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은 지난해 초 측근의 소개로 이양을 처음 만나 1년여간 알콩달콩 사랑을 가꾸어온 끝에 최근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탁재훈과 이양은 올 들어 양가를 오가며 부모님께 인사를 했고 결혼 승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예비부부의 친지에 따르면 5월12일로 혼인 날짜는 이미 잡아 놓았지만 결혼 장소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것.
현재 서울의 특급호텔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입담이 뛰어난 ‘토크박스의 귀재’ 탁재훈은 지난 97년 룰라 출신의 신정환과 함께 듀엣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오! 가니’ ‘김미김미’의 빅히트로 정상의 인기를 누려왔으며 지난 겨울에는 3.5집 ‘오! 해피데이’를 발표해 눈부신 활동을 펼쳤던 가요계의 만능 재주꾼.첫 만남부터 탁재훈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양은 프랑스 파리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뒤 돌아와 국내에서 패션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인 미모의 재원이다.170㎝·49㎏의 늘씬한 몸매에 이목구비가 뚜렷해 동양적인 매력이 물씬 풍긴다.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착하다는 게 친지의 전언.이양은 김치 전문 수출업체인 H사 이모 대표의 둘째딸로 그녀의 집안에서는 탁재훈의 성실하고 진지한 모습을 무척 반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의 결혼 소문은 최근 컨츄리꼬꼬의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이 ‘재훈오빠가 5월12일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을 한다’는 글을 띄우면서 연예계 안팎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는데 탁재훈의 친지들은 “결혼을 약속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 결혼 장소는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탁재훈은 요즘 이양과 데이트를 한 뒤에는 반드시 서울 강남의 집까지 승용차로 바래다 주고 있으며 집안으로 들어가 가족들과 어울릴 만큼 사실상 예비 사위 대우를 받고 있다.
이양은 지난해 탁재훈이 입원했을 때도 주변에 ‘사촌 여동생’이라고 둘러대며 병실을 지켰으며 컨츄리꼬꼬의 라이브콘서트 때도 공연장에 나타나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이 때문에 본보에 열애사실이 보도(본보 2000년 11월2일자 1면)돼 장안에 화제를 뿌렸다.
‘끝내 웨딩마치를 울리지 못하고….’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꿨던 인기 개그맨 심현섭이 결혼 10일을 앞두고 파혼의 아픔을 겪게 됐다.오는 25일 오후 1시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이냐시오성당에서 화촉을 밝히기로 했던 심현섭은 15일 오후 KBS 코미디언 예능 작가실에서 기자단과 자리를 갖고 파혼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날 심현섭은 시종일관 얼굴빛이 어두운 채로 “예비 신부와의 성격차이 때문에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파혼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파혼 결심에 대해 연예관계자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이들 커플이 ‘25일 결혼’이 또렷이 적힌 청첩장을 지인들에게 상당수 배포하며 축복을 받아 왔기 때문.
이 사실을 전해 들은 KBS의 한 연출자는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이 알려진 뒤 신부측 부모님이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던 현섭이가 이렇게 되다니…”라며 아쉬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이와 함께 방송관계자들은 “결혼이란 이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무명생활을 끝내고 인기를 얻고 있던 심현섭의 결혼이 무산됐지만 두 남녀가 젊은 만큼 또다른 사랑이 찾아올 것이다”라며 격려했다.
중앙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서모양과 심현섭은 지난해 9월 모 개그맨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가꿔 왔지만 결국 이별의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