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강타한 "아시아인 목숨도 소중"…바이든, 조기게양 명령
신문A8면 TOP 기사입력 2021.03.19. 오후 5:27 최종수정 2021.03.19. 오후 7:22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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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인종범죄 분노 확산
바이든 현장서 간담회 예정
하원서 30년만에 차별 청문회
경찰, 증오 범죄 가능성 인정
가해자 두둔 대변인 교체
곳곳서 잇단 범죄 항의시위
뉴욕시장 유력후보 앤드루 양
"가해자, 인간이기를 거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든 미국 공공기관·시설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옥상에 조기가 걸려 있고(왼쪽), 서울 주한미국대사관도 19일 조기를 게양했다. [사진 = EPA연합뉴스·이충우 기자]"아시아인 목숨도 소중하다·#Asian Lives Matter."
애틀랜타 총기 참사로 사망한 한국계 여성 4명 등 아시아 피해자를 향한 애도와 분노의 물결이 미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기 게양 명령과 함께 19일(현지시간) 사건이 발생한 조지아주에서 대책을 모색하는 현장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총격범을 상대로 증오 범죄 기소 가능성을 회피했던 경찰도 시민사회의 비판에 태도를 바꿔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틀랜타 경찰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총격 사건 피의자인 로버트 에런 롱의 범행 동기에 대해 다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경찰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롱의 범행 동기를 특정 인종에 대한 증오가 아닌 성 중독에 초점을 맞춰 기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계 여성 4명이 사망한 마사지숍 2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롱이 기존에 이용한 적이 있었던 데다, "광신도인 롱이 예전부터 자신의 성 중독 문제로 괴로워했다"는 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이 증오 범죄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 백인 피의자를 수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경찰은 다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또 전날 롱의 범행 상황에 대해 "(총격을 저지른)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발언했다가 "범죄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이냐"는 비난이 쇄도했던 체로키 카운티 대변인이 이날 다른 인사로 전격 교체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은 "(해당 발언이) 많은 논란과 분노를 유발했다"고 인정하고 이 발언이 일으킨 심적 고통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애틀랜타를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와 아시아계 인권 단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주정부 의원, 아시아계 공동체 지도자들과 만나 아시아계 증오 범죄 증가에 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문을 하루 앞두고 포고문을 발표하며 이번 총격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조기 게양은 22일 일몰 때까지 미 전역과 영토에서 모든 공공 건물과 군·외교 시설 등에 적용된다.
이번 사태로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30여 년 만에 아시아계 차별 문제를 청취하는 청문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청문회에는 한국 등 아시아계 여성 의원이 나와 폭력 근절을 강조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지난해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언어적·물리적 괴롭힘과 차별 신고가 (민간 단체에) 4000건 가까이 들어왔고 68%는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것이다. 증오와의 싸움은 당파적 사안이 아니다"며 미국 정치권의 초당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같은 날 뉴욕 맨해튼 할렘에서는 저명한 흑인 인권 운동가 얄 샤프턴 목사가 뉴욕시장 유력 후보, 뉴욕한인회, 중국계미국인기획위원회(CPC) 등과 함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흑인 사회가 아시아계를 돕겠다고 먼저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샤프턴 목사는 "애틀랜타 당국은 아직 증오 범죄라고 규정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지아주 참사를 계기로 '아시아인 목숨도 소중하다(Asian Lives Matter)'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증오 범죄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이날 뉴욕 행사에는 뉴욕시장 유력 후보 8명이 총출동했는데 대만계 이민자 2세인 앤드루 양 후보는 연설 도중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증오 범죄 사례들을 열거한 뒤 "그들은 피해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것은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것(dehumanization)"이라고 개탄했다. 또 "이런 일들을 증오 범죄로 분류해야 하고 태스크포스에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
첫댓글 트럼프 등장 이후 아무리 예전보다 못 해졌다지만 한쪽에선 타 인종을 혐오.증오하고 한쪽에서는 지지.지원하려는 이런 모습들이 오히려 미국답기 그지 없는 것이라 느낍니다.
어차피 소외된 인종집단에 대한 비뚤어진 증오나 차별, 테러, 국론분열은 미국 역사 내내 존재했던 것이고
(흑인 문제가 정치적 이슈화된 것은 19세기부터 유구하죠)
어려움은 있겠지만 미국 사회는 여전히 살아있고 죽은 사회가 아님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중국한테는 여전히 넘사의 클라스를 보여주는 모습이고요 ^^
2222
한국과 재미교포들의 성장이 그래도 여기까지 만든 게 아닌가 싶어요. 흑인사회도 지지해준다니 따뜻한 뉴스네요.
la 이후로 한인계 영향력 꾸준히 넖힌 결과중 하나겠지요. 결국엔 영향력 행사가 되냐 마냐가 관심을 이끄는거니..그런 영향력을 보여줄수 있지 않음 la같은 일을 또 누가 겪겠지요 저 나라 치안상;
민주주국가의 장점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스로 자정작용이 가능하다는 점.
유사민주주의의 표본으로까지 수준이 떨어진 일본조차도 반헤이트 스피치와 극우 반대 사회운동가 정치가들이 활약을하고 있으니까요.
중국에도 분명히 개인적으로 현 중국에 우려를 표하는 학자 정치가 국민들이 있겠지만 이들이 세력을 이루어 활동하지 못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없으니 말이죠.
이거 생각보다 미국내부 아시아인들이 빡쳐하면서 세력화 하는중.
결국 쪽수에서 밀리니 아시아인 타이틀 걸어야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