴직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질병휴직을 고혈압으로 내어보신 분 있나요?
남편은 지방직이 아니고 업무 많은 중앙부처라서 고혈압으로 질병휴직 안 내 줄 꺼라고
얘기하네요.
어떻게 하면 질병휴직이 가능할까요? 하루하루 애가 타고 있네요.
다른 휴직은 아이가 없어 육아휴직도 안 되고 부모님도 연로하긴 했지만
어머니는 원래 10년 전 중풍후유증으로 한쪽 눈 잘 안 보이고 팔뼈가 넘어져 금갔다가 아문 것 외에는
증상이 없어 간병휴직도 안 되고요(더구나 간병휴직은 간병할 자식이 하나뿐이어야 한다더군요)
절실하게 쉬어야 하는데 휴직도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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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사이동도 계속 나라일터에서 알아봤는데, 고향 시청에서는 비슷한 연식의 같은 급
의 바꿀 사람이 마땅치 않더군요. 3자교류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연식 차이가 나서 각 기관에서 쉽게 허락해 줄지도 미지수고요. 휴직해 보신 경험이 있으신가 봐요. 남편이 극도로 지쳐 있어 일단 쉬면서 재충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우울증으로라도 휴직신청 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일단 사람은 살려야하니까요. ;;;;;
우울증과 고혈압 둘 다 포함해서 일단 큰 병원 진료를 받고 진단서를 끊으시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혈압이 많이 높으신가봐요. 그거 그대로 방치하면 갑작스런 뇌졸증이나 신장병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약 복용+정기적인 진료 받으셔야됩니다. 아침마다 혈압 체크하시구요. 만만히보지 마세요.
직장도 문제지만 건강문제도 신경쓰시길....
그리고 신경정신과 진료 받으시면서 진단서 상담해보면 1~3달 걸리더라도 남편분이 희망(휴직에 대한 ㅎㅎ)이라도 생겨서 버틸 힘이 날지도 모르지요... 남자나 여자나 우울증 가볍게보면 큰 일나죠.
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지만 인사교류도 정말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원래 고향 지방 국가직에 있다가 1:1 인사교류로 중앙부처로 옮긴건데 처음엔 그런 대로 잘 다녔었는데 올해 업무량이 폭주하면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도 안 좋아지고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왕따를 시키네요. 복합적인 이유겠지만 텃세도 한 원인이겠지요.
새로 기관을 옮기면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원만히 지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었야 하구나~라고 뒤늦게 깨달았어요. 일이 많아 일 적응하는 데도 바빴나 보더라고요.
우울증 진단서는 3개월 아니더라도 가능하던데..그리고 고혈압으로 휴직낸다고 하면 더 인식이 안좋아질듯요..물론 내 주지지도 않겠지만요..문제는 복직입니다..그때는 더 힘들어질겁니다..제 생각으로는 먼저 치료가 우선인것 같아요..정신과 약먹으면 분명 좋아져요..치료하면서 인사계에 타부서로 인사신청하시는게 최선일듯 합니다..저희 직원들도 병원 다닌다고 하면 부서이동시켜주더라구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님 글 읽으니 더 갈등되네요. 휴직 후의 인식과 복직후의 인식..ㅠㅠㅠ
사람은 지금 하루하루 괴로워하는데...우울증 전문 한약으로 먹고 있긴 한데, 아직 2주가 되지 않아 약효는 그닥 나타나진 않네요. 양약으로 바꾸면 약효가 나타날까요? 타 부서도 생각해 봤는데, 개같은 국장(죄송합니다)이 잡고 있어 그것도 힘들어요. 진퇴양난입니다. 그 국장이 떠야 뭔가 변화가 생길 듯합니다.
@해모수 한약은 증명된게 없잖아요..저희 직원들은 근처 정신과로 제일 유명한곳에 가서 양약을 먹어요..그리고 치료제는 근방 효과가 없지만 안정제와 다른 약도 같이 처방하기때문에 이런 약효과는 근방 나와요.또 한의사들은 전문적으로 정신 관련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아니잖아요...상담도 중요합니다..약은 어딜가나 비슷한데 환자분과 맞는 선생님을 찾는게 중요합니다..후임 같은 경우 경련까지 일어날 정도로 심해서 전문병원에서 링거 맞고 집중치료해서 2개월만에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네, 친절하신 댓글 감사드립니다. 정신과도 찾고 있습니다. 어차피 진단서를 끊어야 해서요....
링겔도 맞고 이것저것 다 치료해 보겠습니다. 한약은 요즘 한의사들 중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이 있습니다.일반한의원이
아니고 정신질환만 봅니다. 그 중에서 유명한 분에게 지었습니다. 완치된다고 장담하시던데, 아직 모르겠습니다.ㅠㅠ
근데 7급 공무원이신데 힘들어 하세요? 어느 부처이신지요?
지금은 7급은 아니고 승진해서 그보단 급수는 높고요, 부처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부서의 문제 같습니다.
운이 나쁜 거죠. 직원들 쓰러지든 말든 지 실적 올리려고 혈안 된 국장, 일 많아지고 힘드니까 사람들끼리도 갈등 일어나고 그 와중에 남편이 희생양이 된 것 같아요. 남편 탓도 물론 없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기본 성실한 사람인데 사람들이 참 너무하네요.
윗 분들 말대로 근처 유명한 양의 신경정신과 있으면 가세요. 가서 임상시험 다 거친 약들 처방받으시면 효과 있으실겁니다.. 꾸준히 치료받으시는게 중요하구요. 잘 모르시면 걍 큰 병원 가셔도 되죠뭐... 다른 분들 답변이 좋군요.. 근데 혈압약 정말 꾸준히 드셔야됩니다. 평생 드셔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혈압 장기간 그렇게 높으면 큰 병 생겨요.
그리고 7급이든 5급이든 그거랑은 상관없겠죠뭐.. 그냥 서로서로 잘못된 자리에서 만난거겠죠..
인간관계는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네요 ㅎㅎ
네,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혈압도 많이 신경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