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에 없던 순간을 매일 마주하고 있습니다. 나를 둘러싼 세계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는 요즘,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거대한 기후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전염병 앞에서, 그저 무력하게 손 놓고 있어야 할까요? 그럴 순 없죠! 우리가 살아갈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찾아나서려고 합니다. 시민기자가 되어 같이 참여해 주세요. <편집자말>
얼마 전 전남 구례에서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섬진강의 홍수로 위험을 느낀 소 떼는 축사를 탈추해 족히 1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해발 531m의 사성암까지 도피했다고 한다.
이 소들이 사성암 대웅전 앞에서 조용히 풀을 뜯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뉴스를 통해 보도된 후, 큰 화제가 되었다. 주인과 함께 다시 돌아가면 결국 도축이 될 운명임에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소들. 세상에 나는 그 소들과 안면을 트고 말았다. 안심, 등심, 갈빗살에서 '소'라는 한 생명체로 무게 중심이 확 옮겨지는 순간이었다.
첫댓글 나도 애초에 소고기 안먹었었는데 저때 저기사보고 진짜 충격? 소름돋았었어
나도 채식중이야
나 소는 안먹은지 오래됐고 내 형편에 제일 만만한 단백질 공급원이 아직까진 돼지뒷다리라서 그거 사다 먹는데 굳이 맛있는 부위찾아다가 먹으며 살진 않으려고.
난 조류 못먹겠더라ㅠㅠ 새들 진짜 사람 잘따르고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