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는 중국으로, 부처꽃과의 낙엽활엽소교목이며, 개화기가 길고 아름다워 중부 이남지역에서 정원수로 식재한다. 수고는 5~6m 정도로 구불구불 굽어지며 여름부터 붉은색의 꽃을 가을까지 피운다. 수형이 아름다워 전국에 배롱나무 명소가 많은데 담양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 그리고, 광주천의 옛이름은 '배롱나무 개울'이란 뜻의 자미탄(紫薇灘)이며, 강진 백련사, 고창 선운사, 경주 서출지, 서산 개심사 등 이밖에도 전국적으로 많은 명소가 있다.
다른 이름으로 백일홍나무, 목백일홍, 자미목, 해단수, 양양수, 백양수, 간지럼나무, 파양수 등으로 불린다. 유사종으로 흰 꽃이 피는 흰배롱나무가 있다.
생약명은 자미화(紫薇花), 백일홍(百日紅), 만당홍(滿堂紅)이라하여 꽃, 가지, 뿌리 전초를 약재로 쓰며 활혈, 지혈, 소종, 혈붕, 외상출혈, 장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꽃잎을 말려 차로 음용하며, 잎이 달린 가지의 담금주는 향이 뛰어 나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풍랑을 일으키는 남해 바닷가 마을 해룡에게 처녀를 바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을, 마침 이곳을 지나는 왕자가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처녀 대신 재물로 나가 해룡을 퇴치하고, 처녀와 사랑을 하다, 백 일을 기약하고 전장에 나간 왕자를 기다리던 처녀는 일찍 죽고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 매일 조금씩 피는 꽃이 백일을 넘겨 백일홍나무라 부르게 되었다네요. 행복은 꿈과 함께, 모든 것을 다 주지는 않는가 봅니다. -s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