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혼은 물과 같아서, 하늘에서 왔다가 하늘로 올라가고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니.
......그 왕복은 영원하도다. -괴테
나는 “인연”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 에서부터 내가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떤 고등학교를 나왔고, 어떤 친구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을 스쳤는지 까지 그 모든 것들이, 인연이라 생각한단 뜻이다. 세상에 셀 수 없을 수많은 사람 속에서 너무나 가벼운 내 존재도 인연이란 단어 하나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생기는 걸 느낀다.
나는 또, 이런 인연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대학 와서 처음 치는 시험을 못쳐서 오늘 하루 동안 죽고 싶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던가. 그래도 나는 죽지 않고 ‘살아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그 순간보다, 내가 숨쉬고 살아있음으로 느낄 수 있던 행복의 무게가 더 컸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오늘 날씨 정말 좋다.
진짜 잠오는데 교수님이 수업 일찍 끝내주시더라.
오늘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거 먹기로 했어.
심심했는데 딱 맞춰 남자친구가 전화했어.
도서관 갔는데 진짜 재밌는 책 찾았다.
시험만 딱 끝나면 맨날 놀러다닐꺼야.
엄마가 용돈 올려주신대.
사고 싶은 옷 있었는데 세일해서 냉큼 샀지.
등등등등등. 나는 이런 ‘사소한 즐거움‘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죽을 수가 없다.
해야 할 일도, 해보고 싶은 것도, 알고 싶은 것도, 보고 듣고 느끼고 싶은 것도,
또 거기서 오는 저런 ‘작은 행복’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태어나게 된 것. 어차피 언젠가 죽게 될 건데 일찍 죽고 싶지 않다. 이왕 대학생이 된 거, 남들 하는 만큼 놀기도 놀고 내가 선택한 과. 공부도 열심히 해서 번듯하게 취직도 하고 싶다.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존중받고도 싶다. 내가 아직 모르는, 이 넓은 지구 숨어있는 곳들을 가보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저런 것들을 이루어 내기위해, 그 길에 놓여진 행복들을 한개 두개 주워가면서 나는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것이다.
첫댓글 (2) 자신의 견해를 잘 표현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2) 명제의 의도를 좀더 정확하게 파악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2) 전개 방법은 좋으나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견해가 더 필요할 듯 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2)사소한 즐거움이야 말로 삶의 원동력이 아닐까요?^^
[3] 사소한 것이 사소하지 않은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