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대 포토 갤러리 2006 FIFA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아시아를 휩쓴 이래 다시 한번 아시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의 열기는 아시아 대륙 전역의 축구 팬들에게 밤샘으로 인한 충혈된 눈과 졸음을 가져왔다. 한국의 대표적 통신사 '연합뉴스'는 "주로 10대와 20대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1,000명이 넘는 붉은악마들이 서울 동부에 있는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밤새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본선 조 추첨 행사 중계를 지켜보았다"는 기사 내용으로 라이프치히에서 8,000km나 떨어진 응원 현장의 흥분된 분위기를 보도했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FIFA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은 유수의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아시아 최초의 준결승 진출국이 되었고 일본은 16강에 진출했다. 200년 FIFA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 4개국 팀(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재 목표는 유럽 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지만, 금요일의 조 추첨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조별 라운드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한국을 위협하는 유럽의 강호 한국의 해설자들은 G조에서 1라운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토고 및 스위스와의 경기가 중요한 열쇠라고 보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딕 아드보카트 한국팀 감독은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하는 아프리카 국가 토고를 상대로 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고는 한마디로 세계 축구에서 아웃사이더라 할 수 있다. 토고와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이 경기를 잘 풀어야 2차전 프랑스전을 잘 준비할 수 있다".
한편 '코리아타임즈'는 한국이 스위스와의 마지막 3차전을 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스위스가"FIFA-코카콜라 세계 랭킹 38위로 유럽 14개국 가운데 가장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프랑스는 다른 팀보다 월등한 기량을 갖추고 있으며 스위스도 견제해야 할 팀이다. 스위스는 프랑스와 두 차례나 무승부를 기록했고 터키를 예선 탈락시켰다. 누구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 확대 포토 갤러리 일본, '해볼 만한 조 편성' 한국과 동해를 사이에 둔 이웃나라 일본은 F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을 만나게 된 데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은 지금까지 브라질을 7번 만나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내년 독일에서 있을 본선에서도 이러한 기록을 깨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하면서 "2002년 당시와는 달리 브라질팀은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점쳐지며 6번째 우승컵을 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코 감독이 이끄는 일본 팀의 다른 두 상대인 호주와 크로아티아에 대해서는 '제팬 타임즈'가 신중한 낙관론을 내놓았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사부로 카와부치 일본 축구 협회 회장의 말을 인용해 "그리 나쁜 조 편성 결과는 아니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있는 C조를 피한 것만으로도 다행한 일이다. 브라질과는 마지막 조별 경기에서 만나게 되므로 첫 두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란의 엇갈린 반응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하게 된 반면, D조에 속한 이란은 톱 시드 국가 중 멕시코를 만나게 되었다. '이란 학생 통신'에 따르면 메시나 출신의 국가대표팀 수비수 라만 라자에이는 멕시코와 함께 앙골라와 포르투갈이 속한 D조에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독일, 잉글랜드,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같은 강팀이 즐비한 톱 시드 팀들 중에서 가장 쉬운 상대를 만났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이어진 기사에서 그는 멕시코팀의 '스피드 부족'과 포르투갈팀의 '최근 부진'을 지적했다.
사진 확대 포토 갤러리 '이란 파스 통신'은 전 이란 대표팀 골키퍼 나사르 하자지 인터뷰 기사에서 다소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좋은 조 편성 결과라고 할 수 없다. 멕시코와 포르투갈을 상대하려면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고 알려진 바가 별로 없는 앙골라도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말하면 D조에서 1위나 2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선수와 축구 팬 모두에게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우디의 낙관론 사우디아라비아는 가브리엘 칼데론 대표팀 감독을 조 추첨 행사에 보내지 않았고 언론도 비교적 조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FIFA 클럽 챔피언십 도요타컵 2005에서 클럽 팀 알 이티하드가 이룩한 위업이 주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때문이기도 하다. 사우디는 스페인, 우크라이나, 튀니지와 함께 H조에 속하게 되면서 적어도 2002년 한일 FIFA 월드컵과 같은 최악의 결과는 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알 리야드 데일리'의 기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 회장 술탄 빈 파헤드 왕자는 "H조에 편성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후 월드컵 본선 결과에 대해 낙관하게 되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신문은 왕자가 자국 팀이 "2002년의 치욕을 씻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댓글 개인적으로 이번 크로아티아는 유럽예선 포스만 놓고 보면 스웨덴, 체코등과 동급이라고 보는데...호주도 스위스보다 더 위협적인 팀같고...
지코재팬 글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