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어준이 제작한 영화 「난123」을 보고 왔다.
단순한 영화 한 편을 본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시민의 힘, 그리고 역사의 아픔을 다시 마주한 시간이었다.
영화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이 군을 동원해 국회를 포위하고 계엄 사태를 일으켰던 긴박한 순간을 다루고 있었다. 그 장면들을 보며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국민의 자유와 민주주의 자체가 위협받았던 매우 위험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다시 절실히 느꼈다.
특히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 시절, 국회로 달려가며 유튜브를 통해 국민들에게 국회를 지켜달라고 호소하던 장면은 참으로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 절박한 외침에 응답하듯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국회를 포위한 경찰과 군인들을 막아내고, 결국 국회의원 190명이 극도의 위기 속에서도 계엄 해지 의결을 이루어냈다는 사실은 민주주의가 결코 저절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며 Gwangju Uprising의 억울한 영혼들이 떠올랐다. 국가폭력 앞에서 너무도 많은 희생과 고통을 감당해야 했던 광주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2024년의 깨어 있는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다고 확신한다. 그것은 단순한 정치 참여가 아니라, 역사를 기억하는 양심의 행동이었다.
결국 시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정의를 향한 힘은 극우의 방해를 이겨내고, 헌법재판소를 통해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적 결과를 만들어냈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다시 증명한 순간이었다.
이 영화는 나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민주주의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누군가 대신 지켜주는 것도 아니다. 깨어 있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와 행동이 나라를 지키고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사실을 다시 깊이 새기게 되었다.
참으로 가슴 뜨겁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영화였다.
첫댓글 내가 서있는 자리에서 늘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