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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슬램덩크(SLAM DUNK, 일본만화)
위의 언급된 캐릭터들은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똑같이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또 농구부원이 아닌 양호열, 영걸 등은 조연급 등장인물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사랑해준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로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작품 속 그들의 농구에 대한 사랑과 관련한 우열관계는 전혀 없다. 그들은 농구선수여도, 농구선수를 포기해도, 농구선수가 아니어도 농구를 사랑하고 즐기며, 그들 모두 서사 내에서 존중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그 농구 속에서 아파하고 싸우고 힘들어 하기도 하며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도 잘 보여준다. 이것은 다른 어떤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틀이며, 그래서 그들이 하는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는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좋아하는 청춘'의 자유롭고 솔직하면서 처절하기도한 모습들을 보는 내내 꾸준히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하다.
또한 모든 걸 쏟아낸 뒤 패배한 사람들의 감정에도 포커스를 맞춘다. 모든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정말로 모든 걸 걸었다는 걸 느낄 정도로 눈물을 펑펑 흘린다. 정말 보는 이가 가슴 아플 정도로 눈물을 흘린다. 심지어 상양전에선 승리한 북산보다 패배하고 눈물을 흘리는 팀원들과 김수겸의 모습이 더욱 크게 장식된다. 이 때문에 보는 이들은 단지 승리만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패배 또한 위대했었다고 생각하게 되며 더더욱 그들에 대해서도 애착을 갖게 된다.
그리고 클리셰를 의도적으로 깨뜨리는 모습도 보여준다. 독불장군인 서태웅이 무모하다, 자멸이다 라는 평을 받으며 누가 봐도 실패가 예상된 분위기를 연출한 직후 기어이 슛이 들어가는 장면이나, 결정적인 순간에 돌파하지 않고 패스해서 의표를 찌르는 모습도 여러번 나온다. 또한 정대만이 들어간다고 확신하는 컷이 나온 뒤 실패하는 모습이 나오거나 체력이 고갈되어도 의표를 찌르는 등, 클리셰의 전통을 따르기보단 현실적으로 나올 법한 입체적인 모습이 많이 나온다.
또한 캐릭터성에서도 1990년대의 스테레오 타입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똑똑하지만 덩치 큰 문무겸비 캐릭터도 많으며 가벼운 듯 까불대지만 그를 뒷받침할 능력이 확실히 있는 녀석들도 많이 나온다. 과묵하지만 누구보다도 승부욕과 인정을 갈구하는 캐릭터도 나오며 양아치 같은 애들도 알고보면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도 많이 등장한다. 작중 최강급 능력을 지니면서도 거만하지 않는 노력하는 천재형 에이스들도 많고, 오히려 적이면서도 주인공 팀을 가르치거나 인도하는 케이스도 많다. 또한 천재적인 수준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사실 노력하는 범재인 케이스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 편.
어느 캐릭터에서나 굴곡이 느껴지고 인간미가 풍겨오는 것은 이 만화가 '노력'의 가치를 결코 폄하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포츠만화는 특히 재능 vs 노력 구도가 형성되기 쉽고 대개의 경우 재능을 앞지르기 어렵다. 최고급 재능을 가졌고 기술적으로 이미 완성된 캐릭터인 서태웅조차 수백만개 슛 드립을 비롯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는 점이 작품 내내 비쳐지고, 대놓고 노력파인 채치수는 더많은 노력을 해 온 신현철에게 털린다. 꾸준히 성장했으면 전국구급이 되었을 정대만은 반대로 공백기로 인해 끝까지 고생하며 게으름의 복수를 받는다. 특히 산왕전 강백호의 버저비터가 그토록 감동적인 이유는 타고난 신체능력을 이용한 화려한 슬램덩크가 아닌 피땀흘려 익힌 평범한 기술이었기 때문이며, 이는 강백호가 진정으로 농구를 사랑하는 바스켓맨으로 성장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증거다.
더욱이 의도적으로 매번 상대하는 팀들에게 주인공 팀과 동등한 수준의 드라마와 과거사, 감정표현을 다루며 굉장히 많은 공간을 투자하여 독자로 하여금 공감하고 빠져들게 해준다. 변덕규는 덩치만 크고 다른 능력은 평균도 되지 않아 팀의 골칫덩이였지만 감독의 격려와 각오로 성장한 센터이며, 신준섭은 처음 농구를 할 땐 깔끔한 폼을 빼면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 연습만 죽어라 한 3점 슈터였다. 중간에 엑스트라 수준의 외모를 가진 홍익현도 사실은 3년간의 지옥훈련을 버텨와 모두에게 인정받는 강호로 묘사된다. 해남고의 감독 남진모는 "우리팀에 천재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최강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점에서 승부를 떠나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라는 감정을 보여주는 슬램덩크는 하나의 '성장물'로서 이상을 그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슬램덩크에서는 당시까지 스포츠 만화가 흔히 빠지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는다. 스포츠물을 출세를 위한 수단이나, 자기 파멸적인 집착의 대상, 개인과 개인의 투쟁의 대리장으로서 만들지 않는 것이다. 어찌보면 만화가 작중 전국대회 일정에 따라 종료되지 않고 특정경기에서 종료되었다는 것도 이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수 있다.
작품 속 농구가 개인 간 투쟁이나 집착의 대상 혹은 출세의 수단이었다면 스토리 속에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당연히 보통만화처럼 결승전까지 주인공과 그의 팀은 (작위적으로라도) 진출해야 하고 승리하여야 하나, 슬램덩크에서는 이미 마지막 순간 강백호가 "정말로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라며 선언하듯,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라고 선언하듯, 농구와 그 농구를 하는 순간들이, 그들 모두의 순정이 되었기에 만화 내에서 그들의 우승이나 대회 순위는 상관이 없었고, 어떤 경기에서 종료되어도 무방했던 것이다.
물론 이런 식의 실수를 저지르는 캐릭터가 있기는 있다. 안 선생님이 자신의 지도방식의 방향을 선회하게 한 조재중이 대표적이며, 전국대회편의 풍전고교 선수들도 노 선생님이 떠난 후 비슷한 잘못을 저지른다. 허나 결국 명예에 집착하지 않고 순수하게 농구를 즐긴다는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스포츠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결국 슬램덩크는 온전하게 '스포츠를 위한 스포츠'를 그리는 작품이 되며, 말 그대로 '농구가 좋아서 농구를 하는' 캐릭터들 저마다의 사연으로 하여금 독자들을 자연스레 이입시킨다. 풍전고교전에서 이전 감독이었던 노선생님이 어린 시절의 남훈과 강동준에게 내뱉는 "농구는 좋아하나?"란 질문은 모든 슬램덩크 캐릭터에게 해당되는 화두이며, 슬램덩크의 캐릭터는 저마다의 방법으로 이 좋아하는 방법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즉 이 대사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관통하는 명대사로 부족함이 없다.
히트만화가 되기 위한 작위적 소재와 서사, 즉 자극적 갈등 서사나 불합리한 근성이나 현실초월적 성공 등의 억지소재를 추구하지 않고, '존중받아야할 청춘의 인격'과 '좋아해야할 대상으로서의 농구'라는 본래의 소재에 충실하며, 클리셰에만 의존하는 모습이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과 소재에 충실했기 때문에 이렇게 위대한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결국 이 작품은 '농구와 관계된 청춘들이 모여 진정으로 농구를 좋아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라는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깊게 고민되어 훌륭히 구체화된 여러 답변들의 집합체다. 그래서 전국대회를 하던 도중 끝나버린 미완의 서사라는 평가에도 분명히 청춘 스포츠 만화의 완성이라 불리울 자격이 있는 것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한국어 더빙판이 개봉된 후 원작만화에서 오역된 대사들이 정상적으로 번역됐는데 그 이후 원작만화의 오역들이 발굴됐다. 입맞춤과 한국어의 특성을 고려해야하는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정상적으로 번역됐지만 정작 오히려 그런 한계가 없는 종이책에서 아래와 같이 전혀 다른 오역들이 등장한다. 번역의 전체적인 수준을 고려하면 번역가의 실력이 없어서 발생한 오역이 아니라 번역가의 의역과정의 실수로 추정된다.
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너희는 풋내기니까!
강백호는 북산 팀원 중 가장 농구 경력이 짧고, 산왕전 시점에서도 농구를 시작한지 4개월이 좀 넘을 뿐인 그야말로 생 초짜이다. 이 때문에 작품 내내 "농구 초짜" 딱지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틀에 박힌 상식이 아닌 고정관념을 박살내는 기발한 행동을 저지르는 천재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의 대사를 한다.
그러나 원작만화의 정발판에서는 "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너희는 풋내기니까!"라고 번역되었는데, 사실 명백한 오역이다. 실제 대사에서 주어가 생략되긴 했지만 여기서 강백호가 "풋내기"라고 표현한 것은 팀원들이 아니라 강백호 자신이다. 안선생님이 여름 동안 맨투맨으로 강백호를 가르치며 "풋내기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건,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대사가 그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4인의 강백호에게 "너희는 풋내기니깐!"이란 지적을 받는다면 반발하지 않을리가 없다는 점에서도 이런 오역은 어색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에선 "너희들 같은 굳은 농구 상식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고! 나는 완전 초짜거든!"라고 정상적인 번역으로 수정됐다.
고요하다.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다. 몇 번이라도....
산왕전에서 완벽한 폼의 3점슛을 쏘아올린뒤 말한 대사를 원작만화의 정발판에선고요하다.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다. 몇 번이라도....라고 번역했다. 하지만 이 대사도 너희들 나부랭이 같은 바스켓 상식 따윈 내게 통하지 않아. 너희는 풋내기니까! 와 함께 슬램덩크 정발판의 대표적인 오역이다. 원문은 "静かにしろい、この音が······。オレを甦らせる何度でもよ" , "조용히 해(이 소리가 안들리잖아), 이 소리가……. 날 되살아나게 한다. 몇 번이라도." 라는, 자신이 이 소리를 듣게 조용히 하라는 정 반대의 의미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어 더빙판에선 정상적으로 "조용히 해"라고 번역됐다.
중간에 덜컥 끝나버리는 듯한 느낌 때문에 아쉬워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많은 사람들이 2부가 나오기를 열렬히 기대하고 있으나 슬램덩크란 작품의 결말 자체는 작가의 의도대로 완성된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술된 대로 결말에 대해서는 그 시점에서 그런 방식으로 완결을 내었기 때문에 진정한 '청춘 스포츠물'로 완성된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다. 즉, 슬램덩크의 엔딩은 소위 말하는 열린 결말이기도 하며, 고등학교 시절 무언가를 완성,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과정의 아름다움 및 청춘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 이를 대표적으로 함축해 보여주는 명대사가 산왕전 강백호의 "정말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이 아니라구요." 및 마지막 컷의 "물론! 난 천재니까." 만약 북산이 승승장구하면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하며 모든 것을 이뤄냈다면, 슬램덩크의 입지는 No.1 청춘 스포츠물이 아니라 단지 good 스포츠물에 그쳤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마지막화가 실린 주간 소년점프에는 1부 완결이라고 적혀있었고 단행본 소개페이지에도 한동안 미완결작으로 남겨놓으며 후속편을 암시했으나 결국 2부는 나오지 않았다. 소년점프 편집부에서는 장기 연재를 계획했지만 작가는 슬램덩크를 일본제패로 마무리하는 전형적인 결말을 그릴 의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편집부와 마찰을 감수하고 원안을 관철했다는 추측이 많아 작가와 편집부의 불화설도 많이 떠돌았다. 허나 작가 본인이 트위터 등지에서 마찰은 없었다고 직접 부정했으며, 당시 편집자도 슬램덩크의 결말은 완벽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편집부에선 한창 인기를 구가하던 슬램덩크를 완결시키고 싶지 않아했을 거란 추측은 매우 유력하나, 불화가 아닌 합의선에서 마무리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혹여 불화가 있었다고 해도 작가와 편집자 양측에서 직접 부정하였고, 차기작인 리얼을 같은 집영사의 주간 영 점프에 연재하고 있어, 지금까지 앙금이 남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사실 전국제패를 전체스토리로 놓고 이야기를 전개시킨 것은 꽤 확실한 편으로 지학고교의 마성지나 대영고교의 이현수, 강백호의 마지막 라이벌로 설정해놓은 김판석은 이에 대한 충분한 근거가 된다. 전국대회 대진표를 보면 3차전 상대는 지학고교였으며 마성지에 대한 떡밥도 꽤나 뿌려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노우에가 갑자기 산왕공고를 고교 최강 설정으로 넣으며 결승전 이상의 임팩트를 준 것은 의도적으로 이후의 이야기를 포기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많은 슬램덩크 팬들은 원래대로라면 3차전에서 지학고교를 이기고, 준결승에서 해남에게 복수전을 치른 뒤 결승에서 김판석의 명정공고와 겨루며 강백호의 선수로서의 완성을 이루고 전국제패를 하는 스토리로 이어졌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노우에는 어떤 계기나 생각으로 인해 그것을 포기하고 고교 최강설정의 산왕공고와의 대결로 작품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전국대회에서 활약할 대부분의 선수들은 떡밥이 전혀 회수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산왕전이 워낙 명승부였고 청춘만화의 느낌에는 미완성이 맞는다고 보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급작스러운 결말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로 봤을 때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느끼는 독자도 많았다.
챔프에서도 1부 마지막 회라고 표기하여 발행했기 때문에 2부가 나올 거라고 철썩같이 믿고 기다리던 한국팬들도 엄청 많았다. 사실 이는 주간 소년 점프에서 제1부 완이라고 적어놨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 당시는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기라 정보유입이 빠르지 않아서 오랫동안 뜬소문만 떠돌았는데 결국 2부 예정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해하던 사람도 꽤 많았다.
주간 소년 점프 연재분 최종회에 제1부 완이 들어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일본 웹 쪽에서는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다. 편집부에서 일단 이렇게 1차 완결을 낸 후 이노우에를 설득해 2부를 연재하고자 넣었다는 설, 이노우에는 끝내고 싶었지만 편집부에서 반대하자 우선 끝내기 위해 2부를 낸다고 거짓약속을 했다는 설, 자꾸 완결내는 것을 반대하자 이에 대한 편집부에 대한 반항의 의미로 넣었다는 설 등이 그 내용이다.
일본에선 작가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되었기 때문에 마지막 결말로 납득하는 독자들이 많으나 그렇지 못한 한국, 중국 독자들 사이에선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듯하다. 실제 작가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전국대회 대진표가 나왔을 때 이미 산왕전이 마지막경기라고 정한 상태였다, 전 경기보다 재미없는 경기는 절대 그리고 싶지 않았다, 산왕전보다 재미있는 경기는 그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절정에 다다른 시점에서 끝내지 못한 만화는 엉망이 된다' 등의 발언을 여러차례 했으나, 국내에는 거의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소동을 더더욱 부채질했다.
이것의 연장선상에서 1997년 이노우에 타케히코를 직접 만난 영화감독 이규형이 쓴 책을 보면, "2부를 연재하실 생각은 없습니까?"라는 질문에 "30년 뒤에 연재할 마음은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즉 원작자는 확실히 끝이라는 말을 나타낸듯 싶은데, 이규형은 이걸 진담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대만에서는 해적판으로 2부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단행본 1억 권 돌파 이벤트에서 폐교인 미사키 고등학교 칠판에 23장의 단편 후일담을 그린 후 3일 뒤 지웠다. 그리고 2009년 1월 15일, 저 칠판에 그린 내용을 기초로, 최종화로부터 10일 뒤의 이야기를 후일담 형식으로 그린 단편인 Slam Dunk 10 days after를 단행본 1권 형식으로 출판할 예정이라는 글이 본인의 블로그에 올라왔다. 그리고 이 후일담을 흑판 형식으로 일본에 한정하여 판매했는데, 당시에나 지금이나 프리미엄이 붙었다. 기사, 링크 다만, 여기서 언급하기를 '<슬램덩크>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게 아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슬램덩크>의 연재를 끝낸 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인기가 있어서 기쁘다',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하고 싶을 때 할 자유는 있다' 등,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연재를 끝내긴 했지만 엄청난 인기를 끈 작품인데다가, 본인이 농구에 대한 열정이 엄청난지라 재연재 여부에 있어 좀 고민하는 중인 듯.