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5월 생산자물가 동향 발표
유가폭등 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서며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유가 등 원자재 급등과 환율상승 등에 따라 공산품이 물가를 크게 끌어올린 한편 화물 운임료 등 서비스 부문도 덩달아 오르면서 물가파동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지수는 128.7로 지난해 같은 달 115.3 보다 11.6% 올랐다. 이는 지난 1998년 10월의 11.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 물가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올 들어 1월 5.9%, 2월 6.8%, 3월 8.0%, 4월 9.7% 등으로 오름세로 지속하다 지난달에는 2자리수를 넘어선 것.
물가 상승의 주범인 공산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나 올랐으며 서비스도 4.6%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력·수도·가스는 4.5% 상승했으며 농림수산품은 1.2% 하락했다.
공산품은 한달 전에 비해서도 3.6%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폭을 나타냈다.
경유(10.3%) 등유(14.7%) 벙커C유(7.8%) 휘발유(7.2%) 고철(33.1%) 나프타(16.2%) 제트유(11.1%) 일반철근(10.6%) 구조용금속판제품(21.2%) 전기용접강관(13.5%) 고장력철근 (10.5%) 벤젠(14.5%) 단조물(16.1%) 등이 전달 대비 줄줄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아이스크림 (8.7%) 밀가루(4.5%) 대두박(12.2%) 초콜렛(7.6%) 간장(7.9%) 등도 많이 올랐다.
서비스도 연료유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1% 상승했다. 외항화물운임(24%) 국제항공여객료(3.1%) 등 운수(3.5%) 관련이 대폭 상승했으며 엔지니어링서비스료(2.6%) 건축설계감리비(3.4%) 위탁매매수수료(3.0%) 외산기계리스료(4.5%) 등도 같이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조류독감 등에 따른 대체수요증가 영향으로 돼지고기가 올라 축산물이 상승한 반면, 기온상승에 따른 출하증가 등으로 채소, 과실, 선어개류가 내려 전월대비 3.0%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9.9% 급등했으며, 쇠고기(-3.3%) 닭고기(-3.0%) 계란(-3.5%) 등은 내렸다.
또한 파(22.2%) 상추(17.5%) 명태(34.1%) 등은 상승했으며, 배추(-28.3%) 양파(-24.7%) 호박(-37.0%) 오이(-25.7%) 참외(-14.7%) 딸기(-11.3%) 물오징어(-30.2%) 조기(-19.2%) 등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