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혹시 '삼육대학교' 를 아시는가? 삼육 = SDA
나는 삼육대학교에 다닌다. 재수까지 했으나 2번의 실패 끝에 결국 삼육대학을
선택하였다. 나름대로 서울권이다. 서울여대와 육군사관학교 조금만 가면 있다.
이곳 컷트라인은 솔직히 말하자면 설권4년재 대학중에서 최하위이다.
설권이라고 어디 명함 못 내민다.
참으로 이상할 일이다. 서울권에 있으며 나름대로 학교 캠퍼스 이쁘고
교육환경좋고 교통편도 좋은 대학이 어찌해서 이렇게 컷트라인이 낮은 것일까?
나는 그 이유를 입학하고야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삼육이라는 제단이 '이단'으로 판명되었었던 종교였건 것이다.
남들은 나보고 사이비 대학 다닌다고 한다.
솔직히 쪽팔린다.-_- 하지만 나는 내 실력껏 왔꼬 내가 다니는 대학이기에
최대한 우리학교 좋다고 말하며 다녔다. 자기 학교 자기가 씹으면
누가 '제얼굴에 침 뱃기' 라고 했기에 양심상 욕은 안했다.
하지만....
난 이제 지쳤다. 삼육대학교는 알고보니 정말로 사이비종교에 미친 학교였다.
삼육대학교는 입학할때 하나의 '서약서' 를 쓴다.
그 서약서의 내용인 즉슨 이렇다.
2. 나는 학칙을 준수하고 제반규칙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3. 나는 삼육대학교에 교육이념 구연을 위한 성경과목 이수와 매주 토요일에
시행되는 종교교육과정으로서의 예배와 주 2회 채플에
참서하고 성경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 선행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하겠다.
4.나는 인체에 해독을 끼치는 음주,흡연 및 마약성 물질의 사용ㅇ을
전혀 하지 않겠습니다.
5. 나는 삼육대학교의 교육을 존중하여 학생신분에 어긋나는
치장과 장신구 착용을 삼가하겠습니다.
6나는 위의 서약을 어기면 학칙에 의한 어떠한 처벌이라고 감수할 것을
엄숙히 서약합니다.
나는 처음 원서에 이것이 있는 줄도 몰랐다.
그냥 원서 보니 학교가 깨끗한거 같고 서울권이기에 그냥 무심코 원서 내러
갔는데 원서 내기 전에 꼭 서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뭐...까짓껏 쓰자. 미션스쿨이 뭐 한두갠가? 별다를 바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썼다.
하지만 나는 곧 후회를 하고 말았다.
나는 그 "서약서" 때문에 마치 고등학교에 다니는 착각을 하게 되었으며
내가 하고 싶었던 일도 전혀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러면 도대체 삼육대학교가 어떻길래 내가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1 교내에서 흡연과 음주 금지.
대학교 O,T 나 M.T에 가면 우리는 술을 배우게 된다.
술하면 선후배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술을 마시므로써
기분도 많이 풀려 더욱더 친하게 지낼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준다.
하지만 난 처음 오티에 갔을때 몰래 숨어서 술을 마시는 선배를 보며
마치 고등학교 수학여행온 기분을 느꼈다.
'적어도 고등학교때는 선생님들이 오히려 권하지 않는가?'
그리고 교내에서는 흡연 금지다.
물론 대학교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대학은 있다.
....신학대학....-_-
하지만 우리 대학은 엄연한 종합4년재 대학임에도불구하고
교내에서 흡연이 금지되어 있다. 담배 필려면 후문에 가서 피워야 한다.
후문까지 걸어갈려면 10분 이상걸린다-_-
근데 더 우낀건..후문에는 이런 것이 붙어 있다.
"인권유린 그만해라!" "김xx정부 타파!!"
도 아닌......
"삼육인은 후문에서도 흡연을 하지 않습니다"
난 생각했다. 이새끼들 무서운 애들이구나...-_-
그리고 삼육대학교는 밖에서도 단체로 술마신거 목사한데 걸리면
주동자는 학교에서 짤린다. 내 친구 과대였었는데 개강파티 했다가
제적당했다. ......믿기 어려울꺼다.
당연히 m.t가 존재할리 없다. 엠티 가도 몰래 가야한다. 단체로 버스타고
가는거 절대 없다.
2. 교내에서 가요 금지
웃기지 않는가? 교내에서 가요를 못튼다는 이야기...
적어도 고등학교때는 점심시간에 가요를 들으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곤했는데
이 대학교에서는 가요가 금지다... (웃지마라;;)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클래식 ....이제 지겹다.
무슨 임산부도 아니고; 맨날 교회노래만 듣고 살려니..이제 신물이 난다.
한번은 방송국에서 가요를 틀었다고 한다.
그 학생....... 정학먹었다.-_-
생각해보자. 교내에서 가요를 틀 수 없으니 동아리가 과연 존재할까?
삼육대학교는 음악동아리가 없다. 힙합동아리, 락동아리. 없다.
'클래식기타 동아리" 가 유일한 음악동아리 일뿐이다. -_-
당신의 대학교에서는 축제날 뭐하는가?
타 대학의 동아리나 과에서는 주점을 열고 각동아리의 공연과 함께 잘나가는
가수도 초청하곤 한다.
삼육학교는 그런것 상상도 못한다;; 축제때는 이런거 한다.
'수화동아리 발표회' '교회음악 경연대회'
'금연 캠패인' '클래식 연주회'
축제때 우리 과 애들은 단체로 엠티 갔다. -_-
3. 토요일날 교회 출석
당신은 토요일날 학교가는가? 난 대학교 가면 좋은점이 토요일날
학교 안가는건 줄 알았다. 하지만 삼육대학교 학생은 토요일날 교회 가야 한다.
'삼육' 이 이단이라고 하는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보통 기독교는 일요일날 쉬는데 삼육대학교는 토요일날 교회(학교)간다.
그것도 아침 9:30분 부터 12시까지다.
젠장 딴 교회는 일요일날 1시간만 예배드리더구만 우리는 안식일 수업
그런거 까지 포함해서 3시간 30분 동안 죽치고 있어야 한다.
존나 짜증난다. 엠티 갈려면 토요일날 오후에 가야한다. 금요일날
맘편히 친구들하고 밤새 못논다. 왜냐면 학교가야 하기때문에...
명절때는 아무래도...토요일날 교회 안가두 되겠지^^ 라는 생각..
하지 마라. 삼육학교는 명절이 토요일에 껴 있어도 교회 가야한다.
고향집 방문해야 한다고 방심 말라. 그 지역에 있는 SDA교회에 가서
목사한데 싸인 받고 와야한다. 씨발스럽다........
4. 교내에서 음식배달 금지.
존나 우끼지 않는가? 우리학교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 되어있다.
짜장면 시켜 먹고 피자 시켜 먹는거... 당연한거 아닌가?
근데 교내에서는 짜장면을 시켜 먹을 수 없다. 교내근처에 있는
짜장면집 곧 망할 징조다. 그들은 미쳤다.
왜 짜장면을 시켜 먹지 않을까 궁금하지 않는가?
냄새난다고. 학교 더러워 진다고....-_-
좋다 짜장면 까지는 좋다. 하지만 교내에서 음식물 반입자체를
금지하는건 정말 학교가 망할라고 작정을 한것 같다.
피자 시켜 먹는다고 학교가 더러워 진다는건 이해가 안간다.
더우기 우낀게 음식물 반입금지 통보를 전혀 학생들과의 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총장과 그 목사 무리들이 그냥 맘대로 정한거다.
학생들 배신감 느낀다. 대학교가 아니다.
5. 교내에서 고기 판매 금지.
바로 돼지 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돼지가 먹는 사료가 그렇게
몸이 나쁘다나?
그래도 설마 교내에서 돼지 고기 안팔겠어? 안먹는 사람만 안먹으면
되자나? 라는 생각 하지 말아달라-_-; 교내에서 돼지고기 판매 금지라고;
교내에서 파는 햄버거속의 햄. 뭐로 만든줄 아느냐? 바로 두부다;;;
학교식당가면 만두나, 김밥같은거.... 속에 햄이나, 맛살 같은거 없다.
칼국수 속에는 해물이 절대 없다.
예전에 교내에서 짜장면 시켜 먹을 수 있을때...
우리는 짜장면 시킬시 한가지 주문을 해야만 한다.
'삼육짜장 말구요' -_-;;
그렇다. 짜장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기에 시킬때는 삼육용이 아닌걸
시켜야 한다. 저번에 그냥 시켰다가 양배추 더미에 면만 먹고 버린적 있다.
...........설마.......또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
미안하다 또 있다-_-;;
6 학생회장 자격조건
이건 좀 짧은거다.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이 있어야 되는줄
아는가? 꼭 침례를 받은 자야만 한다.
침례 받으면 능력이 생기고 침례 안받으면 능력이 없는건가?
7. 교수들의종교화
난 교수님들하고 술마시는 내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
저번에는 이런적이 있다.
내 친구는 머리색이 빨간색이다. 어느날 후문에서 담배 피우고
올라오는데 어떤 교수가 내 친구를 불르더니 이런소릴 했다.
"학생 머리색 바꿔~! 학생때문에 타 학생 정신건강이 해롭잖아!!"
결국 내 친구 교목실까지 불려 갔지만 그래도 꿋꿋히 버틴결과
아직 빨간 머리 색이다. -_-
그리고 우리 학교는 1주에 2번씩 채플이라는 종교수업이 있다.
보통 종교수업에는 당연히 목사님이 나와서 설교 한다.
하지만 우리학교 교수들은 모두다 종교인이기에..
매번 바뀐다. '경영학교수' '영문과 교수' '체육과 교수'
8 마지막...으로..
우리학교는 대모가 지금까지 없던 학교로...
타 대학의 우상이 되었다고 한다...
대모 없이..정말 좋겠다고..총장은 행복할 꺼라고...
하지만;;;;
대모하면 짤린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모가 없었다..
할말많고 머리 좋고...적극적인 학생들..
다 짤린다는 무서움에..가만히 있는다...
백날 교육환경 좋은 대학에 뽑히면 뭐하나..
자유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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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이 더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고 싶다. 왜냐면 아직까지는 나도 삼육대학교생이기 때문이다.
'제 얼굴에 침 뱃기 라고 해도 좋다'
삼육대학교에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할 학생들을 보면
불쌍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좋은점도 있을거라고? 교육환경? 대학교 캠퍼스 크기?
나같으면 대학교 입학할때 학교 이미지 따지겠다.
젊음을 발산할 수 있는 학교에 입학하겠다.
좀 낮은 대학이라도 든든한 선배가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겠다.
나의 끼를 개발할 수 있는 개성이 넘치는 대학에 다니고 싶다.
공부는 못하더래도 재미있는 대학교에 다니고 싶겠다.
이 학교는 쓴맛을 봐야 한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가 절대 아니다.
대다수의 종교인들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학교이다.
원치도 않는 종교학교 다녔다가 괜히 인생낭비 시간낭비
또 '젊음낭비' 하지말고 과감히 입학하지 말아라.
종교는 물론 신성한 것이다.
그리고 삼육(SDA)도 물론 주관적으로 보면 나름대로 신성하다.
나는 종교 자체를 욕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것은 자발적으로 인한 것일 경우에만 신성하다.
억지로 받아야 하는 목사의 설교.
억지로 나와야 하는 교회...
남발하는 주변의 전도 유혹.......
나는 지쳤다.
많은 예비 02학번이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Re:삼육이.. 대구에 초,중,고등학교 다 있는데... 같은 재단인가???(냉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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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3
01.12.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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