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림사랑 까페 회원여러분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저희 남편 알챱 6회동안 사용했던 케모포트 안전하게 제거 시술 하고
집으로 귀가한 참에 인사드려요.
작년 이맘때쯤 남편이 저에게 " 나 이상해. 목쪽에 뭔가가 부어오른다? " 라고 했을 때
만져보니 정말 이상하게 몽우리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좀 기다려보자 했는데 한달정도 지났는데도
여전히 그 크기가 줄지 않아 이건 단순한 염증이 아닌 것 같아서 병원에 한 번 가보자고 끊임없이
남편을 설득했죠 남편은 이때 병원 안가도 나을거같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근처 이비인후과에 들러 검진을 해보니 큰 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면 좋겠다 하더라구요
강릉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에 들러 진료를 받아보니, 단순한 염증처럼은 보이지 않으니 조직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조직검사 날짜를 잡고 1주일 후에 결과는 림프종으로 보이니 항암치료를 해야한다고..
남편 나이 39살, 제 나이 34살. 이렇게 항암치료 준비를 하게되었어요.
저는 친정엄마를 암으로 잃었기 때문에 제 친정아빠도 걱정이 많으셨지만 저도 매일매일 울었어요
이렇게 내 남편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하고요.. 그때 만나게 된 까페가 림사랑 입니다.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할때 조직검사지랑 이런저런 것들 챙겨가라고 귀띔해주신 여러 림사랑 까페회원님들 덕분에
빠르게 입원해서 항암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었어요
골수검사하고 1주일간 처음 병원에 머물때 젊은 사람들이 항암병동에 와있다고
어르신들이 걱정 많이 해주셨어요 자기는 벌써 몇 년동안 다니고 있다고.. 한번 병원에 오면 거의 한달 씩 있다고요
아시다시피 항암병동엔 여러종류의 항암환자분들이 계시니까요
어르신들 덕분에 정말 힘이 많이 났어요
남편도 항암치료하는 그 마음 알아줄 같은 마음의 사람들을 만난 것에 더 힘을 냈고요.
그러다 남편 팔에 주사를 잘 꼽기 힘든 상황이어서(팔쪽에 근육이 많았다고 했었나 혈관 찾기가 힘들다고 했어요. 남편은 보기에는 타고난 건강형이거든요 배가 조금 많이 나온것은 비밀이예요)
케모포트 시술을 받기로 하고서도 거의 2시간동안 나오지 않아 정말 걱정많이했어요
시계를 몇번이나 올려다보았는지
나와서 물어보니 계속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기다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정말 뭐가 잘못됐나 싶어서 계속 가슴이 콩닥콩닥.. 불안했어요
남편은 항암치료를 (알챱) 할 때 1차 받고 10일정도후에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해서 머리를 밀었었고
3차~4차 치료를 받을 때 가장 힘들어했어요
손톱도 발톱도 아주 약해졌고 치료를 받을 때와 안받을 때의 차이로 손톱 발톱이 울퉁불퉁 해졌죠
그래도 힘이 날 때마다 아파트 근처공원을 한바퀴씩 돌면서 힘을 냈고, 먹는 것은 날 회와 숯불고기를 제외하고
남편이 그때그때 먹고싶다는 것 위주로 챙겨줬어요.
항암환자 특성상 뭘 먹고싶다고 해도 막상 먹으려고 하면 속이 안좋아 못먹을 때가 많아요.
최대한 그때그때 입맛에 맞는 것을 챙겨주셔요
6차가 끝나고 마지막 펫씨티를 찍으니 목쪽 림프는 이제 흔적도 남지 않았지만 폐쪽에 암이 의심된다고
검사를 해볼 것 이라고 올라왔더라구요. 사실 첫번재 항암 시작할때도 똑같이 글이 올라왔었는데
교수님께서 이건 폐암이 아니니 알챱만 진행하자고 하고 무시했던 것이었는데 또 다시 올라왔기에
폐쪽도 다시 확인해 본 후에 케모포트 얘기를 다시해보자고 하셨어요
또 다시 검진날짜를 잡고 폐 쪽 검사를 한 후 1주일후 호흡기내과 교수님께 찾아가보니
오랜기간 담배를 핀 흔적같다고 폐암의 전전전전전전단계라 1년후에 다시 한번 검사해보자고 하셔서
담당교수님께 전해드리니 그럼 케모포트 제거하자고 하셨고
오늘 오전에 케모포트 제거하고 왔어요 !!!
림프종으로 참 많이 울었고 이제 다 끝났는가 싶었는데 다시 폐암으로 시작하는 것인가 하고 정말 마음 졸였고..
아직 관해 판정 받은 것은 아니지만 정말 마음이 놓여요.
림사랑 까페 회원님들 여러분 덕분에 불안하고 힘들었을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니 늘 까페 찾아와 혹 제가 아는 부분이라면 댓글도 남기고,
종종 어떻게지내는지 글도 올릴게요 !!
모두 건강하셔요 !!!
첫댓글 포트 제거하신것도 폐 검사 무사 통과하신것도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남편분 관해후 1차 정기검진은 언제 하시나요?
저도 11월 말에 관해 받고
2월말에 첫검진 기다리고 있어서요^^
(전 성모병원에서 치료 받았습니당)
다음엔 4월말에 잡혀있어요 :)
@초롱꽃 그럼 첫 검진을 5개월 후에 하시는건가요?
@마우이(DLBL) 아니요~ 6차치료를 1월 24일날 했었고, 오늘 케모포트 제거했고, 4월말에 보는거니까 3개월 후에 받는거여요 !!
@초롱꽃 아~~ 전에 쓰신 글을 보고 6차를 10월 24일에 하신줄 알았어요
그거 보고 저랑 일주일쯤 차이나시는구나 했거든요~
앞으로 쭈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마우이(DLBL) 앗 그러셨군요 :) 마우이님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 완전관해 소식 들려주셔요 !! 응원감사합니다 !!
글쓴이님이 좋은 결과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좋은 기운 받고 갑니다..! (림프종1기-현재1차 항암중-만27세남성)
저희 남편도 목쪽에만 있는 1기였어요!! 지금 시작하셨군요 ㅠ 그래도 림프종은 항암약에 반응을 잘 하는 것 같아요! 남편 보니까 먹고싶은거 딱딱 대령하고, 막 게임하게 하고 하니까 항암받는 날에만 많이 힘들어하고 다른날들은 컨디션이 다운되긴 해도 힘을 받는 것 같았어요. 이 모든 것을 와우제작진들에게 감사드립니다(워크래프트가 와우일까요 ; 너무 고민 걱정하지마시고 시간을 후딱 보낼 수 있는 무언가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많이되는것 같아요 !!) Juan님 !! 이제 저 치료 끝났어요! 하는 글 기다릴게요 댓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좋은소식이네요. 이제 꽃길만 걸으시면 됩니다.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강한용사님! 감사합니다! 아이디처럼 강하게 끝까지 힘차게! 이겨내시길 기운팍팍 넣어드립니다 !!
축하드려요. 저도 림프종 목에만 있는 1기 29살 환우입니다. 관해 6개월차에요.
계속 좋은 소식 올려주세요^^
저희집이랑 상황이 같았었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달 검진받고 또 소식 들려드릴게요! :) 승리님도 소식 기다릴게요!!~
축하합니다 ^^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삶 사시길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모르파티님 댓글 종종 보았던 것 같아요!! :) 아모르파티님도 올 한해 더 건강하셔요!! 카페회원님들도 꼭꼭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케모포트 뗄 때 기분이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러지스님 감사합니다 !!! :) 남편은 케모포트 떼고 오니 얼떨떨 한 것 같아요 ㅎㅎㅎ 러지스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축하드립니다!!! 😀
저희 아버지도 케모포트 제거 시술 받으셨는데
넘 기쁘더라고요~
케모포트 제거 하신 분들 모두
다시는 케모포트 심지 않아도 되기를...
조용히 기도드려봅니다!
작은하늘님 응원 감사합니다 !! 저도 이르지만 마음이 놓이더라구요ㅠ오늘 얼마나 긴장했는지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좋았는데 지금은 편해져서 라면을 끓여먹었어요 ㅎㅎ
정말축하드려요~ 저희신랑두 작년39세 복부림프종 진단받고알찹6회... 오늘 검사결과ㅜㅜ 중간검사결과때보다 커져서 구제항암 예정입니다.. ;;; 너무부럽고 축하드려요 저희도 꼭 이런날이 오겟죠???;;;
Jaanen 님도 좋은 결과 꼭 있을거예요!!!
고생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남편분도 힘드셨겠지만 초롱꽃님도 힘드셨죠~ 관리 잘 하셔서 쭉~ 가시길 바래요~
저까지 생각해주셔서 정발 감사합니다 :) 백설공주님도 올 한해 건강하시고 또 행복하셔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믿기힘든 현실을 두분이 잘 극복해내셨습니다 역시 사랑에 힘은 위대 합니다
무서운 암을 이겨내준 남편에게 감사하고 또 남편을 도와줄 수 있는 체력이 저에게 있음에 감사했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권우민님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
고생많으셨어요 앞으로는 행복한일만 가득하시면 좋겠네요 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JWon 님 !!:) JWon 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셔요 !!!
좋은결과있어서 너무 축하드립니다!고생많으셨구요. 이제 항상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듀두듕님도 행복하셔요!!!
고생많으셨어요~~관리라는 큰산이 있지만 지금처럼 잘해나가시리라 믿어요!!앞으로도 좋은날만 계속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다지맘님 ♥♥
마치 제 이야기인 것 같아
가끔 고개 끄덕이면서 사연을 들었네요
앞으론 더욱 건강하길 빌어요
물론 보호자의 건강두요
화이팅~~~~~~ !!
장근배님~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세요
열치님 감사합니다 :) 열치님도 건강하셔요 !!!
리얼한 치료이야기 , 공감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마치 저의 치료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환자도 환자지만 저도 몸고생 마음고생이었네요 그래도 한 계단 올라선 것 같아 조금은 마음이 놓여요. 댓글 감사합니다 엑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