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보다시피 마무리로 돌아선 이후 총 13경기중에서 8경기에 출장해서 9와 1/3이닝 투구해서 1패 5세이브를 거두었습니다.
8경기중 3경기는 비기고있거나( 2경기), 지고 있는 상태( 1 경기) 에서 출장했으므로 실제 연속세이브는 5경기 연속세이브( 4 연속세이브라는 언론보도는 틀린 것임)의 기록이 되겠습니다.
총 9와 1/3이닝 투구에서 실점이 1점이지만 비자책( 2루수 에러)이니 방어율은 0 입니다. 이는 1게임을 완투 완봉승을 거두고도 남는 성적이라는 뜻입니다만,
선발투수들에게 보통 고비가 되는 이닝이 1회라는 것을 감안하면( 투구리듬이나 몸이 실전투구에 완전히 적응이 안된 시점이라 특급투수들도 1회에 실점위기를 맞는 경우가 많음) 실제로 이 기록은 선발투수의 완봉승보다 만들기 힘든 빼어난 기록입니다.
1패는 비기고 있는 상태에서의 등반결과이므로 세이브기록과는 관계가 없구요.
2개 내어준 볼넷은 모두 고의 사구였으므로 실제로 볼넷은 하나도 없는 대신 몸에 2개를 맞추었으니 제구가 안되어 주자를 진루시킨 경우는 단 2 번에 불과한 훌륭한 제구력의 경기를 했다는 것을 알수 있구요,
무엇보다도, 마무리로 돌아선 이후의 투구내용에서 높이 평가받을수 있는 건 피안타내용입니다.
안타는 전부 6개를 맞았는데,
1개를 빼면 모두 단타입니다. 그 1개는 토론토의 고양이에게 맞은 2루타인데 낮게 제구된것을 배트를 잘 돌려서 총알같이 1루와 2루수 사이를 꽤뚫고 우측펜스까지 굴러가서 2루타가 되었으니, 타자가 무지하게 잘 친공이지만 장타를 날린 것은 아니었구요( 고양이가 낮은 공을 워낙 좋아하는 선수임),
나머지는 모두 단타인데, 7/12 디트로이트전에서 11회 선두타자에게 맞은 유격수 머리를 넘긴 라인 드라이브를 빼고나면 모두 땅으로 굴린 안타 (7/1 템파베이 리에게 맞은 것도 땅볼은 아니었으나 맞추는데 주력해서 나온안타여서 코스를 잘 탄 안타로 간주해야 함)
1 이닝에 2 안타를 맞은 것도 딱 2 번이지만 연속안타는 단 한번에 그쳤구, 그도 모두 땅볼 코스를 잘 탄 단타였습니다.
근데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범타의 내용입니다.
홈런가까운 공은 커녕, 외야에 라이너로 날라간 공도 하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외야 깊숙히 날아간 공도 없었습니다.
그냥 외야 얕은 뜬공내지는 내야 뜬공 아니면 내야 땅볼이었습니다.
여기서 알수 있는 것은 힘있게 휘둘러서 정타로 맞춘공은 거의 하나도 없었으며 겨우 맞추는데 주력을 했을 경우에만 내야를 구르는 땅볼을 만들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경우 코스를 잘 탔으면 안타가 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평범한 땅볼로 끝날수 밖에 없었지요.
곧, 풀 스윙으로 제대로 때릴수 없는 변화극심한 공을 뿌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니 홈런을 맞을까봐 조마조마할 필요는 지금구위나 제구로 볼때는 전혀 없다는 말씀입니다.
상황 상황에서 스릴과 긴장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세이브를 거둔것은 운이 좋아서 정타가 야수앞으로 가서 우연히 거둔 그런 경기는 하나도 없었고 그야 말로 위력적인 투구에 의한 완벽한 세이브였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이런 투구내용으로 분석해보건데, 지금 톱 클래스의 마무리인 존스몰츠나, 리베라, 가니에 등등과 비추어 전혀 모자라지 않는 투구를 마무리로서 해주고 있는 것이며, 아마 최근 경기 그네들의 경기내용을 분석을 해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지금 특급의 그 어떤 마무리보다도 내용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엠팍이나 뭐 그런데 가보면, 아니 여기에서도 구속등등을 가지고 뭐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마무리는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질러야 한다는 그런 판에 박힌 생각들은 이제는 이 투구내용을 보고 바꾸어야 할때가 되지 않았을까요?
김병현을 한번 이상 상대했던 강타자들은, 델가도 포함해서, 앞으로 김병현을 상대하게 되면 부담감 잔뜩안고 타석에 나오지 싶습니다...(ㅎㅎㅎ 지암비... 니도 쫌만 기둘려...다음엔 걸러 보내주는 거 없당...)
연속 5 세이브라는 것 보다도, 무자책경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보다도, 그가 마무리로서 뿌리고 있는 공을 제대로 때리고 있는 타자들이 거의 없다는 것으로 큰 의미를 찾을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스톤 지역언론의 흥분은 따라서 연속 세이브 몇개 했다는 것만 가지고 떠는 단순한 호들갑이 아니라 이런 투구내용을 분석한 것에서 오는 투구내용에 믿음이 가기 때문에 나온 거라는 아주 제 개인적이긴 하지만 이상에서 분석한 바에 의거 강력한 근거를 가진 아주 신빙성있는 주장임을 감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래서 그네들의 흥분은 이걸 근거로 후반기에 더욱 안정적인 활약을 당연히 기대할수 있는 것에서 생긴거라 보구요, 그래서 저두 덩달아 더더욱 너무 기분 좋네요...
우리의 김병현 선수도 당근 기분 나쁘지 않겠지요...?
근데 우리 김군...몸관리 잘하고 체력관리 잘해서 후반기 마무리까지, 포스트 시즌 마지막까지 지금처럼, 아니 지금처럼만 해도 되는데 가면 갈수록 더 위력적인 투구를 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하하
앨조나 지역신문을 이전에 쭉 봤었으면 적절한 대답이 가능할지도 몰겠슴다, 근데 김병현이 아니었다면 01'챔프전에 가지도 못했다고 생각해야는데도 이전 그쪽 게시판에서의 분위기만 보면 전혀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어요. 어쨌건 김병현의 가치를 거기서 제대로 평가 하지 않은 이윤 뭐가됐건 저는 공감이 안돼요
김병현선수가 선발로 나설때도 이제서야 말하지만 구위는 현재 만큼은 아니지만 선발로서는 A급에 달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에 따른 예로 타팀들이 김선수를 상대할때 들고 나오는 카드가 커팅이었죠.. 커트로 투구수를 늘려서 일찍 강판 시키는.. 애리조나 타자들의 물방망이 질도 있었지만 타팀에서 김병현선수를 얼
가 몰리자 커팅을 하려 했는데 그마져도 여의치 않아서 삼진 당하는 모습을 보았지요.. 그모습을 보고 올시즌도 해볼만하겠다란 생각을 많이 가졌답니다. 그래도 그중에 경계해야 될타자들도 많죠.. 클러치히터들.. 그리고 델가도도 다음번엔 만만치는 않을꺼라 생각이드네요.. 또한가지 경계해야 할것은 어퍼스윙을 제대
구사하는 선수들을 고려하고 던져야 겠지요.. 캣도 어퍼스윙에 상당히 익숙한 타자입니다. 라이너스윙보다 어퍼스윙에 비교적 잘 맞아가는 볼의 궤직이기 때문에 통상 조금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조금더 능수능란하게 공략할수 있다면 정말 최고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잘 분석하셨네요.글쓴느데 시간좀 걸리셨을 듯.아닌가...
우와~~~정말 정확한 분석입니다 ^^
동의~!
최고~! -ㅇㅡ乃
낙엽님 머쪄...증말로
낙엽님 훌륭하십니다..짝짝짝
낙엽님 좋은 글 감사해요. 대단하심더~~ 근데 앨조나 시절에도 잘하지 않았나요. 기록도 많고. 앨조나 언론은 잘해도 맹숭맹숭이었던거 같은데.. 보스턴 언론이 유별나긴 해요. 제가 젤루 겁나는 부분도 언론이구여. 결과가 안좋을땐 얼마나 자근자근 씹어댈지..
잘 봤습니다~ 여기와서 정말 매일매일 많이 배우고 가네요 ^-^
앨조나 지역신문을 이전에 쭉 봤었으면 적절한 대답이 가능할지도 몰겠슴다, 근데 김병현이 아니었다면 01'챔프전에 가지도 못했다고 생각해야는데도 이전 그쪽 게시판에서의 분위기만 보면 전혀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어요. 어쨌건 김병현의 가치를 거기서 제대로 평가 하지 않은 이윤 뭐가됐건 저는 공감이 안돼요
지암비는 작년에 병현군에게 삼진잡혔떤 경험이 있었는데...얼마전에 고의사구로 나갈때 얼마나 리틀감독한테 감사했을꼬....ㅡ,.ㅡ
수고하셨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ㅋㅋ 좋은 분석이네요~ 군데.. 톰글래빈 --> 죤수몰추 이 부분 오타닷!! 캬캬캬~
박수~~~~~!!!
허걱~-.-;; 존스몰츠네, 잽싸게 고쳐놓고 튀자... 일단 지적 캄사함다...후다닥
놀랍네요^^
와~~~ 짝짝짝!! 추천 1표 꾸~욱!!!!
님 근데요~카탈라노토가 왜 고양이에요??^^;
카탈라노토를 cat이라고 부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김병현선수가 선발로 나설때도 이제서야 말하지만 구위는 현재 만큼은 아니지만 선발로서는 A급에 달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에 따른 예로 타팀들이 김선수를 상대할때 들고 나오는 카드가 커팅이었죠.. 커트로 투구수를 늘려서 일찍 강판 시키는.. 애리조나 타자들의 물방망이 질도 있었지만 타팀에서 김병현선수를 얼
마 만큼이나 경계하는지를 알수 있는 큰대목이죠.. 김병현 선수에게 생각없이 나섰다가는 저번에 샌프란시스코와 몬트리올 전처럼.. 크게 휘둘리게 되죠.. 대부분이 커트로 투구수를 늘리고 카운트를 이끌어나가는 매우 피동적인 스윙을 구사하는 타자들이 많았죠.. 디트로이트전 4세이브째 경기.. 그때는 타자들이 카운트
가 몰리자 커팅을 하려 했는데 그마져도 여의치 않아서 삼진 당하는 모습을 보았지요.. 그모습을 보고 올시즌도 해볼만하겠다란 생각을 많이 가졌답니다. 그래도 그중에 경계해야 될타자들도 많죠.. 클러치히터들.. 그리고 델가도도 다음번엔 만만치는 않을꺼라 생각이드네요.. 또한가지 경계해야 할것은 어퍼스윙을 제대
구사하는 선수들을 고려하고 던져야 겠지요.. 캣도 어퍼스윙에 상당히 익숙한 타자입니다. 라이너스윙보다 어퍼스윙에 비교적 잘 맞아가는 볼의 궤직이기 때문에 통상 조금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조금더 능수능란하게 공략할수 있다면 정말 최고의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카탈라노토--> CATalanotto
오오..우리 까페 최고의 칼럼리스트 추풍낙엽님, 움트트님 정말 멋집니다!
역시...
넘 분석 잘하시네엽....오늘 한수 배우고 갑니다...감사
음 정말 너무 잘봤어요 앞으로의 모습도 너무기대되네요
진짜 할일 없는 양반이네... 선발 9이닝이랑 비교하는건 오히려 그 반대 아닌가...? 잘 던지다가 한 이닝 긴장 풀면 끝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