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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전반적으로 통제하는 요령을 배운다. 주도권이 부여된 느낌을 받은 아이들은 그때껏 느껴보지 못했던 뜨거운 학습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켄 로빈슨 <학교혁명> 중..-
이번 서척석샘 일로 방패도 미처 준비하지 못한채 쏟아지는 화살을 받아내느라 본부팀에서 노고가 많으십니다. 멀리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밴드에 올라온 글들만 보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 본부에서는 왜곡된 언론 플레이로 단체가 도매급으로 공격당하는 억울함에 대처하는 것도 고민이실텐데, 이보다 전국에 깃발을 꽂고 계신 우리 등대지기님들께 혹여 상처를 준것이 아닌가 더 노심초사 하시는 것이 느껴져서 뒤늦게 의견을 좀 남길까 합니다.
저는 세 아이가 있고, 큰아이가 5학년때 단체를 알게되어 인연을 맺은지 벌써 9년이 되었고, 그 아이가 올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지역 등대님들과 함께 주옥같은 강사님들의 등대 강의를 들으며 교육의 중심을 잡았고, 또 미흡하나마 작은 활동들을 하면서 등대님들과 교육에 대한 고민, 아이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함께 해온 시간들이 짧지만은 않네요.
이번 서천석샘 일로 저도 지난 9년의 시간을 나름 돌아보게 되던데요..
처음엔 단체이름이 내보이는 포스가 있어 학원을 절대 보내면 안된다 생각했던 적도 있고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교육운동을 하면서 학원을 보내면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지는 않을까.. 남들 눈도 의식이 됐었습니다.
아이가 중학교 올라가면서 주요 과목 영,수 성적이 그야말로 한번호만 찍어도 나오는 점수를 받아 왔을때는 가슴이 무너지는것도 경험 했었고, 제 자존심도 아이 성적만큼 바닥에 떨어져 있음도 느껴봤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가장 마음이 아픈건 아이의 심정을 생각할때였습니다. 내 아이의 존재감이 그 아이가 받은 성적표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보내며 아이가 엄마에게 한 말,
"엄마는 이상적이야!' 나한테는 안 와닿아!"
라는 큰아이 말에 뒤통수 한번 씨게 얻어맞고 헤매던 꿈속에서 깨어났지요.
엄마는 아이를 못보고 있었는데 아이는 엄마를 보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눈물이 많이 났고, 부끄러웠고, 아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의 고통이..
그렇다면 아이를 희생량으로 내 이상을 펼칠것이 아니라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얻는 답..
'두발은 현실을 딛고 머리는 이상을 향해 갈 수 있어야겠다'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선과악을 뚜렷이 구분할 수 없듯이 빛과 그림자는 늘 공존하고 있죠.
옳고 그름이 있는것이 아니라 어떤 선택을 하는가 만이 본질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교육계에서 유기농 농사를 짓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몬산토의 GMO콩을 '자살콩'이라 부르죠. 그해에 씨앗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죠. 씨앗의 본성인 창조에너지는 말살당하고 고문을 당해 기형채소가 생산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문은 대한민국 교실에서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아이들을 기형으로 만들어가고 있죠. 학교에 입학하기 시작해 책상에 앉아 졸업후 써먹지도 못하게 될 지식들을 건강권 생명권 마저 뒤로 미루고 친구를 경쟁삼아 행해지는 이 참담한 교육현장에서 자기들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창의적 에너지는 그 어디에도 없고 경쟁에 지쳐 생명은 꺼져가고 심지어 스스로 삶의 끈을 놓아버리는 지경까지 이른 이 참담한 자살교육의 현실을 끌어안고 교육을 유기농으로 만들어보자고 천만근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힘겹게 깃발을 꽂고 나선 단체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진정성이 바로단체의 정체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기농업은 고급 농작물을 생산해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토양의 생명력을 살려 모든 생산물이 지속가능한 생산을 할수 있게 하는 것에 그 궁극적 목적이 있듯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추구하는 방향이나 정체성이라는 것은 아이가 교육의 중심이 되고 그 한명 한명의 생명력을 살려 모든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창조 에너지를 발휘하게 하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 아닐까 나름 생각해 봅니다.
정책이나 부모의 신념은 고 다음 순서가 되어야겠죠.. 저는 그렇게 믿고 있고, 그것이 단체의 진정성이고 정체성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단체에서 펼치는 정책들, 캠페인 운동들, 또 겉으로 드러나는 단체의 행동들 하나하나가 무조건 다 옳다거나 당장 개인에게 이로움을 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늘 고민중에 있는 것일뿐 정답은 아니니까요.. 바로 그 고민을 멈추지 않고 함께하며 소통하려 하는 것이 회원으로서의 자세이고 권리라 생각하며 또한 단체가 건강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생각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원을 보내고 싶어도 애써 보내지 말아야하는 곳이 아니라,
부모는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자신의 교육가치와 신념이 아이 위에 있는 것을 조심하며,
아이를 중심에 놓고 아이가 학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할 시,
주체적으로 학원을 이용할 방법을 아이와 나누며,
무슨 학원에 갈 것인가보다는 어떤 학원을 갈 것인가를,
주어진 커리큘럼에 순응하기 보다는 내가 필요한 것을 요구하는,
가르쳐 주는 쪽집게 지식보다는 내가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학원 다니는 기간보다는 학원에 대해 고민하는 기간이 더 긴,
한번 시작하면 불안과 두려움에 끊기 어려운 마법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스스로 정한 유통기한이 있는 학원을,
학원의 필용성을 간절한 마음으로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때,
학원에 다니면서는 자신이 학원에 점점 의지하고 있음을 스스로 자각할 줄아는,
학원에서 올려주는 높은 성적과 자기 주도성을 맞바꾸지 않을 용기와
아이 스스로 판단해서 학원을 끊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학부모들이 보내는 학원과 성적만을 바라보고 보내는 학부모들은 이미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이번 서천석샘 일에 제 의견을 보탠다면,
서천석샘도 페북에서 먼저 접하며 이런 가치과 생각을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실거고 많은 고민을 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다른 평범한 아이들보다 수와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타고난 아이가 스스로 더 큰 수와 과학의 세계를 접하길 원했고, 그것을 할때 그아이는 행복함을 느끼는 것을 본 부모라면 그 욕구에 집중해 주는 것이 아이가 중심이 되는 유기농 교육이 아닐까 합니다. 불행히도 고속도로를 달리기 위해 톨게이트를 통과해야 길이 보이듯이 아이가 달려가고 싶은 길이 있는데 그것이 선행이라는 것으로 나타나니..나쁘다면 이런 교육제도가 용의자이고 고놈을 법정에 세워야겠지요..
그러나 그 진정성이 행동에 묻힌것에 대해서는 보는 눈, 보는 입장, 보는 인식체계에 따라 다를 것임을 또한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모든 현상에는 양면성이 함께 공존해 있고 어떤 한 면은 겉으로 크게 드러나게 되어 있기에 그것을 각자의 경험 세계에서 판단하고 비판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요.
이 자연스러운일을 문제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먼저 되야 할 것 같습니다. 교육은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유기체이므로 수많은 변수가 작용을 하며 어떤 결론이 돌출 될지 모르기에
이번 사태로 배신감을 느끼거나 실망하시거나 분노하시는 분들에게는 다가가서 그 감정에 충분히 공감하며, 그 속에서 지혜를 끄집어 내어 그분에게 끼칠 착한 변수 하나를 더 만든다는 진정성으로 다가가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지역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번 사태를 옳고 그름의 잣대로 들이대기에는 그 잣대가 너무 가볍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이보다 더 잘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고,자사고,특목고,영재고.. 그리고 일반고,특성화고, 학교밖 아이들.. 질투하거나 무시할 대상이 아니지요
이 아이들은 다르지만 같아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이 같아야 하고, 그래야만 하는 것이 우리들의 포기할 수 없는 자존심이지요.
혹여 단체 열혈 활동가분들께서도 외고,자사고,특목고 다니는 자제분이 있을것인데 당당해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기까지의 말못할 고민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내자식은 자사고 다니지만 엄마는 그 아이한테,
"엄마 잠시 교육청 가서 자사고 폐지 1인 시위하고 올께~"
이 얼마나 믓진일인가요...
이렇게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반드시 올거라 믿는, 대한민국에서 아이셋을 키우는 여전히 고민 많은 등대지기 맘입니다
-울산의 이쁜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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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은부분 공감이가지만 서천석 샘에 대한 옹호 부분애서는 여전히 생각이 다릅니다. 영재의 재능이 있더라도 영재고 보내면 안됩니다. 단체를 대표하는 분들은 그래야합니다. 신뢰있는 리더쉽은 그부분을 감수했을때 얻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트는 대중 속에서 키워져야 합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단체를 대표하거나 단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왜 아이들이 특목고에 가면 안되나요?
부모의 사회적활동으로 인해 아이가 교육받고자하는 선택권을 제한하는것도 생각해봐야할 문제아닐까요?
부모의 의지로 진학하게되었다면 샘의 말씀도 일정정도 동감이 가겠지만, 진학에대한 선택권은 결국 우리아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있어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선택하고 살아갔으면 하는바램입니다. 그것이 부모가 바라는 삶이 아니거나, 평범한삶이라 하더라도 그 모습이 바로 엘리트라고 할수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답글에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달빛처럼 건강한 토론입니다.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우선 이 많은 부분이 분리교육을 통한 수월성 확보라는 면에서, 아이들의 재능을 발현시키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부분에서 올바르지 못한 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큽니다. 진학에 대한 선택권.. 당연히 아이들의 몫이여야죠. 이제껏 교육의 어떤 부분에서도 피교육자를 생각하지 않던 우리들의 교육제도가 이럴 때 피교육자의 권리를 찾게 만드는 것은 조금 안타까운 일입니다. 부모와 아이와의 삶의 분리. 동감합니다. 지지하구요. 다만, 제도에 종속되지 않는 깨어있는 의식이 인간의 자발적인 행동을 이끌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달빛처럼 우리가 올바르다고 주장하면서 , 그 중심에서는.. 우리는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제도에 흔들리며.... 합리화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들어요. 밖에서 봤을 때는 더욱 그럴 테구요. 아이들의 선택... 에는 보이지 않은 관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관계에 따라 존중받을 수 있고, 무시될 수도 있는 것이 그것이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oldboy 불편해하지않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의 교육시스템문제가 잘못되어서 제도적개선점을 찾아 올바른 해법을 찾아보기위해서는 노력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회원이기때문에 단체를 대표하는 사람이기때문에 사교육을 통한 특목고 진학은 잘못되었다는 것은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할 문제라 생각합니다.
잘못된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잘못된 제도안에 우리아이들이 편입되게하는것이 잘못되었다면 우리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교육받는것 자체가 잘못된것이라고도 생각할 수있지않을까? 합니다
논리적비약이라고도 말씀하실수있겠지만 이같은 생각을 지울수가없네요
@달빛처럼 님의 그 생각을 진심으로 존중합니다. 다만, 내 아이가 위험 속에 처해있을 때와 내 아이는 위험에서 건져 놓은 상태일 때 , 그 이후 불덩이를 바라보는 시선, 행동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신뢰는 이곳에서부터 온다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oldboy 아이들의 선택... 에는 보이지 않은 관계가 포함된다라는 말씀,, 같은 생각입니다. 아이들의 자기 결정이라는 부분이 온전히 아이들의 것이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oldboy 상황에따라 시각이나 행동이 변한다면 신뢰도 그만큼 떨어지겠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지향하고있는 것은 과도한 비정상적인 경쟁구조를 바로잡아 우리아이들이 정상적인 관계속에서 커갈수있도록 하기위함이지 어디로 진학하고 안하고의 문제를 따지기 위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요가 끊어져야 공급이 이루어지지않는다는 것과 수요가 없다면 공급은 의미없다는 것에 대한 다른생각일수도 있겠네요
님의 고견에.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삶에있어 정답은 없을것입니다. 다만 최선을 위해 살아가야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무엇인가 작은일이라도 할수있도록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달빛처럼 아이들의 선택권이라면 자사고 특목고도 아이들이 의견대로 갈 수 있게 폐지한다는 주장을 해서는 안될겁니다. 자기 모순이죠 .. 그래서 서천석씨가 욕 먹는 거죠.
@달빛처럼 저 역시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려 노력하겠습니다. 혹여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기분 상하는 일이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바도프 자기모순이어서 욕을 먹는다...
아이들의 교육선택권이라는 것은 가장가까이있는 부모들과의 정상적이고 민주적인 관계속에서 올바로 행사할 수 있을것입니다
어디를 가고말고를 결정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고 결정을 얼마나 정상적인 관계속에서 하게되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재고이건 그겟이 홈스쿨링이건간에 말입니다.
영재고같은 곳으로 결정하게되었다고
그부모가 그런학교의 폐지를 바라는입장이라고해서 자기모순이고 욕먹어마땅하다는 식의 생각은 지양했으면합니다.
그부모는 공교육정상화를 외치고, 그 아이는 제도권밖의 교육을 선택했다면 그것도 자기모순이고 욕을 먹어야하는건가요?
@바도프 이같은 논란은 이정도에서 멈췄으면합니다.
중요한것은 결정까지이르게된 과정이지 결정된 내용자체가 아니니까요
아이와부모사이에서 결정하게된 과정이 정상적이지않고 민주적이지않았다면 비판받을수도 있는 문제겠지만
결정되고 난 후의 모습만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것은 온당하지않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이지만요
@달빛처럼 제가 보기엔 달빛님 의견이 정확히 내로남불로 보입니다. 자기 아들은 미국 시민권 취득하여 군대 안가는 의견을 존중하면서 다른 아이들은 군대회피용 시민권취득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다녀도 되는 걸까요??
@달빛처럼 서천석씨가 공개적으로 그와같은 강의나 글을 남기지 않고 그랬다면 왜 욕을 합니까?? 자식과 부모사이의 민주적 결정이든 아니든 욕 먹을 이유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욕 먹는 본질은 공개적인 발언과 괴리때문이죠 일반인들은 그러든 말든 신경 안씁니다. 문제의 소재를 잘못 파악하시는 둣하네요 . 안타깝습니다.
@바도프 저도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저가 문제로보는 것은 표면적인 것만을 보고 자신들의 잣대로 무 자르듯 규정짓는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이 흑백논리로만 사회를 바라봄으로써 발생되는 논란이 아닌가 싶네요
내로남불이라는 식의 표현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서박사님의 모든것을 알지못합니다
다만 이러한 논란이 단체의 진정성까지 의심하는 상황까지 번지는것은 온당치않다는것입니다.
지난 10년에가까운 시간을 단체가 걸어오면서 지켜나가려했고 앞으로도 지켜나가기위해 노력할 진정성은 훼손되지않았으면 하는 일개회원으로서의 바램입니다
@달빛처럼 저는 단체의 진정성을 믿기에 서천석씨에 대하여 잘못됐다고 말하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과정이고 우리는 계속 길을 가는 것이겠지요. 그 길을 넓힐수도, 즐거운 길이 될 수도 있는 것은 누구와 함께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고요. 좋은 길라잡이를 만난 것 같아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전화위복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을 성찰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속속 듣게 됩니다. 온갖 욕을 먹으며 서박사님도 자신을 돌아보는 중이라 생각하고 싶네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군분투하시면서 사교육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상세하게 써주신 부분 읽으며 그동안 아이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같이 고민하셨을지가 느껴져요.. 이런 상황에서 용기내어 글 올려주신 이쁜헐크님 감사합니다.
'부모는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의 교육가치와 신념이 아이 위에 있는 것을 조심하며' 아이와의 관계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네요.. 이건과 관련하여 작년에 입시를 치룬 둘째아이와 의견을 나누었는데 우리둘째가 엄마의 생각을 나에게 말할수는 있다 그리고 그 의견을 존중한다 그러나 엄마의 가치를 나에게 들이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엄마가 아니다..하네요ㅜㅜ 그러면서 엄마는 늘 나에게 교육적가치에 대해 애길해서 나도 그런 부분에서 선택을 할때 어떤식으로든 엄마의 애기가 영향을 미칠거다. 그러면서 사회는 상식적인 방향으로 조금씩 변하지 않겠냐고 하네요..
저도 '부모는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의 교육가치와 신념이 아이 위에 있는 것을 조심하며' 를 늘 가슴에 새기며 아이와의 관계맺기를 했던 것 같아요.
아이는 부모가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공부를 하든 안 하든 어떤 선택을 하든 간에 아이의 독립적 권한이죠. 부모가 설득에 실패하여 아이가 다른 방향으로 간 것에 부모의 설득력 부족에 비판을 할 수는 있지만, '조종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물으면 안 될 것 같네요. 이곳 게시판 글들 몇 주 동안 보면서, 아이는 부모가 '조종'하는 것이라는 전제가, '이쪽 진영'이나 '저쪽 진영'이나 공통된 전제가 아닌가 하는 불편감이 듭니다.
그런 선택의 책임을 부모가 져야 합니다. 꽤 많이. 그래서 그런 '조종'의 전제가 공통된 전제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종'하는 것이라는 전제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고 아이의 성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