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위기, 정치생명은 끝나는가.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게시글 중에 한동훈, 한동훈 가족 이름으로 게시된 약 천여 개의 글 중에 일부는 기사 등을 올린 것도 있고 일부는 윤석열 부부를 비방한 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전수조사한 결과, 수위가 높은 욕설·비방글은 1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민의힘 쪽이 밝혔다. 욕설 비방의 글 중에는 ‘○○(김건희 여사)는 개목줄 채워서 가둬놔야 돼’라는 글도 있다고 한다.
게시판에 글을 쓸 수 있는 권한은 당원이 실명으로 핸드폰 인증을 받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자세한 것을 알려지지 않고 있어 작성자 표시가 실명인지 아니면 닉네임인지는 알 수가 없다. 국민의힘이 전수조사를 하였다면 이러한 것도 밝혀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이름으로 작성된 글이 한동훈이 아니라고는 밝히고 있으나 가족의 이름과 동일한 작성자로 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 것은 작성자가 한동훈의 가족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한동훈 가족이 작성하였을 것이라는 의혹만을 키우고 있다.
한동훈의 가족도 당원이라면 인증을 하고 게시판에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권한이 있는 사람이 작성한 글이 지나칠 정도로 윤석열 부부를 비방하는 글도 작성할 수 있다. 당 대표의 가족이 비방의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약 천여 개의 글 중 작성자가 동일한 사람의 글에 대해 언제 어디서 글을 작성하였는지에 대해 로그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사안에 국민의힘의 고소 고발이 없는데도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김재원 등의 주장대로 먼저 당무 감사를 통해 한동훈 가족이 작성한 글이 맞는지 맞다고 한다면 누군가 그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하여 작성한 글인지를 확인하고 혹여 댓글팀이 개입한 것이라고 본다면 당이 직접 수사를 의뢰하면 되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게시글과 관련해서 한동훈은 사실상 침묵하고 있다. 배우자, 자녀, 처가의 사람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인정을 하거나 부인을 하거나 하면 된다. 그런데도 침묵하고 있다는 것은 댓글 작성자가 가족일 가능성이 있다고 국민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
현재가 한동훈의 정치생명에 있어 최대의 위기다. 그 위기가 국민의힘 분열의 위기일 수 있다. 이 위기를 한동훈이 어떤 식으로 넘길까. 윤석열 부부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을 할까 아니면 윤석열 부부에게 항복할까. 이래도 저래도 한동훈은 지는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