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이+ 나, 그리고 여자 친구 없는 용환이>
봄소풍을 다녀왔다.
학급 사진도 찍었다.
수진이랑 함께 앉았다.
학급 단체 사진 일부를 따다 예쁘게 만들어 봤다.
옆에 앉은 용환이 머리에 번개를 그렸다.
용환이는 우리의 참 사랑을 방해하려나 보다.
(이하 생략)
아들이 바람이 났습니다. 최수진이라는 아이인데, "왜 좋으냐?"고 물어보니 "친절하다"는 이유 하나 뿐입니다. "아빠도 초등학교 다닐 때 여자 친구가 있었느냐?" 종종 제 곁을 맴돌기 시작합니다.
어제는 수진이가 사는 곳, 제일 좋아하는 음식, 싫어하는 음식, 좋아하는 과목 등 프로필을 작성한 흔적을 보여 줍니다.
오직 '수진이, 수진이' 하기에 "집에 한 번 데리고 오너라?" 그랬더만 "그것 안 된다."고 합니다. "하굣길에 맛있는 거 사 주면 어떨까?" 이런 저런 궁리 끝에 방법론을 일러 주지만 옆에 조폭 마누라(?) 같은 여자 친구들과 꼭꼭 다니기에 통 기회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 아들은 지금 '사랑의 열병'을 앓나 봅니다.
봄이 다 가시 전에 아들의 사랑이 꼭 이루어져야 할텐데......
첫댓글 아빠의 재주를 물려 받았으면 걱정 안해도 되겠그만....뭐시 꺽정인가?ㅎㅎㅎ
앞으로 둘을 가만 지켜 봐야 할지, 이게 문제그만이라
유치원때 철 이른 딸기 사다 놓으래서 녀석이 먹고싶은가부다,하고 사다 놨더니 여자애 하날 달고와서 지랑 결혼할 여자라꼬...우리 큰 아들.@@@쇠똥구리님 아들은 늦게(?) 하는 사랑이라 꼭 이룰꺼시여...ㅎㅎ 내 아들은 철읍는 유치원때라 깨졌지만...ㅠㅠ
긍게 집에 돌아오믄 수진이에 대해 새로 안 사실 있니? 하며 아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 좋구만이라^_^
좋은 때다~! 그 놈들 짝 맞출 때 쯤 되먼 나 벋틸 자리가 더 문제껀디... ^^
긍게, 좋은 귀경 났는디 이 녀석 속만 타는지 집이 와서는 막 큰 소리 칩니다. 작년과 달리 요놈이 무섭게 변했구만이라^_^
ㅎㅎ 국민학교 일학년때 내 따라다니던 머스마, 이름은 커녕 얼굴도 생각 안 나누만요... 수진아, 두고봐라이...
아들 녀석이 따라 다니며 이것 저것 물으니 그 답 하니라 땀만 나는구만요. 브르스 성님은 잘 계신가요?
참 보기 좋구먼^*^ 동상 잘 지내시는가? 올해도 3학년 맡으셨나? 중간고사가 끝나니 채점하느라 바쁘구먼~~늘 아름다운 날 만드시게!!!!!!
감 성님, 시방 두 과목 시험 문제 내니라 날도 좋은디 이렇게 구들장 메고 있구만이라. 올해는 2학년 알파걸 이삔 들과 함께 하지요^_^
귀엽네요......ㅎㅎㅎ 앞으로 둘을 가만 지켜봐야지 그럼 우쩌요 ㅎㅎㅎ 하나도 문제가 아니고만...그란데 어째 아빠가 더 신나하는거 가토요~ㅎㅎㅎ
맞아유. 아빠가 더 신나하시는구만. 그게 아들 사랑이제.
근게 흰민들레 접장님께옵서 이 둘을 연결하는 비책 있으믄 알려 주시와요. 비타민C 한 방에 옆에 붙어 다니던 조폭 마누라같은 여친들을 물리쳤다고 어제는 큰 소리 치는디 글쎄 모르겠구만요. 웃음만 나올 뿐이지요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