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트를 다스리던 샤브라니구드 왕에게는 세 딸이 있었다.
맏딸 그라우세라, 둘째딸 제라스, 그리고 막내딸 다루핀이었다.
위의 두 딸은 이미 결혼을 했으나, 막내인 다루핀은 아직 샤브 왕과 함께 살고 있었다.
다루핀에게는 결혼을 원하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가브 마왕과 피브 어린이었다.
이 두 사람은 카타트 궁전에 머물고 있었다.
샤브 왕은 팔만 살이 넘어 몸이 약해지자, 정치를 그만두고 조용히 살기로 마음먹었다.
어느 날, 샤브 왕은 세 딸을 불러 놓고 말했다.
"난 이제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너희들에게 맡기려 해, 나라를 셋으로 나누었다.
니들중에 가장 나를 예뻐..아니아니 사랑하는 딸이 제일 큰 땅을 차지할 거야."
그러자 그라우세라가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아빠, 전 아빠를 너무 사랑해요. 제 남편보다 더 사랑해요, 아! 입으로 말할 수도 없어요."
샤브 왕은 맏딸의 오버에 감탄하며 영토의 1/3을 주었다.
둘째딸 제라스도 말했다.
"저도 언니와 똑같아요, 아니, 저는 세상의 즐거움 대신 아빠만을 모시며..."
제라스는 '그럼 나랑 살자' 라고 할까봐 묘하게 뒤를 얼버무렸다.
그러나 샤브 왕은 말귀를 못 알아들으며 영토의 1/3을 주었다.
막내딸 다루핀이 대답할 차례가 되었다. 샤브 왕은 가장 귀여워한 막내딸에게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했다.
그러나 다루핀은 아부 대신 마음이 중요하다고 여겨 이렇게 대답했다.
"드릴 말씀이 없어요."
"뭣?! 할말이 없어?"
"네, 없어요."
"할말 없음 돈 없어."
"아버님, 전 다만 아버님을 섬기는 것을 도리로 여기며 살겠어요. 아버님께서 저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셨으니, 그 보답으로 아버님께 성의를 다해야지요."
샤브 왕은 배신감을 느꼈다. 엄청 열받았다.
"넌 내딸 아니다!"
그러자 제로스 공작이 나서 막내딸을 변명했다.
"막내 공주께서는 말보다 마음을 드리겠다는 뜻으로 말한..."
"듣기 싫어! 나 삐쳤어! 줄거 없다!"
샤브 왕은 불같이 화를 내며 다루핀 몫의 땅을 언니들에게 주었다.
"그라우세라와 제라스는 들어라. 난 모든 걸 너희에게 주고 너희에게 몸을 맡기겠다. 너네가 왕이다. 사실 왕관도 스테레오였다."
샤브 왕은 왕관을 벗어 두 사위에게 주려고 했다.
그러나, 제로스 공작이 무릎을 꿇으며 그것을 말렸다.
그러나 샤브 왕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썩 꺼져라!"
"못 꺼지겠습니다. 제발 제 말을 들으시고..."
"제로스 공작은 당장 꺼져라. 다신 오지마라. 아스트랄 사이드를 봉해 버리겠다.
샤브 왕은 다시 다루핀에게 결혼을 신청한 두 사람을 불러들였다.
"피브 어린이, 다루핀 누나는 돈이 없어요, 그래도 같이 살래요?"
"미쳤냐?"
그러나 가브 마왕은 다루핀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당신이 가난해진게 더 마음에 듭니다. 사실 나도 거지라서 그렇소."
그래서 다루핀은 깡통 하나 들고 가브를 따라 떠나게 되었다.
다루핀은 성을 떠나며 두 언니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말씀하신 대로 아버님께 효도를 해 주세요."
그러나 두 언니는 왜 참견이냐며 다루핀을 비웃었다.
나라를 나누어 준 샤브 왕은 100명의 마족만 거느리고 그라우세라의 궁전에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라우세라의 싸가지가 심해졌다.
이미 챙길건 챙긴 터라, 한 달도 못 되어 샤브 왕을 귀찮게 여겼다. 그리고 100명의 마족들을 성가시게 생각했다.
차츰 그라우세라의 하인들마저 샤브 왕을 업신여겼다.
심지어 세라라는 년은 샤브 왕을 '뻘건눈깔! 밤에 대체 뭔짓하냐!' 라는......
그 때, 세이그람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샤브 왕의 하인이 되겠다고 청했고, 샤브 왕은 그를 받아들였다.
세이그람은 사실 니콜 제로스로서, 샤브에게 아스트랄 사이드에서 봉인당한 자였다.
변장한 제로스 공작은 언제나 샤브 왕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샤브 왕을 귀찮게 여긴 그라우세라는 100명의 마족을 반으로 줄이라고 했다.
"어이 영감, 당신 노망났냐? 애들은 왤케 많이 끌고와~"
샤브 왕은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런 x싸가지에 뭐 같은 년! 니가 내딸이냐? 너 같은 x랑 사느니 차라리...내게는 아직도 제라스가 있다!"
샤브 왕은 딸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제라스의 궁전으로 향했다.
그러나 제라스는 문도 열어 주지 않았다.
아빠가 노망나서 미쳤으니 받지 말라는 언니의 편지를 받은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샤브 왕은 폭풍이 몰아치는 어둠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데몬 한 마리 없는 허허벌판이 계속되었다.
어느덧 샤브 왕의 마족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어릿광대와 제로스 공작만이 뒤를 따랐다.
제로스 공작은 샤브 왕을 마의 바다로 모셔 갔다. 그 곳에는 제로스 공작의 세력이 있었고, 마족들도 많이 있었다.
제로스 공작은 곧 마룡의 산(가상지역)으로 건너가 그 동안의 일을 다루핀에게 들려 주었다. 다루핀은 엄청나게 울어서 파운데이션이 지워져, 가브가 적잖이 충격받았다는 설도 있다.
다루핀은 남편 가브와 상의하여 언니를 쳐부수고 카타트를 탈환하기로 했다.
다루핀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마의 바다로 갔다.
그 때, 샤브 왕은 진짜로 맛이 가서 거지꼴로 벌판을 헤매고 있었다. 다루핀은 최고의 의사 칸젤을 초빙해서 아버지를 치료하게 했다.
다루핀은 제로스 공작에게 몹시 감사했다.
"제로스 공작, 변장까지 하여 아버지를 모셨으니 은혜를 어찌..."
차츰 정신이 돌아온 샤브 왕은 나중에야 막내딸을 알아보고 울었다. 좀 심하게 많이 울었다.
"미안하다...네가 시킨다면 독약이라도 마시마, 내가 얼마나 띠꺼웠느냐?"
"아니에요, 제가 왜 아버님이 띠껍겠습니까?"
드디어 부녀의 하트가 통했다.
한편, 두 언니는 마룡군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다.
본래 싸가지없고 기억력 나쁜 두 자매는 사이가 나빴다.
두 자매는 레조라는 자의 나쁜 꾐에 빠져, 그라우세라가 제라스를 죽이고 말았다. 그라우세라는 독약병 들고 쇼하다 들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감옥에 갇힌 그라우세라 역시 히스테리를 부리다 논스톱2의 김효진 취급을 당하여 머리를 쥐어뜯으며 죽었다.
이리하여 두 딸은 죽었다.
그러나 다루핀 역시 오래 살게 버려 두지 않았다.
다루핀 역시 레조 군에게 패해서 감옥에 갇혔다.
다루핀은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했으나, 파운데이션 지워진 얼굴을 보아 버린 가브는 그녀를 매정하게 버렸고, 다루핀은 죽었다.
(가브 꿈에 다루핀이 나와서 가브도 죽었다는 설이 있다.)
샤브 왕은 다루핀이 죽자, 곧 따라 죽었다.
신하 제로스 공작도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죽었다.
그 뒤, 마족은 그라우세라의 남편 마젠다 공작이 카타트의 왕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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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비극적이네요ㅜ_ㅜ 가브....왜 그랬어????왜 다루핀을 버렸어!!그리고 샤브 너!!!ㅠ_ㅠ
재밌어요~~ >_<
훗;; 어째 비극적인거보다 웃긴;; [풋]
남편 마젠다 공작에 올인~
흑,ㅠ 불쌍한 뻘건눈깔.. 나쁜 그라우세라!!+ㅁ+^ (←너두 만만치않어-_-) ... .. ... .. .. .. . .그것보다, 제로스가 착한놈이 였군-_-
하하^ㅡ^다루핀~~~착칸셋째딸~
재밌네요^^;;;
쳇, 다이너스트 사마가 감옥에 갖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