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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분명히 스포츠 종목인 것 같기는 한데 이름이 조금 낯설죠? 이렇게 바꿔 말하면 다들 '아~!' 하실 거에요. ‘철인3종 경기’!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육상으로 구성된 철인3종 경기를 말해요. 런던 올림픽에서도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데요. 과연 철인들의 세계는 어떨지 버그하우스와 함께 만나보시죠!
브리티시 컬쳐
헤엄치고, 페달 밟고, 달리고! 세 가지 극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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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triathlon)은 일반적으로는 세 종목의 스포츠를 함께 하는 경기를 말해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보통은 수영과 사이클, 달리기로 이루어지고요. 세 종목을 모두 끝낸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고 합니다. 이 기록에는 중간에 종목을 변경하는 시간도 당연히 포함되는데요. 바꿈터는 수영과 사이클, 그리고 사이클과 달리기 사이에 위치해 있어요. 아니, 한 종목도 힘든데 세 종목을 한꺼번에! 괜히 '철인'들의 경기라고 불리는 게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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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가 열렸지만,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건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었어요. 올림픽에서는 수영 1.5 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로 경기를 치러요. 정말 선천적으로 체격 조건이 뛰어난 유럽이나 호주선수들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종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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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따라 경기 형태가 나누어져요!
슈퍼 스프린트 : 수영 400m, 사이클 10km, 달리기 2.5km
스프린트 : 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 (때로는 수영 500m)
올림픽 :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국제거리 혹은 표준코스라고 지칭)
ITU 장거리 : 수영 3km, 사이클 80km, 달리기 20km
철인 :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달리기 42.195km(마라톤)
브리티시 컬쳐
런던의 철인 자리는 누구에게? 알리스테어-조나단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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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트라이애슬론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알리스테어-조나단은 쌍둥이입니다. 이 ‘용감한 형제’가 세계 1, 2위를 다투고 있다고 하네요. 사이클에서 치고 나와 마지막 달리기 구간에서 엄청난 스피드를 보이는 것까지 비슷한 스타일을 지닌 둘의 선의의 경쟁,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쌍둥이 형제만큼이나 트라이 애슬론 경기와 비슷한 종목들이 많답니다. 트라이애슬론과 닮은 쌍둥이 종목들! 이름도 비슷해서 당췌~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구분해 드립니다.
Special TIP! 유사한 종목 알아보기
듀에슬론(Duathlon) : 달리기, 사이클, 달리기로 구성
아쿠아슬론(Aquathlon) : 달리기, 수영, 달리기로 구성
아쿠아바이크(Aquabike) : 수영, 사이클로 구성
크로스 트라이애슬론(Cross triathlon) : 수영, 산악자전거, 산악달리기로 구성
크로스 듀애슬론(Cross duathlon) : 달리기, 산악자전거, 산악달리기로 구성
브리티시 컬쳐
이 선수를 주목하라! 한국 트라이애슬론의 희망, 허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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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트라이애슬론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런던 올림픽에 허민호 선수가 출전합니다. 2006년 전국체전에서 열일곱 살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괴물’ 허민호 선수는 주니어 시절부터 적수가 없었어요. 자, 놀라지 마세요! 2007년부터 3년 내내 아시아 대회 주니어부 우승, 2008∼2009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주관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 2년 연속 7위, 2010년 통영 ITU 월드컵 6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5위, 2011년 서울 ITU 월드컵에서 8위, 9월 아시안 챔피언십 3위… 헉헉, 이게 모두 국제대회에서 허민호 선수의 성적! 물론 이게 다가 아니죠. 올해 4월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시간 41분 32초로 5위에 올라 세계 55명에게 주어지는 런던행 티켓을 따냈거든요! 트라이애슬론 관계자들이 꿈으로만 품었던 올림픽 출전이 스물셋 소년을 통해 이뤄지는 순간이었어요. 역시, 간절한 꿈은 이뤄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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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호 선수는 수영과 사이클에서는 세계 정상권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해요. 다만, 마지막 종목인 달리기에서 체력 소모가 커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 있는 사이클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체력을 비축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약점을 극복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외람된 말씀이지만 허민호 선수 정말 귀엽게 생기지 않았나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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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메달을 꿈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만 아시아선수로서는 가장 먼저 골인 지점을 통과하고 싶다. 나는 4년 후 더 강해져 올림픽 무대에 설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올림픽은 내가 세계 톱 랭커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 돼 줄 것으로 본다”며 당당하고 차분하게 포부를 밝힌 허민호 선수의 내일이 너무나도 기다려지네요. 자신감만큼은 이미 철인인 허민호 선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