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입장에서 바이언 이적은 순전히 편의적인 이유에서 이미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나폴리 시절과 달리 뮌헨에서 서울로 바로 비행기를 타고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으며 중간에 기차를 갈아탈 필요도 없다.
바이언은 A매치 이후 김민재가 최대한 회복된 모습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뮌헨에서는 수비진의 인적 자원이 점점 더 얇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김민재가 결장한다면 토마스 투헬은 뮌스터전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센터백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더 리흐트가 화요일 훈련에 복귀해 다음 주에 팀 훈련 복귀가 예상되지만, 우파메카노와 게헤이루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우파메카노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을 당해 약 3주 동안 결장한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더 리흐트가 없는 가운데 시즌 내내 센터백 듀오를 형성하며 대부분 좋은 인상을 남겼고 특히 우파메카노는 그 어느 때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최근 라이프치히전에서 부진하여 투헬로부터 비판받았지만 말이다.
반면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눈에 띄게 준비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나폴리에서 50m 유로에 영입된 김민재는 대한민국에서 군 복무하는 동안 4kg을 감량한 후 곧바로 바이언 훈련에 돌입했다.
김민재는 모험적인 패스 실수가 몇 번이고 반복되었고 여전히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때마침 가장 필요한 시점에 김민재가 바이언 경기 속으로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바이언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최고의 경기를 펼쳤으며 인상적인 170회의 패스를 기록했고 2위 키미히보다 66회 더 많은 총 180회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김민재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축구와 훈련, 업무에 완전히 집중하는 좋은 선수입니다. 그가 뮌헨에 있는 것은 행운입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도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당분간은 버텨야 한다.
2013/14 시즌 패스 데이터 수집 이후 한 경기에서 패스 200회를 돌파한 선수는 율리안 바이글, 사비 알론소, 조나단 타 등 단 세 명뿐이다. 김민재는 'Mister 100%'보다 한 단계 높은 7위를 기록했다. 케빈 보그트는 이전에 165회의 패스를 모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